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강장의 스크린도어에는 이용 시민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제공한다는 일환으로 여러 편의 시들이 인쇄되어 있으나, 정작 시민 눈높이에 못 미치는 작품들이 논란이 되며 사실상 광고만도 못한 시각 공해로 비판받아왔다. 트위터에서는 지난 15일 실시간 트렌드로 ‘#스크린도어_시’가 오르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각자의 ‘개드립력’을 뽐냈다.

지하철 무매너에 관한 글이 많았다. “임산부 전용석의/ 저 아저씨/ 몇 개월이세요/ 배 속에 있는 게/ 아기는 아닌 거 같은데”(사용자 @cecili***).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빈자리를 남겨놨더니 무관한 이가 냉큼 앉는 이기주의를 꼬집었다.

‘쩍벌남’은 요즘처럼 냉방기 돌려도 끈적거리는 날씨에는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된다. “아재 아재/ 다리를 오므려라/ 오므리지 않으면 구워먹으리”(@nolang), “정력이 약하면/ 다리가 벌어집니다”(@tor***).

백팩을 등에 메는 ‘거북이’도 환영받지 못한다. “백팩을 좀 제발/ 앞으로 메시라구요”(@hana***).

다른 승객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되어야 한다. “남의 몸/ 훑지 마소서/ 눈을/ 뽑아불라”(@sur***), “통화는 간단히/ 니사정 안물안궁”(@tjw****).

“대학교 입구라고 해서 내렸는데/ 버스 타고 15분 걸어서 30분”(@ket***)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지하철 역사명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다. “사당보단 먼/ 의정부보다는 가까운”(@heni***)은 그룹 ‘피노키오’의 노래 ‘사랑과 우정 사이’ 가사를 빗대 서울 시청역을 기점으로 두 역까지의 운행거리를 비교하는 재치가 반짝인다.

“지하철에 타서/ 반대편 승강장을 보자/ 그대가 보였어/ 심장이 빠르게 뛰고/ 기분이 이상해졌어/ 반대로 탔구나”(@flowe****). 지하철 이용자라면 한 번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이 문에서/ 스무살 청춘이 죽었다/ 점심에 먹을/ 사발면 하나 남기고”(@kino***).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도중 사고로 사망한 청년 노동자를 기억하는 글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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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파스타를 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아기에게 먹일 거라며 된장국과 쌀밥을 요구한 아기 엄마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파스타 맘충’ ‘된장국 맘충’으로 불리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맘충’에 대한 비판은 특정 장소에 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으로 확장됐다.

‘노키즈존’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과 서비스를 즐길 성인의 정당한 권리인가, 아니면 아이와 엄마를 배제하는 차별적 행위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노키즈존의 본질이 아이에게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보호자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선이 있다”면서 “노키즈존은 비겁한 단어고 원래 쓰고 싶었던 건 공중도덕 못 지키는 보호자 출입금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장소에 아이와 그 보호자(주로 엄마)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 올바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 대신 장애인을 넣어 ‘노장애인존’을 만드는 식당이 있다면 그것도 업주의 선택이냐”고 꼬집었다.

논란은 한국사회가 아이와 약자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사회인가로 확장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은 물리적으로 도시 공간에서 배제되고, 부모, 특히 여성 양육자들은 함께 배제된다”며 “노키즈존은 일부 가게와 몰지각한 양육자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공간이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물은 축축하고 애는 시끄럽다는 걸 그냥 디폴트로 받아들여보세요. 피해를 끼친 다른 성인은 없나요?”라고 되물었다.

‘노키즈존’이 아동 혐오와 여성 혐오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의 노키즈존이 위험한 것은 기혼 여성 혐오를 수반하면서 재생산하기 때문”이라며 “아이와 여성에게 유난 떠는 이유는 결국 약자 혐오”라고 밝혔다. ‘진상’을 부리는 성인 남성(이른바 개저씨)도 많지만, ‘노개저씨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를 낳으면 벌레(맘충) 소리 듣고, 아이들이 어른처럼 점잖게 행동하지 않으면 엄마가 무개념 소리를 듣고, 노키즈존이 창궐하는 나라”라고 일갈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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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원’ 때문에 해고당한 버스 기사 이희진씨(53)는 끝내 운전석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달 대법원은 이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해고가 적법했다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씨의 상고는 ‘심리불속행’으로 기각됐는데,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본안 판단 없이 곧바로 기각하는 결정이다.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은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17년 동안 단 한 번 실수로 2400원 미입금했다고 해고된 버스노동자가 대법에서 해고가 확정됐다. 호남고속은 그를 해고시키기 위해 항소심에서 대형로펌을 계약하면서 변호사비만 1억1만원(보도에 따르면 1억1000만원)을 썼단다. 한 번의 실수에 사측이 끝까지 갈군 건 그가 노조원이기 때문이다.” 이 트윗은 8000회 가까이 리트윗됐다.

