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칼럼/지금 SNS에선'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17.05.02 ‘안아키’ 논란
  2. 2017.04.24 ‘혼술남녀’ PD의 죽음
  3. 2017.04.17 어머니의 편지
  4. 2017.04.10 김영애
  5. 2017.04.03 바지가 불편하다고?
  6. 2017.03.27 미세먼지
  7. 2017.03.20 박티칸시티
  8. 2017.03.14 청와대 반려견은?
  9. 2017.03.06 나, 서울대생!
  10. 2017.02.27 저출산, 여성 고스펙 탓?
  11. 2017.02.20 배우 김민희
  12. 2017.02.13 이건희 배당 속 눈물
  13. 2017.02.06 가스 검침원
  14. 2017.01.23 트럼프 왔어요
  15. 2017.01.16 맥맥해집니다
  16. 2017.01.09 바른정당
  17. 2017.01.02 출산지도
  18. 2016.12.26 왜 비행기만 타면 ‘갑’이 되나
  19. 2016.12.19 손씻기
  20. 2016.12.12 보통 남자

- 5월 1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최근 ‘안아키’가 화제가 됐다. 백신접종, 병원치료 없이 자연면역력을 높여 아이를 키우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의 잘못된 정보로 위험한 수준이 된 아이들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열이 39도가 넘는 아이에게 죽과 매실액만 먹였는데, 알고보니 가와사키병이었다는 사례, 중이염 앓는 아이에게 간장으로 비강세척을 시키는 사례,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 수두에 걸린 아이와 함께 놀게 하는 ‘수두파티’ 사례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2013년 개설된 안아키 카페의 가입자 수는 현재 5만8000여명으로 적지 않다. 운영자인 ‘마음살림탁터’는 한의사로, 똑같은 이름의 책도 지난해 출간했다.

안아키 카페에는 극단적 사례들이 나온다. 돌 전 아이에게 꿀을 먹이기, 숯가루를 물에 타 먹이기,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체의 로션이나 약을 바르지 말기를 권하는 것 등이다. 카페 자체적으로 강의를 하고 ‘맘닥터’란 자격을 부여해 의료상담을 하는 일종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한의학회는 “안아키 카페가 주장하는 것들은 현대 한의학적 근거 및 상식과는 맞지 않는다”고 성명을 냈다.

안아키에서 말하는 치유법은 상식적 수준에서는 납득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5만8000명이란 부모가 이를 믿고, 적어도 관심을 가진 걸까.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엄마가 초보여서, 요령이 없어서, 잠깐의 유혹을 못 이기고 로션을 써서, 이런 말들로 죄책감을 긁고 불안감을 극대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아토피 환아 엄마들 중 안아키 엄마들이 많다”면서 “그 엄마들한테 ‘당신이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기 때문에 애한테 아토피가 생겼다’며 죄책감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엄마 혼자 육아를 책임지는 현실이 ‘안아키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애를 낳고 혼자 기르는 건 여자의 한계를 끝까지 뽑아내는 일이다. 한국이 안아키 같은 민간비방+의사불신+독박육아 등에 빠지기 쉽게 특화되어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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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혼술남녀>의 조연출이었던 이모 PD의 죽음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대책위원회가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노량진 청년 공시생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은 드라마’라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색하게 드라마 제작에 투입된 20대 직원은 살인적 노동강도와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렸다. 55일 동안 출근하지 않은 날은 이틀이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했다. 사측은 고인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나서야 유가족에게 알렸고, “평소 근무태도가 불량했다”며 고인을 비난했다. CJ 측은 “제작 환경이 타 프로그램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이 PD의 근무태도가 불량해 오히려 사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고인을 애도하고 사측을 비판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가혹한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모욕·학대로 발생한 사건” “‘드라마계의 관행’이라고 해서 살인적인드라마 제작환경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비판이 올라왔다. 트위터에는 고인을 추모하고 방송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기 위한 계정 ‘tvn신입조연출 사망사건대책위’(@tvn_honsul_pd)도 만들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혼술남녀>는 청년 세대의 아픔을 조명하겠다는 취지의 드라마였는데, 정작 그 청년들을 착취하면서 제작되었단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 중요한 건 그저 돈”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단 하루만이라도 술 한잔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너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술남녀> 촬영현장은 그 술 한잔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인의 죽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인 ‘노동착취’에 기인하고 있다”고 적었다.

