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열기’가 뭐지?”

지난 7일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한 단어가 각종 포털과 SNS를 뜨겁게 달궜다. ‘옵션 열기’란 포털 네이버의 기사 댓글 작성창에서 자신이 쓴 댓글을 복사하는 과정에서 닉네임 옆 부분까지 마우스로 잘못 복사할 경우 자동으로 붙는 문구다. 이를 두고 김어준씨가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옵션 열기’란 문구가 붙은 댓글들은 여전히 잔존하는 댓글부대가 작성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옵션 열기’는 누군가 조직적으로 댓글을 생산하기 위해 글을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하다 나온 정황이라는 얘기다.

그의 주장은 실제 누리꾼들이 ‘옵션 열기’란 키워드로 트위터, 포털 댓글 등을 검색해 해당되는 글들을 다수 찾아내며 신빙성을 얻었다. 누리꾼들이 찾아낸 ‘옵션 열기’ 글은 최근부터 2015년까지 광범위했다. 대부분은 특정 정치인을 감싸고 경쟁자를 폄훼하는 내용이었다. ‘아동수당’ 등 특정 정치인이 내건 공약이나 정책을 비난하는 글도 많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옵션 열기’ 글을 꾸준히 올리는 계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옵션 열기’ 댓글이 김씨의 주장대로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한 조직적인 댓글부대의 소행이란 증거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ea**)는 “단순히 (텍스트를) 복사하고 붙여넣기하는 과정에서 따라붙을 수 있는 문구인데 이를 갖고 댓글부대가 있다고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뻔한’ 실수에 대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이용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댓글부대로 몰긴 어렵다”고 말했다.

‘옵션 열기’를 쳐다보는 눈이 많아지자 해당 문구가 붙은 글들이 갑자기 다수 삭제되기도 했다. 이제는 포털에서 전혀 정치적인 사안과 관련 없는 글 앞머리에 고의로 ‘옵션 열기’란 단어를 붙여넣은 댓글들이 등장하며 하나의 ‘인터넷 놀이’가 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a7**)는 “‘옵션 열기’로 엮인 이 조직의 존재 여부와 (…) 허술함은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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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씨를 찾습니다,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을 드립니다.” 작가 김민섭씨(35)가 경향신문과 페이스북에 올린 이 글이 놀라운 일을 만들어냈다. 누리꾼들은 1000개 이상의 댓글로 답했고, “SNS에서 볼 수 없던 감동과 연대, 희망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달 27일 김씨는 저가항공사의 일본 후쿠오카행 10만원짜리 ‘땡처리’ 표를 구했으나 갈 수 없게 되자, 환불을 하려 했다. 하지만 취소 환급금이 2만원 정도뿐이라는 걸 알게 되자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싶어졌다고 했다. 항공사는 “(여권 영문) 이름만 같으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김민섭 찾기’가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즉각 반응했다. 자신이 ‘김민섭’이 아님에도 즐거워했다. 박모씨는 페이스북 댓글에서 “추워지는 겨울, 훈훈한 이벤트다. 김민섭씨가 꼭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섭씨’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어떤 김민섭’씨는 “여권도, 시간도, 돈도 없다”며 안타까워했고, ‘다른 김민섭씨’는 “여권 이름 알파벳이 ‘seob’이라 다르다”며 좌절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땡처리 표라지만 취소한다고 2만원만 환불해주는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항공사를 탓하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3일 만에 드디어 ‘김민섭씨’가 나타났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그는 졸업전시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느라 가고 싶은 여행을 모두 포기하고 있던 휴학생 김민섭씨(25)였다.

누리꾼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숙박비를 내주고 싶다’ ‘후쿠오카 교통 패스를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나왔다. 백모씨는 “조롱·말꼬리잡기가 가득해 소모적인 SNS의 세계에서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훈훈하게 바라본다”고 평가했다. 신모씨는 “(자기 것을) 기꺼이 내어놓은 마음이 불러일으킨 소소한 연대에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꼈다. 티켓 너머의 울림을 기억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흐뭇하게 한 이 ‘연대’는 이제 김씨의 ‘디자인 재능’을 사는 ‘스토리펀딩’ 형태로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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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한마디 건넸다가 ‘여혐한남’(여성을 혐오하는 한국 남성)-잠재적 범죄자가 되었다.”