이씨는 1998년부터 호남고속에서 일했다. 2014년 시외버스를 운전하다 발생한 수입 4만6400원 중 2400원을 회사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씨는 ‘실수’였다고 했지만, 회사는 ‘착복·횡령’이라고 했다. 2015년 11월 해고무효 소송 1심 재판부는 2400원 미납이 ‘착복’이라면서도 “17년 동안 한 번도 잘못 입금한 적이 없는 데다, 그 금액도 적어 해고 사유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액수를 불문하고 기본적인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트위터에는 이런 반응이 나왔다. “2400원을 횡령할 목적으로 빼돌렸다고 판결한 1% 귀족인 나리들의 눈에 개·돼지들은 그 정도의 소액도 훔쳐갈 거라 보는 거다.” “2400원으로 개인의 생계를 끊어버릴 정도의 원칙인데, 한 240억 해 먹으면 무기징역이 최소 형량이겠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당시 1800원 미납으로 같이 해고된 다른 운전자는 정직 1개월로 징계가 낮춰졌다”면서 “이 조합원은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적해고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소한 이 조합원은 소송비용 일부를 책임져야 한다”면서 “항소심 변호사 보수금이 7100만원에 달하는데, 사측이 판결을 뒤집고자 이 조합원의 약 2년치 연봉을 들였다”고 밝혔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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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불매운동을 할 수 있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잡지 ‘빅이슈’를 불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빅이슈’는 노숙인 등 홈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독립을 돕기 위해 창간된 잡지다.

불매운동이 벌어진 경위는 이렇다. ‘빅이슈’ 최근호는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1주기를 맞아 관련 칼럼을 실었고, 한 독자가 ‘빅이슈’에 이 글이 게재된 이유를 물었다. ‘빅이슈’ 측이 편집 방향에 맞춰 실린 글이라는 답을 보내자 이 독자가 커뮤니티에 해당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동안 홈리스한테 도움 줄까 해서 사왔던 잡지가 꼴페미 잡지였다. 이젠 ‘빅이슈’는 안 보는 것으로 하고 다른 방법으로 기부하는 방향을 알아봐야겠다.”

게시글에는 “노숙인을 페미니즘에 이용하는 건가 보다” “이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분들 자립을 위한 거라서 불매하려니깐 영 마음에 걸리네요”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결론은 “빅이슈, 안녕”으로 모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매운동에 대한 비판과 함께 ‘빅이슈’의 주독자층이 알려지며 불매운동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주요 고객층의 90% 이상이 20·30대 여성으로 알려진 ‘빅이슈’는 ‘20대 여성의 빅이슈 잡지 구매 행위와 사회적 의미’라는 학위 논문이 나왔을 정도로 유명해졌다”는 2년 전 기사의 한 구절이 SNS에 널리 퍼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빅이슈’ 구매자 성비 충격적이다. 남자 임금의 60% 받고 살고, 모금하고, 더치페이도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2030 여자 구매 9할 이상으로 유명한 잡지 아닌가” “불매운동은 사다가 안 사야 가능한 거”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여성 이슈’를 다뤘다는 이유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반대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노숙인의 인권보다도 여성 인권의 배제가 우선이라는 태도” “저들의 기분에 이 약자들의 인권이 맡겨져 있다는 태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차별주의자들의 주장, 즉 약자 인권은 법과 사회에 의해 보편적으로 보장받을 권리가 아니라 강자의 본위에 의해서 허용되는 것이라는 인식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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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지난 한 주간 가장 토론이 활발했던 기사는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강경화 임명 강행 시 국회 작동 기능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소식이었다. 페북에 약 600개의 댓글이 달렸고 공유도 1800회 넘게 이뤄졌다. 이른바 ‘협치’판이 깨질 것이라는 그의 발언이 삼권분립상 문제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용자 ‘Sam***’은 “국회 권한 밖의 일을 대통령이 국민 여론 참고해서 권한을 행사했을 뿐인데 뭐가 문제인가”라며 “대통령이 국민 뜻을 거스를 때 국회가 이게 국민의 뜻이라고 전달해야지 거꾸로 대통령이 국민 뜻을 국회에 전하고 있으니 국회 작동 기능은 이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댓글은 210회 넘게 ‘좋아요’를 받았다. 강*형씨도 “국민이 국회에 대통령의 권한까지 넘보라고 한 적 없다. 국회는 좋은 법안 발의만 잘하면 된다”고 적었다.