피해자 동생의 페이스북 계정이 돌연 정지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사태가 커지자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내사에 착수했다. 뒤늦게나마 고인의 죽음의 진상이 밝혀지고, ‘청년의 뼈를 갈아 넣어 방송을 만드는’ 제작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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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요 인권 뉴스 중 하나는 육군의 ‘동성애자 표적수사’ 논란이다. 군인권센터의 13일 기자회견에 따르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항문성교’를 불법으로 규정한 군형법 제92조6을 근거로 ‘동성애 군인을 색출해 형사처벌’할 것을 지시하면서 10명이 넘는 피해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구속된 ㄱ대위의 어머니가 직접 쓴 탄원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러 차례 공유됐다. 사찰을 통해 강제로 폭로된 아들의 성 정체성과 구속 소식 충격에도 어머니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저는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문제가 문제다보니 친척들에게도 이야기를 못하겠고, 아들은 잡혀갔다는데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한참 속앓이를 했어요. (중략) 하지만 저는 제 아들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많이 배우지 못해 잘 모르고, 갑자기 알게 된 사실에 혼란스럽긴 하지만 아들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죄가 아니라는 거, 그게 부끄러운 일 아니라는 것쯤은 압니다.”

그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남들처럼 많은 걸 해주지 못했지만 아들은 언제나 우리 부부의 자랑이었다”면서 “자랑스러운 군인으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아들을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범죄자로 만든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꼭 책임졌으면 좋겠다. 저희 아들 말고도 어딘가에서 같은 고초를 겪고 있을 우리 아들들에게 제 몇 마디 말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SNS에서는 장 참모총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사용자 @Vaj***는 “거참 동성애가 대단하네. 기독교는 온갖 좋은 말 두고 동성애만 패더니, 육군참모총장은 북핵이니 전쟁이니 내버려두고 동성애자 색출”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 @dmt***는 “한국 육군에 의하면 동성애자가 군에 있는 것이 ‘군에 피해를 끼친 것’이란다. 그럼 애초에 왜 입대시켰으며, 얼마 전까지 육군장관(에릭 패닝)이 동성애자였던 미군보고 쌍욕을 날린 건가”라고 반문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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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김영애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배우 차인표씨가 공개한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은 화제가 됐다. 고인은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떠났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씨는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최선’의 의미를 되새긴다. 반성한다. 참 큰 배우였던 김영애 선생.”

누리꾼들은 과거 고인의 출연 작품들을 다시 새겼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했던 고인을 이렇게 기억했다. “모래시계 태수 어머니로 나와서 지리산에 묻은 자기 남편의 묘를 찾으러 갔는데, 골짜기가 모두 같아 보여 결국 못 찾았다며 절규하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영화 <카트>나 <변호인>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렇게 밝혔다. “블랙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던 박근혜 정권하에서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페미니즘 영화 잡지 ‘SECOND’는 고인을 이렇게 매김했다. “역할의 크고 작음과 무관하게 늘 단단한 무게로 연기했던 배우. 그가 없을 한국 영화라니, 벌써부터 쓸쓸한 마음입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생전 고인이 한 인터뷰에서 말했던 내용이 생각났다고 했다. “내가 사람은 많이 불편해하는 성격이지만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무서운 게 없다.”

“별세 소식을 듣고 대다수 사람들이 이 사람을 생각해냈을 것.” 고인과 한 유명 방송 프로듀서의 악연도 다시금 거론됐다. 2007년 KBS <소비자 고발>은 고인이 운영했던 화장품업체의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방송은 제조과정에서 쇳가루가 유입됐다고 주장했지만 뒤에 황토 고유성분인 자철석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고인은 이 프로그램 방영으로 사업이 몰락했다. 사업을 함께했던 남편과 갈라섰고, 건강 악화까지 겪었다. 누리꾼들은 결국 이 사건으로 고인이 중병까지 얻은 건 아닌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남겼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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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업광고 3편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개그맨 유세윤씨를 모델로 내세운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선두를 끊었다. 논란은 유씨가 과거 했던 발언 때문에 불거졌다. 그는 2015년 ‘옹달샘’ 시절 진행했던 팟캐스트에서 여성 등 소수자 혐오 발언을 수차례 쏟아내 물의를 빚은 바 있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 중에는 기존 한국 대중문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페미니즘,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적극적 이용자들이 많다. 유씨가 등장한 광고가 올라오자마자 비판이 들끓었고, 넷플릭스는 3시간 만에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의 광고가 뒤를 이었다. 방송인 전현무씨를 등장시킨 광고 영상이 올라가자마자 SNS엔 비판 글이 폭주했다. 이 역시 삭제라는 운명을 맞이했다. 전씨는 방송에서 여성의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 등을 자주해 ‘전혐무’로 불리기도 했다. SNS엔 “소비자층 파악 못하고 부장님들 좋아하는 전현무를 모델로 써 편하게 브랜드를 말아먹었다”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넷플릭스 모델 유세윤, 에뛰드 모델 전현무, 이제 국세청 모델 박근혜 하면 되겠네”라는 글은 누리꾼들이 광고를 보며 느낀 당혹감을 잘 보여준다.