지난 24일 트위터는 배우 유아인으로 인해 뜨겁게 달궈졌다. 이는 일주일 전, 트위터에서 자신을 “냉장고 속 애호박”으로 비유한 한 사람을 유아인이 ‘저격’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에게 유아인이 ‘메갈짓’ 등의 단어로 일일이 대응하면서 사안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그는 이것이 “내가 너희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많은 이들이 유아인 발언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수만명의 팔로어를 지닌 ‘공인’이 특정인을 인신공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ot****)은 “처음 본 타인에게 반말, 폭력을 언급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었고 이에 사과 한마디면 됐을 텐데 논란을 일으킨 것은 본인”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이 무슨 말을 했는가’보다도, 공인의 성별에 따라 그의 행동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방식에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영화평론가 박우성은 트위터 글에서 “하연수는 사과할 필요 없는 일에 사과했지만 비난받았고, 김윤석은 사과해야 할 일에 사과했음에도 극찬받는다. 유아인은 이런 기울기를 잘 안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배우 하연수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올린 미술 작품의 이름을 묻는 한 이용자에게 ‘까칠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자필 사과문까지 올렸다. 김윤석은 영화 시사회에서 여성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유아인 논란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도 반나절 이상 올랐다. 이후 나온 관련 기사들의 논조도 문제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성 연예인들이 문제적 행동, 발언을 했을 때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기사엔 유아인을 옹호하는 댓글들이 잇따랐다. “기사들이 ‘악플러와 설전을 벌이며 일침을 가한 당당한 청년’으로 미화하는데, (여성 연예인 때와) 온도차가 끔찍하다”(@an****)는 트윗은 7000건 이상 ‘리트윗’되며 호응을 얻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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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발표한 새 온라인 캐릭터 시리즈 ‘니니즈(NINIZ)’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된 비판에 직면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작인 ‘라이언’과 달리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캐릭터로 묘사되면서다. 특히 일부는 스토킹 등 범죄 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니니즈 캐릭터는 모두 7개다. 복수를 꿈꾸는 외계인 렛서팬더 ‘팬다’, 원래는 북극곰이었지만 토끼가 돼버린 ‘스카피’ 등이다. 문제는 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점에서 시작됐다. 탐정 콤비인 ‘콥&빠냐’의 경우 “스토커 기질이 있으며 미행하기를 좋아한다”고 소개했고, 성이 ‘한놈만’이라는 ‘팬다’는 “북금곰 씨를 다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스카피’는 애완펭귄을 잡아먹는 캐릭터로 묘사됐다.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섬뜩하다” “범죄행위를 미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do****’은 “귀여운 외형에 반전 요소를 넣으려는 시도는 알겠는데 (정도가) 과했다”며 “캐릭터 설정에 한 종의 괴멸이 목표인 것이 말이 되는가. 전 국민이 다 볼 수 있다는 걸 생각 좀 하라”고 지적했다. ‘@ba****’은 “아예 범죄자라고 하라”고 반문하면서 “인신매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에, 비윤리적인 설정 등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런 캐릭터들을 어린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셌다. ‘@gi****’은 “국민 캐릭터 (업체)로 자리매김한 카카오에서 미취학 아동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스토킹’ ‘죽인다’ ‘팬다’ 등의 단어 코드가 쉽게 소비되는 게 염려스럽다”며 “보통 영상이나 만화, 글 등 내가 찾아봐야만 볼 수 있는 선택적인 콘텐츠와 달리 누구나 쓰고 볼 수밖에 없는 이모티콘은 풀리고 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일부 문구를 수정하면서 “폭력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계속 싸늘한 분위기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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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백의의 천사’로 불리며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가 언제부터 ‘섹시’ ‘저임금’의 아이콘이 됐을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 파티를 홍보하는 게시물에서 ‘간호사 복장을 하면 할인’ ‘섹시한 간호사 환영’ 등의 홍보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게시글에는 노출이 심하게 변형된 간호사 복장의 여성들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누리꾼 ‘@dw****’는 “간호사나 선생님, 승무원 등 실제 있는 직업군을 대상화하는 옷차림은 자제해 달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ti****’는 “가슴골이나 엉덩이가 다 보이는 옷을 입고 일하는 간호사가 세상에 어디 있냐”며 “일반 직장에서도 그런 옷 입고 출근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간호사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과 차별은 병원 내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난 10일 한 종합병원의 재단 체육대회에 간호사들이 동원돼 짧은 옷을 입고 선정적 춤을 추도록 요구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SNS는 비판여론으로 들끓었다. ‘@qw****’는 “간호사를 성적 대상으로만 희화화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병원에서 치열하게 환자를 치료하는 간호사들은 일할 의욕마저 사라진다”고 토로했다.

턱없이 적은 임금 문제도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간호사 최원영씨는 지난달 2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종일 일하고 받은 ‘첫 월급’이 31만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수많은 간호사들이 3~4시간씩 초과근로를 해도 수당이라는 걸 받아 본 적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ru****’는 “간호사도 의사만큼 힘들다”며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지 병원과 의사만 배불려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dw****’는 “최근에는 간호사가 민폐 캐릭터로 나오는 드라마도 있었는데 간호사에 대해 갖는 사회적 편견이 씁쓸했다”고 밝혔다. 아내가 종합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sw****’는 “남성 간호사도 늘고 있는 시대에 간호사를 여성이 아닌 의료인으로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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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신입사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구업체 ‘한샘’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이 뜨겁다. 한샘 측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인 5일 SNS상에서 이 사건은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회자됐다. 채용한 지 사흘 밖에 안된 신입사원을 성적 대상으로 본 점, 가해자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트위터리안 ‘@bo****’은 “친구들과 ‘취업이 돼도 직장 동료나 상사의 성추행을 걱정해야 하느냐’는 얘기를 하며 씁쓸해했다”고 말했다. 회사원인 ‘@on****’은 “회사에서 성희롱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경력에 문제가 생길까 봐 당당하게 거절하지 못했다”며 “피해자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되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lu****’은 “피해자의 경력과 일상생활에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며 “가해자들에게는 회사 내 징계 이외의 확실한 법적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re****’은 “많은 누리꾼들이 화를 내는 건 드물게 벌어진 놀라운 범죄라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과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겪는 폭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폭행에 대한 처벌 조항이 강화되고 조직 내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하게 나왔다.