‘여론’을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하는 정치인들의 모호한 언어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용자 나*한씨는 “국회의원들은 ‘여론’이 어쩌고저쩌고 입에 달고 살면서, (대통령이) 여론대로 하겠다는 말에 국회를 무시하냐고 묻는 것이 너무 웃긴다”면서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국회를 무시한다’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러려고 국민의당에 총선 표 몰아준 게 아니다’라는 유권자들의 분노도 적잖았다. 김*윤씨는 “새로운 중견 중도당의 등장이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으나 이젠 “승부를 인정 못한 패잔병만 모인, 한물간 뒷방 늙은이만 모인 오합지졸의 당으로 남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민의를 수렴하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용자 신*섭씨는 “국회의 기능에 대해서 현재의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지역구 선출직 국회의원 수는 지금의 삼분의 일 수준으로 낮추고, 세대별 계층별 비례대표를 정당 득표수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 ‘Yoo***’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도가 없으니, 4년간 민심과 다르게 살다가 선거 때만 되면 민심을 찾는 것이 문제”라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를 제안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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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이 ‘생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5년 쓴 단편소설 ‘언니의 폐경’에서 묘사한 장면 때문이다. “뜨거워. 몸속에서 밀려나와”로 시작하는, 중년의 여동생이 언니의 생리혈을 처리해주는 장면은 단락째 캡처돼 인터넷을 떠돌았다. 여성들의 실제 생리와는 동떨어진 묘사, 성적이고 관음증적인 시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언니의 폐경’은 안 읽어도 문제의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가 됐다.

논란은 김씨의 ‘해명’으로 되레 더 커졌다. 장편소설 <남한산성> 100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여자를 생명체로 묘사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 여자에 대한 악의나 편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들끓었다. “인류 절반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는 것 자체가 악의”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대놓고 말하는 타칭 대문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약 어떤 ‘거장’이 흑인이나 유색인종을 나와 같은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기울어진 세상에서 살면서 편견 없는 사람이 어딨나. 편견 있는 게 디폴트이고 문명인이니까 고치고 억누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가 2000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여자들한테는 가부장적인 것이 가장 편안한 것”이라고 한 말이 다시 알려지며 김씨의 ‘성차별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언니의 폐경’은 200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이다. 당시 심사위원 5인이 모두 남성이었고, ‘정확함’ ‘힘’을 갖추고 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국 문단의 남성중심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남한산성> 100쇄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역사나 시대의 무게를 벗어나 판타지 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말했다. “이미 썼잖아? 생리가 시작하니까 ‘뜨거워, 몸속에서 밀려나와’ 같은 소리를 하는 여자와 피 묻은 속옷을 잘라 벗기고 휴지 대신 생리대로 피를 닦아내고 버리는 여자가 나오는 판타지.”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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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살해하고 시체유기까지 한 남성이 3년인데, 참 대단한 나라다.”   

한숨과 비아냥이 섞인 트윗이 나온 배경은 이러하다.      

지난달 31일 대법원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사진)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그 하루 뒤 대전고법은 함께 살던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인근 밭에 암매장한 남성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죄와 형량의 경중을 기계적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선뜻 납득하기는 어렵다. 한 위원장에게 매겨진 주요한 죄목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상해를 가하는 등 폭력 집회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쌍용차 복직자’ 고동민씨는 트위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2015 민중총궐기는 2016 광화문 촛불과 요구, 행진 경로, 참가 단체가 동일했다. 경찰의 불법적인 차벽 설치와 폭력 진압이 민중총궐기 사태의 핵심이었다.”

지난달 유엔은 한 위원장의 사례를 강제송환된 북한 주민과 비슷한 경우로 ‘자의적 구금’이라며 석방을 권고했다. 집회 금지 자체가 정당하지 않았을뿐더러, 일부 폭력 양상에 대해서도 “집회 주최자들이 타인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선 안된다”고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렇게 말했다. “파업했다고 3년, 반정부 시위 주도했다고 3년. 민주노총 위원장, 쌍용차 해고노동자 한상균. 군대 가는 아들의 등 한 번 토닥이지 못했고 가족과 헤어져 옥살이 6년. 사람을 해치고 죽이고 수십, 수백억원을 해 먹어도 잠깐 있다가는 감옥에서 이렇게 6년.”          

앞서 살인을 저지른 남성에 대해 재판부는 징역 5년의 원심을 파기하면서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우발적 범행인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런 사법부가 유독 노동·공안 사건에 대해서는 엄중하기 이를데 없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트위터에 썼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주말마다 춘천을 찾았습니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이제 기결수로 확정되어 면회가 월 4~6회로 제한되기에 오늘이 형수님과 함께 춘천으로 향하는 마지막 날일지 모릅니다. 3년, 그리고 또 3년…. 형수님을 똑바로 볼 수가 없네요.”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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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중기청 업무보고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월 시행 예정이던 종교인 과세를 2년 추가유예하는 법안을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온라인이 들끓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일같이 ‘적폐청산’ 정책을 발표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 여론의 반발이 크다.