마지막은 유니클로 광고가 장식했다. 유니클로는 정장바지를 입은 남성이 정장치마를 입은 여성의 ‘편안함’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저항’을 표현한 남성들 주변에는 그들이 부러워하는 꽉 끼는 정장치마를 입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등장해 아이러니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 불편하다는 바지 못 입어서 서양 여자들이 투쟁한 세월이 얼마인데. 한국에선 아직도 여학생들이 바지 입고 싶어도 못 입게 하는 학교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장치마를 입은 남성을 등장시킨 패러디 영상이 올라와 인기를 끌었다.

일련의 ‘광고 사태’는 성평등, 젠더의식을 따지기에 앞서서 이들이 ‘고객’을 파악하는 데 얼마나 게으른지 보여준다. “소비자 기만행위” “의사결정권자 중에 여자가 하나도 없나”라는 반응들을 귀담아듣지 않으면 애써 돈 들여 제작한 광고를 쓰지도 못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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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혹독하고 지루한 겨울 끝에 미세먼지가 오는데 이 나라 국민들의 마음에 희망이 있겠냐 없겠냐.”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다. 그렇다. 이제 더 이상 봄의 상징은 꽃망울이니, 따스한 햇살 같은 것이 아니다. 혹독한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것을 가장 빨리 알린 것은 바로 숨 막히는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는 한국의 사계절 정의마저 바꾸고 있다. SNS에서는 “한국의 계절은 미세먼지-여름-미세먼지-겨울 이렇게 세 가지” “대한민국의 뚜렷한 사계절은 굉장하다. 뉴델리에 필적하는 미세먼지의 봄, 이집트에 지지 않는 더위의 여름, 모스크바와 호각을 이루는 추위의 겨울, 그리고 일주일 만에 사라지곤 하는 가을. 방구석에 앉아 세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메트로폴리스다”라는 글들이 공감을 얻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도 SNS에서 일상적으로 오간다. 트위터에는 미세먼지 수치를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계정 ‘미세먼지수치_봇’(@pm10_bot)이 생겨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60년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뉴스가 SNS에 퍼졌다. “I’m in Seoul(나는 서울에 있다)→나 지금 미세먼지의 한복판에 있어” “이 미세먼지라면 조만간 입으로 진주를 만들겠다”는 한탄의 글들이 올라온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다 중국 탓일까. 일각에서는 ‘이게 다 중국 때문이다’ 식의 접근과 ‘대기 선진국’ 유럽을 선망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유럽·북미 선진국들이 깨끗한 공기를 누리는 이유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을 저임금 국가로 끊임없이 아웃소싱한 결과라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 유럽의 공기가 깨끗한 이유는 오염물질·탄소 배출원을 중국 등에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이며 저개발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탄소·오염물질 배출과 유럽이 관련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 저임금노동자 착취는 전 세계가 같이하는 거고 그 대가를 한국인들은 편서풍이 불 때마다 치르고 있다. 유럽인과 북미인들은 대가도 치르지 않고 깨끗한 공기를 누린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전 세계인들이여, 저임금이 발생시킨 미세먼지는 동북아가 다 먹고 있다네”라고 꼬집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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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파면된 대통령’ 박근혜씨와 그의 지지자들의 행각을 두고 온라인에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박티칸시티’는 JTBC 뉴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초소형 공화국’이라고 비판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이다. 로마 내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0.44평방킬로미터짜리 국가인 바티칸시티에서 유래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조금 불쾌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와 그의 지지세력이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민주공화국과는 동떨어진 흡사 ‘신정국가’ 같은 성향을 띠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주택 바깥에 무릎 꿇은 그의 지지자들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옵니다 마마” “여왕님, 여왕 각하”라며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주의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삼성동 통곡의 벽’은 그의 주택 담벼락을 이르는 말이다. 로마에 의해 터전을 잃은 유대인들이 모여 통곡했다고 전해지는 예루살렘의 유적지처럼, 그의 주택 담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소위 ‘통성기도’ 식으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벽을 두드리며 울부짖으면서 나온 표현이다.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쫓겨난’ 그를 위해 한 행동이지만 이 ‘조선판 예루살렘’은 적잖은 민폐가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한국 일부 기독교 세력의 맹목적인 추종에 대해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들도 적잖았다. 이 ‘통곡의 벽’에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한 장미꽃과 각종 사진, 메모가 붙어있지만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노란색 포스트잇’은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녹색과 분홍색만 붙어있다.

이 ‘박티칸시티와 통곡의 벽’은 세대·문화충격으로 다가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짤방 한 장으로 자신의 심경을 요약했다. “아니 ** 이게 정녕 21세기의 인간인가.” 삼성동 그 집 앞만 보면 아직도 누군가에게 오늘은 ‘전근대의 하루’인 듯하다. 주말에도 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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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3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탄핵 결정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청와대 반려견의 운명이 주목받았다. 한 언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던 진돗개 9마리를 이젠 더 이상 키울 여력이 없어 다른 주인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박 전 대통령이 반려견을 내놓기로 했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박 전 대통령이 9마리나 되는 진돗개를 돌볼 여력은 분명 없어 보인다.