‘@ad****’은 “가해자들을 징계·해고한 것으로 사건을 덮으려 하지 말고 성범죄자가 ‘삼연타’로 나타난 조직문화를 회사 스스로가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gc****’은 “나는 가해자를 고소했지만 무서워서 공론화는 하지 못했다”며 “친밀함을 핑계로 벌이는 행동들이 범죄임을 이번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le****’도 “성추행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당되는 만큼 성추행 등 성폭력이 만연한 기업 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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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9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중 20만명을 넘긴 것은 ‘소년법 폐지’ 청원 이후 두번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청원의 제안자는 지난달 30일 “원치 않는 출산은 당사자와 태어나는 아이 등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라며 법 폐지를 요청했다. 자연유산 유도약에 대해서도 “119개국에서 인정되고 있다”며 합법화를 주장했다. 현행 형법상 낙태는 불법이다. 불법 낙태를 한 여성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불법으로 임신 중절 수술을 한 의료인은 2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돼 있다.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법은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는 논리로 비판에 나섰다. 트위터리안 @he*****은 “여성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여성에게만 낙인을 찍어 처벌하는 낙태죄가 정상인가”라고 밝혔다. 50대 남성이라고 밝힌 @jm****은 “임신은 여성보다 남성의 잘못이 더 크다”며 “그런데 왜 여성만 대부분 책임을 져야 하나. 불법 낙태로 인해 여성 건강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r****은 “내 몸은 내 것인데 나라가 임신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낙태는 엄연히 생명을 살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낙태는 살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선 안된다. 모든 생명은 고귀하다”(@ca****)는 식이다. 일부에선 “낙태를 종용받는 여성을 오히려 이 법안이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pa****)고 설명했다.

낙태죄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pl****은 “유전자 검사를 포함해 수사를 통해 여성뿐 아니라 낙태를 부추긴 사람들, 여성이 협박에 의해 낙태했다면 이는 감안을 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 달간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 답변을 내놔야 하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 특성상 청와대가 이 오랜 논쟁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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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을 여럿이서 나눠서 쓰는 ‘쉐어하우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에서도 가장 비싼 땅이라는 강남역 인근에 지은 면적 560여㎡(170여평)짜리 집에서 40명 가량이 살고 있다는 쉐어하우스에 대해 한 언론이 보도하자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다.

23일 트위터 등 SNS에서 보여지는 대다수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떻게 그런 집에서 살 수 있느냐”가 많았다. 해당 강남 쉐어하우스 평면도상에 나타난 집의 구조는 방 한 곳에 8명이 함께 쓰는 구조가 포함돼 있었고, 공유하는 공간도 좁은 편이어서 상당 부분 자신의 생활을 동거인들에게 노출해야 하는 구조로 소개됐다. 월 임대료는 50~60만원이라고 했다.

먼저 트위터리안 ‘jga****’은 “거주와 동시에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꼽는다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집은 집이어야지 왜 거기서조차 사회생활을 해야하나”라고 밝혔다. ‘geo****’은 “쉐어하우스에서 자꾸 장점이라 내세우는 ‘외롭지 않은 공동생활’에 대해서도 난 이상한 느낌이다”라며 “내게 있어 집이란 온전히 혼자가 될 수 있고, 그 안전한 시간 동안 내게 집중하거나, 쉬거나,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곳인데...”라고 밝혔다. ‘tun****’은 “서로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쉐어’를 하는 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는 쉐어하우스라는 게 가장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쉐어하우스가 배경이 된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aci****’은 “기본적인 프라이버시 확보도 안되는 건 물론이거니와 기본 활동공간이랑 수납공간도 확보가 안되는데 56만원에서 74만원을 내고 산다니…”라고 밝혔다. ‘iro****’은 “고시원을 뛰어넘어 닭장·내무반을 연상케한다”며 “프라이버시라곤 일절 없는 환경이지만 의외로 저런 환경에서 잘 지낼 것 같은 사람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nam****’은 “(해당) 쉐어하우스를 보니 공실이 나오는 집을 사서 공간을 쪼개서 월 임대료 100~200만원 나올 공간을 500~800만원 댕기는 구조”라며 “청년을 뜯어먹는 창조경제·공유경제”라고 비판했다. ‘rum*****’은 “일회적인 시도가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부동산 사업이란 점을 보더라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주거환경이 될 것”이라며 “도시 중저소득자에겐 주거 환경은 갈수록 질이 떨어지리란 확신만 든다”고 우려했다. ‘zin****’도 “주택 신규 물량이 쉐어하우스 형태로 변형되고, 원룸형 물건들은 물량이 적어져서 돈이 더 오를테니 결국 전체적으로 주거 환경이 더 악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자신의 주거 경험을 들어 쉐어하우스를 비판하기도 했다. 고시텔, 쪽방, 하숙 등 넉넉지 않은 경제사정 때문에 내몰리는 주거환경의 경험을 쉐어하우스에 투사하는 식이다.