닉네임 ‘매**’씨는 “개혁대상 1순위 국정원, 2순위 검찰, 3순위 종교, 4순위 언론인데, 이미 2년 유예한 종교인 과세를 또 2년을 유예한다니 미친 짓”이라고 성토했다. ‘나**’씨는 “이런 망발이 어디 있습니까. 촛불을 기억하세요. 이런 거 청산하라고 그 추운 겨울에 아스팔트에서 촛불 들었습니다”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미 2년의 유예기간을 줬는데 그동안 뭐하다 또 2년의 유예기간을 달라는 말인가. 개신교는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지 마라. 천주교는 이미 내고 있고 불교는 법안이 통과되면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박**씨는 “종교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가. 그들은 왜 의무는 내팽개치고 권리만 주장하는가. 썩어가는 적폐세력으로 방치만 할 것인가”라며 “재벌화·독재화·세속화되어가는 종교인들을 언제까지 묵인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현재 개신교 장로 신분인 김 위원장의 ‘팔이 안으로 굽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닉네임 ‘Myu***’은 “장로면 준종교인인데 그런 자가 종교 관련 법안을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리 국회의원이고 중책을 맡았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신중하게 행동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용자 ‘남**’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여당발 첫 똥볼이 될 듯싶다”고 우려했다. 아이디 ‘pa***’는 “노무현 정권 몰락의 일등공신”이라고 김진표 의원을 지목하며 “대통령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특수활동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저리 노력하는데 받아야 할 세금을 안 받겠다니”라며 인사 기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의견도 있다. 사용자 ‘탁**’은 “지금 검경개혁, 일자리 등등 할 것이 많은데 종교인들 하고 싸우면 개혁동력이 생길까요, 없어질까요. 제발 생각 좀 합시다”라고 적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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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인선할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내각 인선에서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청와대 정책 사령탑에 오른 것도 화제였지만, 가장 이목을 끌었던 인사는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였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최초의 ‘여성’, 비외무고시 출신, 최초의 ‘비서울대 출신’ 외교부 장관”이라며 “외교부는 순혈주의가 판을 치고 내부 서열이 심각한 곳인데 이번 기회로 개혁하자”고 말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에 이은 여성의 입각에 대해서 “그동안 여성 인재가 없는 게 아니라 기회를 안 준 것뿐”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은발과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도 인기를 끌었다. “멋진 은발에 간지(멋) 나는 패션감각” “외모패권주의라는 이번 정부의 정점”이라며 강 내정자를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에 빗대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와 닮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 내정자의 성별과 외모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자진해서 밝힌 자녀의 위장전입 사실도 화제가 됐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위장전입) 문제에도 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외교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위장전입 ‘셀프 인정’은 일단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통령이 바뀌니 너무 달라진다. 수첩공주 보다가 준비된 인재풀, 인맥이 하늘과 땅”이라며 “위장전입 셀프 인정 참 신선하다”고 밝혔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중대한 흠결을 청와대가 먼저 깠다. 그럼에도 능력 보고 지명했다고 하면 프레임이 흠결에서 능력으로 바뀐다”고 평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의 단골 메뉴였던 ‘위장전입’ 문제가 반복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위장전입+국적포기’ 박근혜 정부였으면 개박살날 만한 건수”라며 “‘걸크러시’ 같은 소리 할 게 아니”라고 꼬집었다.

강 내정자가 은발의 한국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될 것인지는 앞으로의 여론과 인사청문회에 달려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결국 국민이 용납 못하면 접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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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계산원들 이렇게 앉아 일하는 게 정상적인 겁니다.”

독일에 사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독일 마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이런 트윗을 올렸다. 사진 속 독일 마트 계산원들은 북적거리는 손님들 속에서 모두 앉아서 일하고 있었다. 이 트윗은 이런 경험에서 나왔다고 했다. “마트 계산원에게 의자 있는데 왜 앉아 일하지 않냐고 물었다. ‘앉아 있음 건방지다고 하는 손님들이 계셔서….’ 대화를 듣고 있던 다른 계산원이 슬쩍 물었다. ‘정말 외국에선 계산대에서 앉아서들 일해요?’ 이렇게 답했다. ‘그럼요. 서서 일하게 되면 노동법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모두 앉아서 계산해요. 그게 당연한 거고요. 손님들 눈치 보지 말고 권리를 찾으세요.’”

이 트윗은 5000회 넘게 리트윗됐다. 비슷한 경험에서 오는 공감과 분노도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법원에서 공익 근무할 때 공익이 어디서 건방지게 앉아 있냐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마트 입구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인사시키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이미 2008년 1월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마트 계산원, 백화점 판매원들은 “회사에서 서비스를 워낙 중시하니까 앉는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후 노동부는 백화점·할인마트 등에 의자를 비치하도록 행정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대형마트에 의자가 생기는 등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뒤 다시 점검해보니 의자가 없는 곳이 많을뿐더러, 있어도 앉을 수가 없다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앉을 수 없는 세상’은 여전하다. 사업주의 몰지각만 탓할 일일까. 지난해 경향신문 노동절 기획보도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 상당수가 계산원이 앉아서 계산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고 “예의 없어 보인다” “건방져 보인다”는 반응을 내놨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노동이라고 하면 ‘힘든 일’ ‘노예’가 먼저 떠오른다는 아이들의 인식은 누가 만든 것일까.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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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래퍼 블랙넛(사진)을 상대로 여성래퍼 키디비가 지난 6일 강경대응에 나서면서 사회관계망이 들썩였다. 2015년 Mnet 랩배틀 <쇼미더머니> 출연 때부터 여성혐오 논란을 몰고 다니는 블랙넛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곡이 문제가 됐다. ‘투 리얼’이라는 이 곡에서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먹어 니 **” 같은 인격모독적 가사를 실었다. 그는 앞서 다른 곡 ‘인디고 차일드’에서도 키디비를 성적으로 조롱한 바 있다.