누리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우린 개도 못 챙기는 대통령을 뽑아놓고 국민을 챙기길 바랐던 것 같네.” “와 내가 이 사람한테 실망할 거리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는 게 너무 놀랍다.” “개는 청와대 경호실에 놔두고 가라. 데리고 나갔다간 조만간 유기견 신세.”

박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 암컷과 수컷 한 쌍에게는 ‘새롬이’, ‘희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두 마리 진돗개는 2015년 8월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공모받아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일반인에게 분양됐다. 이후 올해 1월 7마리의 새끼가 또 탄생했지만, 탄핵 정국에서 주목받지는 못했다.

대통령의 ‘진돗개 사랑’은 유별났다. 새해 업무보고에서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다. 비선 실세 의혹 당시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도 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조선·해운업 위기 상황에서도 청와대 요청으로 진돗개를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하기 위해 스위스를 다녀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개를 사랑하는 만큼 관리는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정유라씨의 소셜미디어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이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어쨌건 탄핵은 탄핵이고 개는 살아야 한다.

한 누리꾼은 말했다. “그 많다는 친박 중 보일러 수리될 때까지 특급호텔 숙박비 내주겠다 제안하는 인간도 없고, 진돗개 9마리 키우기 힘들면 내가 잘 맡아 키우겠다는 인간도 아직 없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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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의견 개진하는 거에 니가 뭔데라고 생각하신다면 (중략) 내가 곧 졸업하는 학교는 전국의 수험생 60만명 중 4000명이 들어가니까 상위 0.7%….”

얼마 전 한 트위터 이용자가 논쟁 중 자신이 ‘서울대생’이라고 내세웠다가 도마에 올랐다. 이 이용자는 “대학강좌의 논리학을 배워보시고, B 이상 받으셔서 저랑 타당하게 토론을 나누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학벌 자랑하는 거 안 창피하신지”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내세울 것이 학교밖에 없다는 것이” “싸잡혀서 욕먹는 서울대생이 불쌍” 등등 트윗들이 쏟아졌다.

‘수능점수’의 차이를 한 인간의 ‘모든 능력’의 차이로 여기는 풍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칼럼니스트 박권일은 특히 10~30대 청년세대에 광범위하게 퍼진 이 문화를 ‘과잉능력주의’라고 표현한다. 이 안에선 단순한 능력자 우대를 넘어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전제까지 허물어진다. 무능력자·저능력자에게 ‘○○충’이란 딱지를 붙이고 멸시와 차별까지 서슴지 않는다.

김기춘, 류철균, 우병우, 이재용, 조윤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서울대 출신 인사들의 면면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말한다. “서울 법대 70주년 행사하면서 각계각층 유명한 서울 법대 출신 인사들 이름 학번별로 모아둔 전시물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망친 사람들 이름 다 나옴.” 성낙인 서울대 총장조차 올해 입학식에서 “최근 서울대인들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더 많이 회자된다”고 자아비판했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해낸 일이 겨우 이런 것이었다면 그것을 ‘능력’이라 부를 수 있을까. 마침 서울대에 ‘탄핵 반대 대자보’가 붙었다는 소식을 접한 서울대 출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마디를 보탠다. “눈물겹다… 사랑하는 후배들아 학교 마크에 있는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를 가슴에 새겨다오.” 더 눈물겨운 진리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긴 말이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트위터에는 교수도 국회의원도 손가락 하나 잘못 놀렸다가 인생 조지는 배드엔딩밖에 없는데 대학 간판을 들고 오다니. 트위터에서 승자는 고양이가 있는 사람뿐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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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행정자치부가 만든 ‘출산지도’에 이어 지난 주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종욱 선임연구위원의 발표문이 가임기 여성을 분노케 만들었다.

출산지도가 ‘여성을 걸어다니는 자궁 취급한다’는 비판 끝에 문을 닫았다면, 원 연구위원의 발표문은 “여성의 스펙을 낮춰 결혼하게 만들자” “여성의 배우자 하향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적 콘텐츠를 음모 수준으로 은밀히 만들자”고 밝혀 누리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두 눈을 의심케 하는 발표문은 심지어 ‘저출산 대책의 성과의 향후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를 건 인구포럼의 정식 발표문이었다. 정부기관이 저출산 대책이라고 내놓는 결과물들을 보면 ‘대책’이라기보다는 왜 한국이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많이 배운 여성’들의 분노로 SNS는 뜨거웠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나라에 아이가 안 태어난다→결혼을 안 해서 그런가보다 결혼을 시키자→고소득 고학력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네, 후려쳐서 눈을 낮추도록 만들자는 사고 흐름이 끔찍하다”고 적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여성에 대한 억압을 더 강화해서 거의 히잡을 씌울 기세로 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성들이 고학력 고스펙이어서 결혼을 안 하는 것일까. 페이스북 이용자는 “한정된 일자리를 뚫기 위해 무한경쟁시키고 불안한 사회를 만들어놓고 고스펙이 저출산 원인이라고? 복지시스템이나 제대로 갖춰주는 게 더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이용자는 “고학력 고소득 여성 둘 다에 해당되는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고 주변에 다 고학력 저소득 고용불안 여성뿐인데 여성의 낮은 소득과 고용불안정은 없는 셈 친다”고 비판했다. 