‘eno****’은 “6인실 기숙사 생활을 2번, 고시원 생활을 1번 해본 저로선 저런 쉐어하우스 생활은 감옥이자 지옥 같다”고 평했다. 고시텔에서 2년 넘게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sro****’은 “고시텔보다도 비싼 월세를 내는 저런 쉐어하우스에서 살 수 있는 정도가 오히려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pee****’도 “집이란 게 결국 살고 싶어서 사는 곳 보다는 ‘살 수밖에 없는’ 현실 아니냐”고 씁쓸해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한 반론과 함께 주거정책의 대안을 바라는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bei****’은 “쉐어하우스? 그거라도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이해 못해도 깔(비판할)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fro****’은 “쉐어하우스에 누군들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가겠나”라며 “고시원도 마찬가지이고, 살다보니 거기 밖에 수가 안 나서 떠밀리는 것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jul****’은 “진짜 대도시 청년들 주거 해결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며 “정말 우리나라 부동산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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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유명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면 ‘나도 그렇다(Me Too)’고 써 주세요. 이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될지 모릅니다”라는 글을 썼다. 이 글은 2만4921건 이상 리트윗됐다. ‘#MeToo’ 해시태그를 단 성범죄 피해 고백 여성들의 댓글도 6만7987건 이상 달렸다.

이 운동은 ‘와인스타인 성추행 스캔들’로 시작됐다.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뒤늦게 밝혀지고 그에게서 피해를 당한 여성 배우들의 용기 있는 고백·폭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영화계에서만 멈추지 않았다. 일반인들도 실생활에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나선 것이다. ‘suz****’은 “어릴 적 성추행을 당했지만 누구에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며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알리사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eiu****’은 “직장 상사에게 수시로 성희롱을 당했지만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참아야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dif****’은 “이런 고백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두가 기꺼이 ‘Me Too’라고 외치자”고 독려 글을 남겼다.

국내에도 동참 여론이 이어졌다. ‘dui****’은 “등·하굣길 버스에서 기분 나쁜 경험을 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배운 적이 없었다. 돌이켜 생각하니 우리는 무법지대에 살고 있었다”고 한탄했다.

‘fsa****’은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한 것이 내 책임인가 자책했고 나한테만 일어난 일인 줄 알았다”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cho****’은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힘과 권력으로 깔아뭉개려는 사람에게 조금은 저항할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fji****’은 “이런 트윗이 남성들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일상에서 겪는 일에 공감하고 함께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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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호 손님께서 방이 불편하다고 컴플레인 하셨어요?”.

18일 실시간 뉴스 검색은 물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인권침해’라는 한 단어가 하루종일 ‘핫’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 구치소 감방이 화두에 오르면서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미국 CNN 보도부터였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측의 국제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이 ‘박 전 대통령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어 유엔 인권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 했고 유영하 변호사를 포함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도 전원 사임한 뒤였다.

보도가 전해지자 국내 여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먼저 구치소 관리를 총괄하는 법무부 교정본부는 ‘박 전 대통령 인권침해 주장 관련 설명 자료’를 내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SNS 상에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이 먼저 나섰다. 트위터리안 ‘cro****’은 “과거 역대 대통령은 별채에 2배가 넘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조차 독방에 책상 의자까지 있었다”고 반박했다. ‘ruc****’은 “흉악범도 아니고 도망가지도 못할 67세의 전직 여성 대통령을 구속기간을 연장해 강제로 가두고 하루가 멀다하고 불러내 재판한는 것 자체가 무자비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여론은 싸늘했다. 날선 비판이 잇따라 쏟아졌다.

‘khs****’은 “인권침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정도의 예우라면 오히려 황제수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clx2****’은 “재판을 받는 수감자가 다른 재소자들과 다른 대접 받기를 바라나, 이거야 말로 재소자들 입장에서는 인권침해다”라고 비난했다.

자신들의 주거 환경과 비교한 ‘웃픈’(웃기지만 슬픈)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yuku****’은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고시원을 벗어나본 적이 없다”며 “서울에서 저 정도 규모의 방에 살려면 월세 40~50만원은 줘야 한다”며 한탄했다. ‘hyu****’은 “어쩌면 내가 생활하는 집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다”며 “난 스스로 인권침해인가 자괴감이 든다”고 비꼬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른 수감자들에 비해 넓은 공간을 개조해 사용하는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심모씨는 페이스북에 “7인실을 1인용으로 개조해서 혼자 쓰는 것은 죄수로써 가질 수 있는 수감권의 침해”라며 “죄인답게 살 수 있도록 유엔은 허락하라”고 글을 남겼다. ‘ids****’은 “국정원 여직원 농성 때도 감금이라거나 인권침해라고 난리치더니, 독방 수감 생활하면서도 인권 침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남의 인권은 신경도 안 쓰더니 제 인권은 말도 못하게 챙기고 있다. 자신이 당연히 누려야 할 특권을 인권이라 생각하고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 수용자로선 감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편한 데서 지내고 싶었으면 죄를 짓지 말던가”라고 직격했다.