키디비는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 때문에 고생하는 가족과 팬들을 위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한 번만 참자 했던 게 잘못이었다”고 소송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랙넛은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형 뮤지션으로, 직설적 가사와 독특한 리듬감으로 인기가 높다. 그의 팬들은 ‘단순한 가사일 뿐’이라고 옹호한다. 하지만 그간 써온 강간, 살해 등을 암시하는 ‘일베’풍의 여성혐오 가사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만만찮다. ‘힙합은 원래 그런 음악’이라는 변명으로 가릴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 @mc****는 “힙합이란 장르음악의 도덕성과 이미지, 브랜드 가치를 자해하는 논리인데 그 음악을 하는 블랙넛이 (어떻게) 살 수 있겠냐”면서 “힙합이 대관절 뭐라고, 무슨 위대한 신앙이길래 사람 위에 올라타 인격을 짓밟을 권한을 준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un****은 “블랙넛이 청소년의 우상일 수 있는 사회의 미래는 지나치게 암울하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만 모욕하는 걸 ‘저항’으로 포장하다니”라고 비판했다.

@su***는 블랙넛이 표방하는 ‘진솔함’에 의문을 제기했다. “(누군가는) 블랙넛을 두고 ‘두려움도 위선도 없이 현대 한국의 젊은 남성을 표현한다’고 말했지만 그곳에서 우리가 본 것은 그냥 혐오”일 뿐이라며 “그렇다면 그 두려움도 위선도 없는 행보가 과연 유의미한 예술적 행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간 숱한 논란에도 블랙넛에 대한 고소 입장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가 된 ‘투 리얼’에 등장하는 “휠체어 끼릭끼릭”이라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가사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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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최근 ‘안아키’가 화제가 됐다. 백신접종, 병원치료 없이 자연면역력을 높여 아이를 키우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의 잘못된 정보로 위험한 수준이 된 아이들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열이 39도가 넘는 아이에게 죽과 매실액만 먹였는데, 알고보니 가와사키병이었다는 사례, 중이염 앓는 아이에게 간장으로 비강세척을 시키는 사례,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 수두에 걸린 아이와 함께 놀게 하는 ‘수두파티’ 사례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2013년 개설된 안아키 카페의 가입자 수는 현재 5만8000여명으로 적지 않다. 운영자인 ‘마음살림탁터’는 한의사로, 똑같은 이름의 책도 지난해 출간했다.

안아키 카페에는 극단적 사례들이 나온다. 돌 전 아이에게 꿀을 먹이기, 숯가루를 물에 타 먹이기,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체의 로션이나 약을 바르지 말기를 권하는 것 등이다. 카페 자체적으로 강의를 하고 ‘맘닥터’란 자격을 부여해 의료상담을 하는 일종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한의학회는 “안아키 카페가 주장하는 것들은 현대 한의학적 근거 및 상식과는 맞지 않는다”고 성명을 냈다.

안아키에서 말하는 치유법은 상식적 수준에서는 납득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5만8000명이란 부모가 이를 믿고, 적어도 관심을 가진 걸까.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엄마가 초보여서, 요령이 없어서, 잠깐의 유혹을 못 이기고 로션을 써서, 이런 말들로 죄책감을 긁고 불안감을 극대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아토피 환아 엄마들 중 안아키 엄마들이 많다”면서 “그 엄마들한테 ‘당신이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기 때문에 애한테 아토피가 생겼다’며 죄책감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엄마 혼자 육아를 책임지는 현실이 ‘안아키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애를 낳고 혼자 기르는 건 여자의 한계를 끝까지 뽑아내는 일이다. 한국이 안아키 같은 민간비방+의사불신+독박육아 등에 빠지기 쉽게 특화되어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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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혼술남녀>의 조연출이었던 이모 PD의 죽음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대책위원회가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노량진 청년 공시생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은 드라마’라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색하게 드라마 제작에 투입된 20대 직원은 살인적 노동강도와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렸다. 55일 동안 출근하지 않은 날은 이틀이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했다. 사측은 고인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나서야 유가족에게 알렸고, “평소 근무태도가 불량했다”며 고인을 비난했다. CJ 측은 “제작 환경이 타 프로그램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이 PD의 근무태도가 불량해 오히려 사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고인을 애도하고 사측을 비판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가혹한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모욕·학대로 발생한 사건” “‘드라마계의 관행’이라고 해서 살인적인드라마 제작환경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비판이 올라왔다. 트위터에는 고인을 추모하고 방송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기 위한 계정 ‘tvn신입조연출 사망사건대책위’(@tvn_honsul_pd)도 만들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혼술남녀>는 청년 세대의 아픔을 조명하겠다는 취지의 드라마였는데, 정작 그 청년들을 착취하면서 제작되었단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 중요한 건 그저 돈”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단 하루만이라도 술 한잔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너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술남녀> 촬영현장은 그 술 한잔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인의 죽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인 ‘노동착취’에 기인하고 있다”고 적었다.