“한국 여자들에게 결혼 안 한다고 페널티 때려봐라. 안 할 사람은 이 악물고 끝까지 안 할 것이다.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이상 최고의 페널티가 바로 결혼이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의 일갈이다. 아기 낳고 살 만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여성을 결혼시켜 애 낳게 할 방법만 골몰한다면, 출산율은 절대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이 악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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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씨(35·사진)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에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를 그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그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던 작품인데 이 같은 쾌거는 예상 밖이었다.

가족과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이들은 수상을 기뻐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페이스북 아이디 ‘Han***’는 “TV로 저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나이 든 여인의 편에 서겠다”며 홍 감독의 부인을 지지했다. 또 다른 페북 사용자는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한 사람이 일과 사랑 모두 얻어가니 세상 참 불공평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그릇된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일생일대의 영광이 주어졌다는 점을 불편해했다.

반면 배우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성과는 분리 평가되어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페이스북 사용자 정**는 “남의 가정사에 왜 이리 관심들이 많은가. 배우가 좋은 연기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김씨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디지털시대의 전근대”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 민**는 “(김 배우는)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삶에서는 재능을 꽃피웠다”면서 “금지된 사랑이라 해서 사랑이 아니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사용자 @los***’는 “ ‘불륜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헤드라인도 있던데 베를린 수상을 그저 성적인 관점에서 다룰 일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 사회의 참견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김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와 세계 3대 영화제 주연상 수상보다 배우로서 더 큰 성공이 있느냐는 의견도 충돌했다.

일각에서는 배우 이모씨와 비교하면서 한국사회가 물의를 일으킨 남성 배우에게는 관대한 반면 여성 배우에게는 엄격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위터 사용자 ‘@2sh***’는 “영화와 현실의 상관관계를 짚으려는 시도,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는 기사가 리뷰의 대부분이었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베를린 여우주연상에 국내 언론이 가장 당황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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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가 가만히 누워 숨만 쉬고도 작년 주식배당금으로만 1902억 챙겼단다. 일가의 주식 불로소득 2830억. 어차피 지들은 없어도 사는 돈인데, 돈 없어 치료도 못 받고 죽어가는 삼성과 협력업체 직업병 환자들 치료해서 살려라. 대를 이어 저지른 부정을 속죄하는 길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지난 10일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6년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국내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다. 8년 연속 부동의 1위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8억원),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298억원) 등을 더하면 일가는 모두 2830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이들에겐 뇌물도 껌값 수준이다.” 분노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이런 비판도 있었다. “주식 가진 사람에게 배당은 당연한 일 아닌가?”

그들의 수익은 가진 만큼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이었을까. 수천억원의 배당 수익이 발표됐던 날 법원은 삼성 LCD 공장에서 근무했던 노동자의 다발성경화증을 처음으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지난달에는 삼성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 79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품 하청업체에서 일했다가 메틸알코올 중독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 20대 청년도 있다. 그는 이제 시야가 ‘초승달’만큼 남았다고 했다.

소모품처럼 쓰다 버려지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이들 사이에서 연금술처럼 수천억원의 배당액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100억원이 넘는 배당소득자 13명이 평균 10억원의 ‘절세’ 효과를 얻었다는 보도도 겹쳐진다.

그들은 성매매 한 건에 500만원을, 최순실씨 딸 정유라에게 100억원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반면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대우를 제공하는 일에는 유난히 인색하다.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은 단지 그곳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알래스카에서 나오는 자원으로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를 기본소득으로 받는다. 그런 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위태롭게 쌓아 올린 부가 그들의 힘과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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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은평·서대문구에서 근무하는 도시가스 검침원 20명이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민간기업인 서울도시가스의 하청업체 소속이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낮은 임금, 여기다가 성범죄 위험에도 노출된다. 파업에 들어간 서울도시가스 검침원 20명이 이러한 사각지대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온라인에서 지지를 얻었다.