MH그룹 홈페이지

박 전 대통령 구치소 인권침해 의혹을 제기한 국제 법무법인 ‘MH그룹’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MH그룹은 홈페이지(http://www.mhgrpllc.com)에서 자신들을 국제 인권법 변호사들이 포함된 국제 법무팀이라고 소개했다. 대표 변호사로는 영국의 국제인권 변호사인 로드니 딕슨과 인권운동가인 이란계 미국인 미샤나 호세이운 박사가 속해있다고 나와있다. 홈페이지엔 지난 13일과 지난달 20일, 8월15일 등 3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 형식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대부분 박 전 대통령 구속의 부당성과 함께 구치소 처우 문제 등을 제기했다.

앞서 MH그룹은 과거 변호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지만 독재자로 유명했던 리비아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을 변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그룹의 정체가 모호하다”면서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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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인증 가게’를 지정하는 캠페인을 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논란이 일고 있다. 찬성하는 측에선 “생활정치의 확장”이라면서 환영했지만, 다른 한 편에선 “또 다른 국민 편가르기 아니냐”며 반발하는 모습이 나오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3일 서울시 화곡동 당원이 운영하는 국민전통갈비집에서 열린 당원가게 1호 지정식에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 한정애 의원 등과 함께 방문, ‘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이 ‘당원 인증 가게’를 시작한 건 지난 3일. 당내 정당발전위원회(최재성 위원장)가 추진하는 ‘나는 민주당이다’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운동이었다. 가게 주인이 당원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신청자에 따라 가게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지급하고 웹이나 어플리케이션 상에 이를 표시하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당원 인증과 교류를 활발히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한다.

최재성 정발위원장은 이 캠페인에 대해 “당당하게 민주당 당원임을 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 주변에 당원이 누군지, 당원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사업장을 알 수 있게 당원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자기호명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캠페인이 시작되자 당원들을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졌다. “정치를 피부에 와닿게 만드는 운동인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트위터리안 ‘wdr****’은 “정치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며 “단기적으론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식이 변화하고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hap****’은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 내가 당당히 당원임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내세우는 사회구조가 돼야 한다”며 “정치적 견해가 있으면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사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악용하는 사례만 없다면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밝혔다.

‘han***’은 “미국 유권자들은 집 앞 마당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표시하는 문화가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든든하고 정통성을 보유한 정당으로 뿌리내리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당원 가게로 인증받은 점포와 그렇지 않은 점포를 나누는 효과가 발생해 자칫 ‘편가르기’로 보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yeo****’은 “또 다른 국민 편가르기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집권 여당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지역감정도 모자라서 이제는 자영업자까지 정당별 또는 이념적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yh****’은 “대구에서 박정희·박근혜 사진 걸고 장사하던 식당과 뭐가 다른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cho****’은 “가게는 영리가 목적인 반면 공당의 목표는 공공의 이익, 국민 모두를 위함이다”라며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분열의 표식이 될 수 있다. 민주당원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볼 수는 없나”라는 의견을 냈다.

자신을 당원이라고 밝힌 ‘mu****’의 경우 “민주당의 당원 인중 가게나, (옛 독일의) 나치가 유태인 상점에 ‘다윗의 별’ 마크를 그린 것이나 한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이다. 일제가 국민(황국신민)과 비국민으로 나눴던 것도 동일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매우 비민주적이고 비헌법적인 발상이다”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ac****’는 “과유불급”이라면서 “집집마다 문패도 달 것인가? 가게마다 새누리당 가게, 국민의당 가게, 정의당 가게 이렇게 되는 것을 해야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반대 입장 측에 대해 찬성 측도 재반박했다. 편가르기 우려보다 실제로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좋은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다.

‘des****’은 “자영업자들이 정당정치 안으로 들어온 다는 것은 골목상권을 노리는 대자본의 횡포를 막아낼 단위가 집권 여당 안에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보다 많이 참여할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a****’은 “정치혐오를 없애고 권리당원의 단결을 돕는 좋은 방안”이라며 “민주당의 확장과 결속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나 부적절하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사이에선 우려도 나왔다. ‘not****’은 “민주당을 싫어하거나 정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당원가게에서 행패를 부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당과 당원들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 측에선 이 캠페인이 다른 업계로 확산되는 걸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a****’은 “더민주 당원가게 인증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게 공무원 사회로 넘어가면 다를 것 같다”며 “그 식당에 문제가 있어도 (공무원들이) 단속할 수 있을까. 결국 공직사회가 더민주 당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까. 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당 조직이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찬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누리꾼들 사이에선 “서로 존중만 한다면 식당이 민주당이든 국민당이든 무슨 상관이겠냐” “끼리끼리 뭉치자가 아니라 ‘나는 이런 정당을 지지한다’라는 정도로 봐주는 시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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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이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상상하기 힘든 잔인한 범행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SNS상에선 비난이 들끓었다. 특히 범인 이모씨(35)의 얼굴을 경찰이 공개한 것을 두고선 찬반 논쟁까지 벌어졌다.