피해자 동생의 페이스북 계정이 돌연 정지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사태가 커지자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내사에 착수했다. 뒤늦게나마 고인의 죽음의 진상이 밝혀지고, ‘청년의 뼈를 갈아 넣어 방송을 만드는’ 제작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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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요 인권 뉴스 중 하나는 육군의 ‘동성애자 표적수사’ 논란이다. 군인권센터의 13일 기자회견에 따르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항문성교’를 불법으로 규정한 군형법 제92조6을 근거로 ‘동성애 군인을 색출해 형사처벌’할 것을 지시하면서 10명이 넘는 피해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구속된 ㄱ대위의 어머니가 직접 쓴 탄원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러 차례 공유됐다. 사찰을 통해 강제로 폭로된 아들의 성 정체성과 구속 소식 충격에도 어머니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저는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문제가 문제다보니 친척들에게도 이야기를 못하겠고, 아들은 잡혀갔다는데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한참 속앓이를 했어요. (중략) 하지만 저는 제 아들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많이 배우지 못해 잘 모르고, 갑자기 알게 된 사실에 혼란스럽긴 하지만 아들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죄가 아니라는 거, 그게 부끄러운 일 아니라는 것쯤은 압니다.”

그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남들처럼 많은 걸 해주지 못했지만 아들은 언제나 우리 부부의 자랑이었다”면서 “자랑스러운 군인으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아들을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범죄자로 만든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꼭 책임졌으면 좋겠다. 저희 아들 말고도 어딘가에서 같은 고초를 겪고 있을 우리 아들들에게 제 몇 마디 말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SNS에서는 장 참모총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사용자 @Vaj***는 “거참 동성애가 대단하네. 기독교는 온갖 좋은 말 두고 동성애만 패더니, 육군참모총장은 북핵이니 전쟁이니 내버려두고 동성애자 색출”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 @dmt***는 “한국 육군에 의하면 동성애자가 군에 있는 것이 ‘군에 피해를 끼친 것’이란다. 그럼 애초에 왜 입대시켰으며, 얼마 전까지 육군장관(에릭 패닝)이 동성애자였던 미군보고 쌍욕을 날린 건가”라고 반문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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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김영애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배우 차인표씨가 공개한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은 화제가 됐다. 고인은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떠났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씨는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최선’의 의미를 되새긴다. 반성한다. 참 큰 배우였던 김영애 선생.”

누리꾼들은 과거 고인의 출연 작품들을 다시 새겼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했던 고인을 이렇게 기억했다. “모래시계 태수 어머니로 나와서 지리산에 묻은 자기 남편의 묘를 찾으러 갔는데, 골짜기가 모두 같아 보여 결국 못 찾았다며 절규하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영화 <카트>나 <변호인>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렇게 밝혔다. “블랙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던 박근혜 정권하에서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페미니즘 영화 잡지 ‘SECOND’는 고인을 이렇게 매김했다. “역할의 크고 작음과 무관하게 늘 단단한 무게로 연기했던 배우. 그가 없을 한국 영화라니, 벌써부터 쓸쓸한 마음입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생전 고인이 한 인터뷰에서 말했던 내용이 생각났다고 했다. “내가 사람은 많이 불편해하는 성격이지만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무서운 게 없다.”