한 달 고작 120만원에 불과한 실수령액만큼이나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것은 검침원들이 당하는 성희롱이었다. 속옷 차림이나 심하면 알몸으로 여성 검침원을 맞는 남성들의 사례가 폭로됐다. 간단히 옷을 걸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트위터 이용자 ‘@h***’는 “가스 검침을 받는 여성이 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 검침원을 여자로 바꾸었더니 검침원이 범죄의 대상이 되는 더러운 현실”을 개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스 검침원 노동자분들 유심히 보면 남자만 있으면 검침하러 와서 의식적으로 현관문을 열어 두고 들어온다”면서 “무슨 의미인지는 남자들도 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는 사용자 측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Re***’는 “옷을 안 입고 문을 열어 줄 경우 고객에게 착의를 요구하고 그래도 거절하는 경우 본사에 보고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이 응하지 않을 경우 “안전 점검 거부로 간주하고 가스 공급을 끊어야” 한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업무상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상대를 노린 행동”이 악질적이라면서 “예전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을 지날 때 통행료 받는 여성 직원들에게 일부러 성기 노출을 하는 남성들”이 논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생활공간을 방문한 노동자를 환대하긴커녕 성적 대상화하고 신체적인 위협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규제해야 할까. ‘고객은 왕’이라는 뒤틀린 서비스 원칙이 만들어낸 노동지옥의 현실이 씁쓸하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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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이명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현지시간 20일 취임하자 한국 누리꾼들은 ‘미국 사람들, 비슷한 지도자를 우리는 이미 겪어보았소’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민중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며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의 악당 베인의 연설을 ‘복붙’하고, 빈자리가 숭숭했던 취임식에 ‘150만명’이 참석했다고 숫자까지 제멋대로 부풀리자 미국인들은 황당해했다. 미 중앙정보부(CIA) 본부 공석에서 기자를 콕 찍어서 인신공격하는 트럼프의 비민주적 행태는 한국 언론이 이미 지난 8년간 지나온 길고 어두운 터널의 ‘초입’을 연상시켰다. 트럼프의 취임식 케이크가 4년 전 버락 오바마의 두 번째 취임 때 사용됐던 케이크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며 요리사가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은 그의 단임을 기원하며 4년을 초단위로 거꾸로 세는 ‘트럼프 퇴임 카운트다운 시계’를 만들었다. 반면 지지율 60%로 백악관을 떠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은 ‘짤방’들이 유통됐다. 오바마를 태우고 백악관을 떠나는 헬리콥터를 슈퍼히어로가 안간힘을 쓰며 붙들고 있는 장면 등이었다.

이에 한국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렇게 위로했다. “지금 화나서 엎어버리고 싶겠지만, 나머지 절반을 (설득하려면 트럼프가) 누구도 부인 못하는 최악의 삽질을 한 4년 정도는 해야 한다”며 “너네는 큰 나라라 그렇게 삽질하면 우리 모두 이 세상에 없겠구나. 미국인들아. 잊지 마라. (트럼프 대통령이) 핵 쏘기 전에 탄핵”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던 미국인들이 어떻게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대선 당시 트럼프의 각종 구설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홍보로 역효과를 냈다는 뒤늦은 후회도 나왔다. 이에 각종 구설에 휩싸여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대선캠프가 ‘혹시 우리도 같은 패턴인가’ 싶어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믿거나 말거나.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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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맥해집니다.” “맥도날드는 알바노동자 맥대하지 마라.”

굳게 닫힌 맥도날드 망원점에 색색의 포스트잇과 풍선이 나붙었다.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벌인 ‘망해버린 망원점 꾸미기’. 누리꾼들은 새롭게(?) 단장된 망원점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노동권이 지켜지는 곳에서 만들어지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 ‘행운버거와 함께 행운행운? 월급을 줘야 햄버거 사 먹지 이 짜식들아~!!’

지난달 4일 맥도날드 망원점이 문을 닫았다. 매장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 따르면 오후 2시 갑자기 폐점이 이뤄졌다. 그 전날까지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단다. 직원 60여명은 모두 5000만원가량의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황망히 일자리를 잃었다. 망원점은 맥도날드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닌 주인이 따로 있는 가맹점이었다. 가맹점주는 본사가 망원점 인근에 합정점을 또 개설한 것에 불만을 품고 가맹 수수료 7억원가량을 내지 않았다. 본사는 지난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양측의 다툼 사이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등만 터졌다.

맥도날드 본사는 “직원들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인근 직영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단은 가맹점주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가맹점주는 본사가 월급통장을 압류하고 있어 임금을 못 준다고 말한다. 누리꾼들은 말했다. “피해는 모두 노동자가 짊어지는 잘못된 행태가 문제다.” “맥도날드 정도의 메가 브랜드가 일개 지점 알바 노동자들 체불 임금을 내줄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채용 광고에서 “우리는 일을 넘어 사람을 배운다”고 자랑하던 맥도날드. ‘사람이 미래다’라던 한 회사의 가혹했던 정리해고 행태를 생각하면, 이제 ‘사람’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하나.

본사와 가맹점주, 그들이 주판알을 튕기며 허송세월하는 사이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가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말한다. “최저임금을 받았지만, 용돈벌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 돈은 생활임금이다. 한 달을 버텨나가는 데 필요한 돈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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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근혜(비박)계 정치인들이 탈당한 이후 조직한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정식 이름이 ‘바른정당’으로 8일 결정되자 온라인에서는 ‘드립’이 풍작이었다.