이씨가 경찰에 검거된 직후부터 누리꾼들의 비판 글은 쇄도했다. 언론 매체들도 매일 이씨에 대한 보도를 속보로 전했다. 하지만 이 중엔 과도한 내용의 보도들도 나와 비판이 제기됐다. 김모씨는 페이스북에 “포르노에 가까운 보도들이 너무 많다. 아이와 함께 뉴스를 보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자세한 범행 묘사 등까지 전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지난 12일엔 경찰이 이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자 SNS상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박모씨는 페이스북에서 “잔혹한 범행을 봤을 때 당연히 공개돼야 마땅하다”며 “범죄예방 효과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흉악범들은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개를 찬성하는 측은 대부분 “공개하지 않을 때보다 공개할 때의 공익이 더 크다”는 논리를 들었다. 일부 언론 매체도 “흉악범죄 피의자 인권보다 국민의 알권리와 사회 안전의 가치가 중요하다”면서 이씨 얼굴을 공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얼굴을 공개했을 때의) 공익이 더 크다면 당연히 (피의자 인권도) 제한돼야 하겠지만, 그 공익이 무엇인지는 세심한 논증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다. ‘얼굴 공개를 통해 범죄예방 효과를 얻고 추가 범죄를 밝힐 수 있다’는 주장은 기대에 불과할 뿐 실체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트위터리안 ‘wie****’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건 법이 정한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가해자 인권을 줄인다고 해서 피해자의 인권이 늘어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찬성 측인 윤모씨는 “가해자 인권보다는 잔혹한 범죄로 희생된 피해자의 인권이 먼저인 것이 ‘정의’ 아닌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SNS상에서의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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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최장 10여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연휴가 끝나가고 일터로, 학업으로 복귀할 날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은 첫날부터 ‘하루 공항 출국인원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적인 연휴인 만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많았다. 특히 직장인 휴가라면 일본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모처럼 연휴가 긴 만큼 유럽 등 먼 곳으로 떠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추석에 같은 팀에서만 스페인 갔다 온 사람이 세 명” 등의 글에서 ‘장기 여행’의 들뜬 분위기를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긴 만큼 “이틀은 고향에 내려가고 나머지는 따로 국내여행”을 다녀오는 등 연휴를 나누어 살뜰하게 쓰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연휴가 ‘그림의 떡’인 사람들도 있었다. 추석 연휴에도 쭉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작은 가게에서 일하는데 최저(시급) 주면서 연휴에도 특별 수당이 없다”고 한탄했다. 자신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유저는 “이번 추석 연휴에 평소처럼 일요일만 쉬라는 방침에 불평하니까 특별히 하루 더 쉬게 해주겠다는 말에 기뻤다”며 “하지만 곧 왜 기뻐해야 하는 건지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긴 추석인 만큼 자녀들의 애달픈 ‘경험담’들도 SNS를 달궜다. 추석을 앞두고 SNS상에 떠돌던 ‘잔소리 가격표’와 관련해 “진짜 저 가격표만큼 받았으면 가방이라도 하나 샀겠다”는 한탄이 나왔다. ‘잔소리 가격표’란 “취업했니” “결혼은 언제할 거니” “애는 언제 가지니” 등 명절 단골 잔소리들에 메뉴판처럼 가격을 매겨 놓은 글로 “잔소리할 거면 돈으로 달라”는 취지의 게시물이다.

아직 완전히 연휴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다음 황금연휴’를 기다리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다음 황금연휴는 8년 뒤”라며 10일 연속 빨간 글씨가 이어지는 2025년도 10월 달력을 첨부한 한 트위터리안(@sch***)의 글은 3만건 이상 리트윗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올해 여행 못 갔으니 8년 뒤에는 꼭 여행을 가야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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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작성 시점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붙으면서다. 이번 소동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대어 ‘워터마크 게이트’로까지 부르기도 했다.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이 편지가 등장한 것은 지난달 29일이었다. 문 대통령이 전사자·순직자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행사를 한 뒤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 통의 편지가 올라온 것이 발단이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시절이던 지난해 9월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라고 소개했다.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께서는 품속에서 ‘2016년 9월30일 문재인 올림’이라고 쓰여 있는 1년 전 편지를 꺼내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편지 사진 끝부분 오른쪽 하단에 ‘청와대 마크’가 찍혀 있는 것을 놓고 일부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문 대통령님은 올해 5월에 당선되셨는데 2016년에 청와대가 적혀 있는 편지지를 어떻게 얻었습니까?” “1년 전에 이미 청와대 종이를 가져다 쓴 것인가?” “당선될 것을 알고 미리 만들어서 쓴 것인가” 등등 의문과 비판이 섞여 쏟아져 나왔다.

일부에선 청와대 공식 행사를 기획하는 탁현민 선임행정관에게 화살을 돌리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의문은 오래가지 않아 풀렸다. 청와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워터마크’(인터넷에서 사진 저작권을 나타낼 때 쓰는 문구·표식)를 자동으로 새겨서 올리는 체계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진 것이다. 언론 매체들이 보도한 같은 사진에는 청와대 워터마크가 없거나, 해당 언론 매체의 워터마크가 찍혀 나온 사진이 돌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정됐다.