“별세 소식을 듣고 대다수 사람들이 이 사람을 생각해냈을 것.” 고인과 한 유명 방송 프로듀서의 악연도 다시금 거론됐다. 2007년 KBS <소비자 고발>은 고인이 운영했던 화장품업체의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방송은 제조과정에서 쇳가루가 유입됐다고 주장했지만 뒤에 황토 고유성분인 자철석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고인은 이 프로그램 방영으로 사업이 몰락했다. 사업을 함께했던 남편과 갈라섰고, 건강 악화까지 겪었다. 누리꾼들은 결국 이 사건으로 고인이 중병까지 얻은 건 아닌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남겼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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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업광고 3편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개그맨 유세윤씨를 모델로 내세운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선두를 끊었다. 논란은 유씨가 과거 했던 발언 때문에 불거졌다. 그는 2015년 ‘옹달샘’ 시절 진행했던 팟캐스트에서 여성 등 소수자 혐오 발언을 수차례 쏟아내 물의를 빚은 바 있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 중에는 기존 한국 대중문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페미니즘,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적극적 이용자들이 많다. 유씨가 등장한 광고가 올라오자마자 비판이 들끓었고, 넷플릭스는 3시간 만에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의 광고가 뒤를 이었다. 방송인 전현무씨를 등장시킨 광고 영상이 올라가자마자 SNS엔 비판 글이 폭주했다. 이 역시 삭제라는 운명을 맞이했다. 전씨는 방송에서 여성의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 등을 자주해 ‘전혐무’로 불리기도 했다. SNS엔 “소비자층 파악 못하고 부장님들 좋아하는 전현무를 모델로 써 편하게 브랜드를 말아먹었다”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넷플릭스 모델 유세윤, 에뛰드 모델 전현무, 이제 국세청 모델 박근혜 하면 되겠네”라는 글은 누리꾼들이 광고를 보며 느낀 당혹감을 잘 보여준다.

마지막은 유니클로 광고가 장식했다. 유니클로는 정장바지를 입은 남성이 정장치마를 입은 여성의 ‘편안함’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저항’을 표현한 남성들 주변에는 그들이 부러워하는 꽉 끼는 정장치마를 입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등장해 아이러니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 불편하다는 바지 못 입어서 서양 여자들이 투쟁한 세월이 얼마인데. 한국에선 아직도 여학생들이 바지 입고 싶어도 못 입게 하는 학교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장치마를 입은 남성을 등장시킨 패러디 영상이 올라와 인기를 끌었다.

일련의 ‘광고 사태’는 성평등, 젠더의식을 따지기에 앞서서 이들이 ‘고객’을 파악하는 데 얼마나 게으른지 보여준다. “소비자 기만행위” “의사결정권자 중에 여자가 하나도 없나”라는 반응들을 귀담아듣지 않으면 애써 돈 들여 제작한 광고를 쓰지도 못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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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혹독하고 지루한 겨울 끝에 미세먼지가 오는데 이 나라 국민들의 마음에 희망이 있겠냐 없겠냐.”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다. 그렇다. 이제 더 이상 봄의 상징은 꽃망울이니, 따스한 햇살 같은 것이 아니다. 혹독한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것을 가장 빨리 알린 것은 바로 숨 막히는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는 한국의 사계절 정의마저 바꾸고 있다. SNS에서는 “한국의 계절은 미세먼지-여름-미세먼지-겨울 이렇게 세 가지” “대한민국의 뚜렷한 사계절은 굉장하다. 뉴델리에 필적하는 미세먼지의 봄, 이집트에 지지 않는 더위의 여름, 모스크바와 호각을 이루는 추위의 겨울, 그리고 일주일 만에 사라지곤 하는 가을. 방구석에 앉아 세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메트로폴리스다”라는 글들이 공감을 얻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도 SNS에서 일상적으로 오간다. 트위터에는 미세먼지 수치를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계정 ‘미세먼지수치_봇’(@pm10_bot)이 생겨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60년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뉴스가 SNS에 퍼졌다. “I’m in Seoul(나는 서울에 있다)→나 지금 미세먼지의 한복판에 있어” “이 미세먼지라면 조만간 입으로 진주를 만들겠다”는 한탄의 글들이 올라온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다 중국 탓일까. 일각에서는 ‘이게 다 중국 때문이다’ 식의 접근과 ‘대기 선진국’ 유럽을 선망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유럽·북미 선진국들이 깨끗한 공기를 누리는 이유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을 저임금 국가로 끊임없이 아웃소싱한 결과라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 유럽의 공기가 깨끗한 이유는 오염물질·탄소 배출원을 중국 등에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이며 저개발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탄소·오염물질 배출과 유럽이 관련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 저임금노동자 착취는 전 세계가 같이하는 거고 그 대가를 한국인들은 편서풍이 불 때마다 치르고 있다. 유럽인과 북미인들은 대가도 치르지 않고 깨끗한 공기를 누린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전 세계인들이여, 저임금이 발생시킨 미세먼지는 동북아가 다 먹고 있다네”라고 꼬집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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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파면된 대통령’ 박근혜씨와 그의 지지자들의 행각을 두고 온라인에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박티칸시티’는 JTBC 뉴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초소형 공화국’이라고 비판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이다. 로마 내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0.44평방킬로미터짜리 국가인 바티칸시티에서 유래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조금 불쾌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와 그의 지지세력이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민주공화국과는 동떨어진 흡사 ‘신정국가’ 같은 성향을 띠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주택 바깥에 무릎 꿇은 그의 지지자들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옵니다 마마” “여왕님, 여왕 각하”라며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주의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삼성동 통곡의 벽’은 그의 주택 담벼락을 이르는 말이다. 로마에 의해 터전을 잃은 유대인들이 모여 통곡했다고 전해지는 예루살렘의 유적지처럼, 그의 주택 담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소위 ‘통성기도’ 식으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벽을 두드리며 울부짖으면서 나온 표현이다.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쫓겨난’ 그를 위해 한 행동이지만 이 ‘조선판 예루살렘’은 적잖은 민폐가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한국 일부 기독교 세력의 맹목적인 추종에 대해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들도 적잖았다. 이 ‘통곡의 벽’에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한 장미꽃과 각종 사진, 메모가 붙어있지만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노란색 포스트잇’은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녹색과 분홍색만 붙어있다.