일단 한국의 주요 정당들이 독일의 ‘기독민주당’처럼 정치적 지향점이 아닌 ‘내가 옳다’ 풍의 열린우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한나라당 같은 모호한 작명밖에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무슨 히어로 영화라도 찍을 셈인가”라며 “정치에서 이념을 거세하고 … 정당의 전통이라는 게 없이 그때그때 시류에 맞게 한철 장사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리고당, 애미야국이짜당” 수준의 말장난이라는 것이다.

작명한 이는 형용사를 의도했겠으나 누리꾼들은 동사로 해석했다. “뭘 발랐느냐, 철판?” “된장을 바른 건가” “반기문이 들어오는 순간 기름 바른정당 완성” “바른정당 왜 그래요 이름 괜찮구만요. 다들 너무 비꼬시네요. (더민주가) 바른정당인 거잖아요.”

‘바른’이 이미 여러 상표에 사용되고 있어서 헷갈린다는 얘기도 나왔다. 척추 전문병원이나 김밥집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묵이나 김밥 따위 상품 가치 높이는 데 동원되는 단어를 당명으로 삼겠다니 자연히 떠오르는 건 튀기지 않아 더 건강한 수제 정당 … 국내산 비박 74% 함유 같은 문구”라고 적었다.

당명의 외국어 표기가 역설적이란 의견도 있었다. 영문으로 하면 ‘Right Party’(우파 정당)가 되고, 한자로 표기하면 하면 ‘정의당’이 된다는 것이다. 수구보수 세력이 새 당명으로 출신 성분을 세탁하려 한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조폭이 팔뚝에 ‘착하게 살자’라고 문신 새긴 것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정당 이름은 지을 당시에 제일 콤플렉스인 부분으로 짓게 된다. (그래서) 최고로 분열될 때 대통합민주신당, 개혁 대상이었을 때 새누리당, 박근혜 부역자들이 바른정당”이 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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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하나의 지도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이른바 ‘출산지도’라 이름 붙여진 지도에는 전국의 지자체별 가임기 여성의 숫자가 표시돼 있었다. 경쟁이라도 붙이듯 순위까지 매겨졌다. 행정자치부가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며 내놓은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공개되자마자 핵폭탄급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는 ‘걸어다니는 자궁’ ‘가임기 여성 지도’ 등 출산지도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여성을 애 낳는 기계 취급한다” “여성이 걸어다니는 자궁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저출산 극복’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에서는 ‘성희롱’이 됐다. 포털 등에는 입에 담기 민망한 성폭력적 댓글이 달리고, 게임 ‘포켓몬고’에 빗대어 ‘빈자궁고’ ‘XX몬고’라고 부르는 말까지 생겼다. SNS에는 “올해 당한 최고의 성희롱” “국가에 성희롱을 당한 기분”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출산지도를 담당한 공무원들의 실명과 연락처가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항의가 빗발치자 행자부는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정부 부처가 국민들의 세금(가임기 여성들이 낸 돈도 포함돼 있다)으로 이런 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좌절감을 맛봤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몸을 ‘출산 공장’으로 호명한 채 희생을 요구하고, 청년들의 가난한 삶은 아예 괄호치기 했다”며 “생때같은 아이들을 바다에서 구하지도 못한 나라에서, 가임기 여성 지도 따위나 그려가면서 아이들을 더 낳아야 된다고 윽박지르는 것 자체가 비열한 자기모순”이라고 적었다.

취업난과 치솟는 집값 때문에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어려운 여건,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허덕이는 엄마들은 둘째를 낳지 않는다. 게다가 여성들이 아기를 낳고 안 낳고는 개인의 선택이지 국가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다. ‘출산지도’가 한 가지 기여를 했다면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정부만 모른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제대로 된 저출산 대책, 일자리 대책, 일·가정 양립 대책에 대한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 새해에는 제발 바꾸자.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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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그런 나라가 아니라는 점, 꼭 알리고 싶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임모씨(34)의 기내 난동을 제압하는 데 리처드 막스가 힘을 보탠 것을 두고 안타까움에 이른 말이다.

한국인의 낯뜨거운 행태에 가끔 무조건반사처럼 ‘부끄러움은 내 몫’이 되는 일이 종종 있다. “국가 이미지에 큰 손실이다”는 댓글은 그런 심정을 대변했다. 그러나 상당수 이용자는 “한국은 그런 나라가 맞다” “인정하는 데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놨다.

“이런 이상한 소속감 어디서 오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왜 국적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사람이 부끄러워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의문은 남는다. 왜 하늘로만 오르면 ‘갑’으로 변신하는 한국인들이 많을까. 기내에서 요가를 하겠다고 떼를 쓰고, 기내식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승무원을 폭행할까.

