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이 확정됐다. 경기당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투입돼 한국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된다. 국제 경기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이룬 것은 1991년 탁구와 남자 청소년 축구에 이어 3번째이지만 올림픽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부가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하는 종목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가가 개인이 노력으로 따낸 출전 기회를 뺏고 단일팀을 추진하는 게 대의(大義)냐”고 반문하거나 “국가의 국민에 대한 폭력 #단일팀”(@lu***)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치개입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온 선수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대한 반발이었다.

@di***는 “단일팀 구성은 어쩔 수 없지만 선수들의 노력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 과한가”라고 했다. @wa***는 “일회성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공정성과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일 듯”이라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 같은 시각을 감안해 21일 단일팀 최종안을 발표하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정부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팀 엔트리를 기존 한국 대표팀 23명에 북한 대표선수 12명을 더해 35명으로 확정하면서 한국 선수 중 국가대표 자격을 잃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주로 젊은층이 스포츠 경기가 국가적 정책, 북한과의 관계 등과 얽히게 된 상황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언론들의 보도는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번 일로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 지지층이었던 20~30대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보도에 @Hi***는 “남북 단일팀이란 말에도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세대의 경향성도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ma***는 “세대 간 ‘이간질’ 프레임이 비트코인에서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라고 남겼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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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