이 ‘박티칸시티와 통곡의 벽’은 세대·문화충격으로 다가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짤방 한 장으로 자신의 심경을 요약했다. “아니 ** 이게 정녕 21세기의 인간인가.” 삼성동 그 집 앞만 보면 아직도 누군가에게 오늘은 ‘전근대의 하루’인 듯하다. 주말에도 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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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3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탄핵 결정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청와대 반려견의 운명이 주목받았다. 한 언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던 진돗개 9마리를 이젠 더 이상 키울 여력이 없어 다른 주인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박 전 대통령이 반려견을 내놓기로 했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박 전 대통령이 9마리나 되는 진돗개를 돌볼 여력은 분명 없어 보인다.

누리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우린 개도 못 챙기는 대통령을 뽑아놓고 국민을 챙기길 바랐던 것 같네.” “와 내가 이 사람한테 실망할 거리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는 게 너무 놀랍다.” “개는 청와대 경호실에 놔두고 가라. 데리고 나갔다간 조만간 유기견 신세.”

박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 암컷과 수컷 한 쌍에게는 ‘새롬이’, ‘희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두 마리 진돗개는 2015년 8월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공모받아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일반인에게 분양됐다. 이후 올해 1월 7마리의 새끼가 또 탄생했지만, 탄핵 정국에서 주목받지는 못했다.

대통령의 ‘진돗개 사랑’은 유별났다. 새해 업무보고에서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다. 비선 실세 의혹 당시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도 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조선·해운업 위기 상황에서도 청와대 요청으로 진돗개를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하기 위해 스위스를 다녀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개를 사랑하는 만큼 관리는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정유라씨의 소셜미디어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이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어쨌건 탄핵은 탄핵이고 개는 살아야 한다.

한 누리꾼은 말했다. “그 많다는 친박 중 보일러 수리될 때까지 특급호텔 숙박비 내주겠다 제안하는 인간도 없고, 진돗개 9마리 키우기 힘들면 내가 잘 맡아 키우겠다는 인간도 아직 없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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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의견 개진하는 거에 니가 뭔데라고 생각하신다면 (중략) 내가 곧 졸업하는 학교는 전국의 수험생 60만명 중 4000명이 들어가니까 상위 0.7%….”

얼마 전 한 트위터 이용자가 논쟁 중 자신이 ‘서울대생’이라고 내세웠다가 도마에 올랐다. 이 이용자는 “대학강좌의 논리학을 배워보시고, B 이상 받으셔서 저랑 타당하게 토론을 나누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학벌 자랑하는 거 안 창피하신지”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내세울 것이 학교밖에 없다는 것이” “싸잡혀서 욕먹는 서울대생이 불쌍” 등등 트윗들이 쏟아졌다.

‘수능점수’의 차이를 한 인간의 ‘모든 능력’의 차이로 여기는 풍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칼럼니스트 박권일은 특히 10~30대 청년세대에 광범위하게 퍼진 이 문화를 ‘과잉능력주의’라고 표현한다. 이 안에선 단순한 능력자 우대를 넘어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전제까지 허물어진다. 무능력자·저능력자에게 ‘○○충’이란 딱지를 붙이고 멸시와 차별까지 서슴지 않는다.

김기춘, 류철균, 우병우, 이재용, 조윤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서울대 출신 인사들의 면면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말한다. “서울 법대 70주년 행사하면서 각계각층 유명한 서울 법대 출신 인사들 이름 학번별로 모아둔 전시물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망친 사람들 이름 다 나옴.” 성낙인 서울대 총장조차 올해 입학식에서 “최근 서울대인들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더 많이 회자된다”고 자아비판했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해낸 일이 겨우 이런 것이었다면 그것을 ‘능력’이라 부를 수 있을까. 마침 서울대에 ‘탄핵 반대 대자보’가 붙었다는 소식을 접한 서울대 출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마디를 보탠다. “눈물겹다… 사랑하는 후배들아 학교 마크에 있는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를 가슴에 새겨다오.” 더 눈물겨운 진리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긴 말이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트위터에는 교수도 국회의원도 손가락 하나 잘못 놀렸다가 인생 조지는 배드엔딩밖에 없는데 대학 간판을 들고 오다니. 트위터에서 승자는 고양이가 있는 사람뿐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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