리처드 막스는 트위터로 이 소식을 전하며 승무원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렇게 봤다. “대한항공 정도 되는 항공사에서 매뉴얼이 없을 리가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뉴얼대로 못 할 거다. 그랬다가는 잘릴 테니까.” 또 다른 이용자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리처드 막스는 그냥 꽁꽁 묶어버리면 될 ×을 ‘고객님’이라고 달래야 하는 걸 이해 못 했던 것 같다.”

“너희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 줄 아느냐?” 기내 난동을 벌인 임씨가 했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에게서 나오는 매출까지 걱정할 정도로 항공사 사정이 어려운 것일까? “그냥 기내 난동 한 건당 비행기 탑승 금지 5년씩 때리는 법 만들면 될 듯. 난동 좀 부려보십사 부탁해도 안 부릴걸?”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 11월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외치며 난동을 부린 승객을 영구 탑승 금지 조치했다. “비행기 타는 게 무슨 벼슬이라고 그렇게들 서비스, 서비스 하는 건지.”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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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는 연례행사처럼 트위터에서 논란이 된다. 요약인즉슨,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이 적잖다는 것인데, 특히 입식변기에서 소변을 본 남성들이 마무리로 손을 물로도 씻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내부고발’에 여성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변을 보고도 손에 배설물이 묻지 않았으므로 손씻기를 생략하는 이도 있다는 증언에 트위터 타임라인이 비위 상한 사용자들의 헛구역질로 며칠에 걸쳐 아수라장이 되었다.

 

화장실에서 씻지 않은 손으로 과자를 나눠주며 권하는 직장 동료, 연인의 손을 잡는 사람, 대중교통 손잡이를 잡는 승객, 타인을 만나 악수를 나누는 사업가의 일화가 끝도 없이 펼쳐지자 평소 손씻기를 일상화한 이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대체 왜 손을 안 씻는 건데?’ 손에 물이 묻는 것 자체를 귀찮아한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다.

 

 

한 노동자는 “카페 화장실 청소하는데 여자 화장실은 도브 비누로 바뀌었지만 남자 화장실은 아직도 오이비누”라고 주장했다. 손씻기 문화는 시설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음식점인데도 화장실에 달랑 변기만 있을 뿐 제대로 손을 씻을 세면대나 비누조차 갖추지 못한 곳들도 적잖다는 것이다. 특히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할 중·고등학교부터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얘기도 나왔다. 비누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불편한 경우도 있다.

 

화장실 청결문화도 파생주제로 언급됐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볼 경우 소변 방울이 튀어서 화장실 위생관리가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뚜껑을 덮지 않고 수세식 변기의 물을 내릴 경우 배설물의 보이지 않는 ‘토네이도’가 화장실 사방에 튀고, 칫솔에서 대장균이 발견되는 위생적 위기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도 한다. 또한 자신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겠으나, 소변이 옷에 튀면 상당한 악취가 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남성들에게도 좌식 용변을 권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내년에는 이 ‘손씻기’ 주제를 안 만날 수 있도록 대한민국 5000만 사람이 모두 손씻기를 생활화했으면 좋겠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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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의 정의를 놓고 인디음악계 ‘중식이밴드’의 리더 정중식씨(34)의 글이 지난 주말 논란이 됐다. 빈곤한 남성 청년노동계층을 대변하는 가수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3월 정의당과 총선협약을 맺을 당시 이미 중식이밴드는 ‘여성혐오’ 가사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보통 남자는 보편적이란 이유로 욕을 먹는데 그 이유가 찌질해서라더군요. 돈 없고 자기 집 없고 직업도 구리고 가끔 리벤지 포르노를 보는 아주 보편적인 찌질한 남자”, “보통 젊은 남자는 월 200(만원) 이상 못 버는데 월세, 세금 밥값을 하고 남은 돈을 보통 술값에 씁니다. 가끔 소장님이 노래방 도우미도 부른답니다.”

누리꾼들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프로레슬러 김남훈씨는 리벤지 포르노가 “오직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못난 놈(극히 높은 비율로 수컷)의 비열함과 저열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결코 볼 수가 없다면서 “인격살인 영상이라던가 명칭도 바꿔야 한다. 그거 야한 동영상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트위터 이용자 @misom****는 정작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것이 남성 아니냐고 지적했다 ‘보통 남자들은 다들 리벤지 포르노 보고 노래방 가서 도우미 불러 논다’는 말이 “‘소추소심’보다 더 심한 남혐이고 일반화인데, 남자들 저런 말에는 왜 아무 반박도 안 하지?” ‘가난한 노동자’라는 약자로서의 정체성이 성차별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누리꾼들은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guevara***는 이렇게 적었다. “보편이라는 개념은 평균 개념과 다릅니다. 실제로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고 리벤지 포르노를 보는 남자들이 평균에 수렴할 정도로 많다고 해도 그것이 보편적인 가치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정중식씨는 자신의 글을 비판한 페미니스트의 글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여름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고 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배우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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