그러자 ‘비판론’에 대한 역공이 쇄도했다. 김모씨는 페이스북에 “정당한 의혹 제기는 좋지만 흠집 내기 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썼다. 이모씨도 “‘워터마크 게이트’ 같은 음모론이 필요한 곳은 따로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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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로 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주장의 글을 올리면서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사과도 안 받겠다.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고, SNS에도 비판 여론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먼저 정 의원의 글에 ‘고인을 두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하는 반응을 보였다.

iulo****는 트위터에 “유가족의 가슴을 또 한번 아프게 하고 현 정권에도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백해무익한 언변”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나요?”라고 썼다.

김모씨는 “이미 모두 드러났듯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을 동원한 정치적 살인 의도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며 “그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 정권 죽이기였다. 이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논란은 하루 만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커졌다. 민주당 의원들도 SNS를 통한 설전에 가세했고, 법적 대응 방침을 잇따라 밝혔다. 누리꾼들의 비판도 가열됐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다음날 다시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그의 두 글에 대해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라 때 아닌 ‘노 전 대통령 사인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권모씨는 페이스북에 “정 의원이 친노·친문이라는 주적 개념을 정리하고 자유당 내 친박·낀박·비박 등을 묶고자 하는 계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iu****는 “이 대통령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정 의원이 ‘MB’로 겨누어지는 비판 여론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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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게 신선(bloody fresh)하네.”

‘촌철살인’ 독설로 유명한 영국 셰프 고든 램지는 최근 오비맥주의 ‘카스’ 광고에 출연했다. 그는 광고에서 오스틴 강의 요리에 카스 맥주를 곁들이며 “맛있다”를 연발한다.

‘고든 램지’와 ‘카스 맥주’의 화학작용은 엄청났다.

셰프, 경영자로서도 훌륭한 업적을 이룬 그이지만, 고든 램지가 진짜 유명한 이유는 출중한 능력을 ‘독설’이란 형태를 통해 꾸준히 대중적으로도 어필해 왔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미 <헬스 키친(Hell’s kitchen)>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독설가’의 앞에, 소위 ‘맥아 비율이 낮고 탄산만 잔뜩 집어넣은 대량생산형 맥주’ ‘한국 맥주는 맛없다’는 인식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산 대기업 맥주를 놓았으니 마치 불꽃 앞에 마른 짚더미를 놓은 것이나 다름없었을 테다.

실제로 이처럼 고든 램지의 카스 광고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트위터 등 SNS에선 열렬한 반응들이 일었다. 쟁쟁한 셰프, 지망생들의 음식에 거침없이 ‘F word’(욕설)를 날리던 그 고든 램지가 카스 맥주를 마시면서 극찬까지 했다는 광고 영상이 공개되자 온갖 재치 넘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사진 속 인물의 얼굴 표정으로부터 감정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이용, 광고에 출연한 고든 램지가 맥주를 마실 때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올려 수천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한 트위터리안(@spade***)은 고든 램지가 카스를 칭찬한 이유라며 “자본주의에 패배했다” “그도 결국 영국인이라 카스가 맛있었던 것이다”라는 것을 들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돈을 줬다” “다른 맥주 속여서 줬다” “먹는 순간 뇌에서 이상이 생겼다” 등 기상천외한 이유들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한편 과거 외신 기사를 가져와 ‘카스 맥주가 정말로 그의 입맛에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한 트위터리안(@food**)은 “그가 대부분 뱉었다(맛없다)고 평한 맥주 리스트는 상당히 양호하다”며 “목넘김 편한 라거 일부가 그의 취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도 “맥알못(맥주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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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 군 의무복무화’ 청원이 올라오면서부터다. 현재 해당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2만1000여명에 이른다.

‘여성의 병역 이행’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여성들이 남성보다 부족하고 모자란 게 무엇인가. 모두가 동등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여성도 국방 의무에 참여해야 한다”고 찬성론을 펼쳤다. 다른 누리꾼은 “10년 정도 뒤엔 징병 인원이 급감한다는 인구통계 예상이 나와 있다”면서 여성 징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군 가산점 부여제도를 남녀 모두에게 확실히 적용한다면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던 여성들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의견도 팽팽했다. 여성들은 대부분 ‘임신·생리·육아’ 등을 미루는 사회구조가 먼저 해결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으로 맞섰다. 이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녀 간 신체 차이를 논하기에 앞서서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맡긴 ‘역할’들도 고려해야 할 부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의외로 “가겠다”고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진모씨는 “이럴 바엔 깔끔하게 갈 생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가는데 너흰 왜 안 가’라는 남성들의 반발 심리 때문에 여성이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군이 여성을 위한 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먼저 자세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논쟁의 불똥이 군 내 문제로 튀기도 했다. 정작 남성들도 기피하는 군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는 주장들이다.

Mik****은 “그 많은 국방예산을 쏟아부었는데 무기도 엉망이고 군 내 복지도 엉망”이라며 “여성 징병을 생각하기 전에 현재 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정모씨는 “군에서 소비되는 여성에 대한 배타적인 언어들이나, 여군을 음담패설의 소재로만 쓰는 지금의 군 내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여성 징병을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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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인기 예능프로그램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씨와 김생민씨를 놓고 ‘서민 비하’ 논란이 뜨겁다. 최근 ‘생활비 절약’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를 해 인기를 얻고 있는 김생민씨(44)에 대해 김구라씨(47)가 ‘짠돌이’ ‘자린고비’라는 등의 표현으로 비하했다는 비판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달 30일 방영된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편이었다. 이날 패널로 초대된 김생민씨 등은 실생활에서의 돈 씀씀이와 절약 습관을 얘기했는데, 김구라씨가 이를 직격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는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생활습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김생민씨를 비꼬기도 했다.

방영 이후 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김생민씨의 일상이 우리 일상과 흡사한데 그 일상을 조롱거리로 삼는 것이 화가 났다. 매일매일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그걸로 얻은 수입을 쪼개서 지출하고 저축하는 게 뭐가 웃긴가?”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 ‘비싼 커피 마시지 마라’ ‘택시 타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시면서 한 푼 두 푼 모으시는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며 “김구라씨가 조롱한 건 나와 내 부모, 내 친구들”이라고 했다. 김씨의 발언이 자신의 실제 생활을 폄훼했다고 느낀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제작진을 비롯해 당사자인 두 사람이 모두 사과를 하고 해명을 했지만 쉽사리 화는 삭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김구라씨의 ‘라디오스타 퇴출 요구’ 인터넷 청원까지 했고, 3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서명에 나섰다.

논란이 점점 커져 김구라씨에 대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기도 했지만 일부에선 제도와 사회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트위터리안 ‘rbe****’은 “근본적으로 너의 인생이 안 풀리는 게 커피값을 안 아껴서가 아니라 낮은 최저임금과 저질 노동문화 때문이라는 말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guin****’은 “사회가 성실하게 하루를 채워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높은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 근면성실한 삶을 사는 서민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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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한 것과 관련해 때아닌 ‘메뉴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논쟁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찬에 참석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시작됐다. 박 의원은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반찬 : 김치·깍두기·시금치)”라고 썼다. 직접 찍어 올린 사진에는 시금치·김치·깍두기·간장 외에 다른 메뉴가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처음 본 누리꾼들은 “솔직히 반찬이 너무하다” “양이 적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참석했던 다른 의원들이 찍어서 올린 차림표와 곰탕 사진 등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박 의원의 글을 ‘반찬 투정’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곰탕에 저 반찬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 “유치원생입니까? 반찬 투정하게?” 등 꾸짖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 박모씨는 “청와대에서 누구처럼 송로버섯·샥스핀·캐비어만 먹어야 하나요?”라며 박근혜 정권 당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 간 값비싼 메뉴 문제까지 다시 거론하며 박 의원을 비난했다.

거센 여론에 박 의원은 자신의 글 중 ‘부실’이라는 단어를 ‘소박’으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오해들 마시라. 반찬 투정 아니다. 설마 국회의원이 청와대 오찬 다녀와 반찬 투정하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부실과 소박의 뜻 차이를 모르시나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애교 삼아 검소함을 실천하는 청와대 식단을 보여드린 것 아니겠냐”며 박 의원을 옹호하는 댓글도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27일 트위터에 “박 의원의 글은 역설적 표현으로 여유 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썼다. 칼국수·설렁탕 등 지난 정권들에서도 오찬 메뉴는 소박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논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어떤 정권이든, 메뉴가 고급이거나 소박하거나 문제를 떠나서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썼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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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SNS에서도 ‘살충제 계란’ 이슈가 뜨거웠다. 먹거리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시작은 최근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우리나라 계란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불과 수일 후 현실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검사 결과 살충제가 기준치를 넘게 나온 농장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광주의 한 농장을 시작으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계속 숫자가 올라갔고, 전수조사를 마치고 나니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은 총 49곳이 됐다. 리스트가 추가될 때마다 “끝이 안 보인다” “아예 계란을 먹지 말자”는 한숨 섞인 반응들이 나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먹거리 안전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살충제 검출 확인 목록에 새로운 농장을 추가할 때마다 ‘살충제 계란 리스트’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특히 조사 발표 후 농식품부의 ‘살충제 리스트’ 농장 가운데 오타가 있었던 것으로 처음 밝혀진 것도 SNS를 통해서였다. “농식품부 자료엔 ‘나선준영’이라 써 있는데 ‘나성준영’ 아닌가요?” “(이름이 달라) 안심하고 먹을 뻔했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왔다. 트위터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농식품부는 은근슬쩍 리스트의 이름을 바꿔넣었다.

정부·관계부처에 대해 불만이 없을 수 없다. 한 트위터리언(redz**)은 “살충제 계란 지금까지 먹다가 갑자기 (이슈가 됐다)…. 유럽 살충제 계란 없었다면 앞으로도 쭉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서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사태 파악에 나서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특히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았던 전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한 트위터리언(sunbae**)이 “작년 (살충제 계란에 대한) 문제제기가 돼서 식약처가 조사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동안 난 꾸준히 먹었다”고 쓴 트윗은 1000여건의 리트윗이 이뤄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기회에 식약처는 종합적인 식품안전 규정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binmu**)며 식약처의 구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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