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칼럼/지금 SNS에선'에 해당되는 글 89건

  1. 2017.02.27 저출산, 여성 고스펙 탓?
  2. 2017.02.20 배우 김민희
  3. 2017.02.13 이건희 배당 속 눈물
  4. 2017.02.06 가스 검침원
  5. 2017.01.23 트럼프 왔어요
  6. 2017.01.16 맥맥해집니다
  7. 2017.01.09 바른정당
  8. 2017.01.02 출산지도
  9. 2016.12.26 왜 비행기만 타면 ‘갑’이 되나
  10. 2016.12.19 손씻기
  11. 2016.12.12 보통 남자
  12. 2016.12.05 선거 땐 자기들도 ‘문자 폭탄’ 보내놓고
  13. 2016.11.28 ‘국뽕’
  14. 2016.11.21 촛불과 밀레니얼 세대
  15. 2016.11.14 폭력·비폭력·반폭력
  16. 2016.11.08 5%의 자괴감
  17. 2016.10.31 대통령 박근혜
  18. 2016.10.24 최순실 딸 정유라
  19. 2016.10.17 탓틸리케
  20. 2016.10.10 김제동과 국감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가 만든 ‘출산지도’에 이어 지난 주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종욱 선임연구위원의 발표문이 가임기 여성을 분노케 만들었다.

출산지도가 ‘여성을 걸어다니는 자궁 취급한다’는 비판 끝에 문을 닫았다면, 원 연구위원의 발표문은 “여성의 스펙을 낮춰 결혼하게 만들자” “여성의 배우자 하향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적 콘텐츠를 음모 수준으로 은밀히 만들자”고 밝혀 누리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두 눈을 의심케 하는 발표문은 심지어 ‘저출산 대책의 성과의 향후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를 건 인구포럼의 정식 발표문이었다. 정부기관이 저출산 대책이라고 내놓는 결과물들을 보면 ‘대책’이라기보다는 왜 한국이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많이 배운 여성’들의 분노로 SNS는 뜨거웠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나라에 아이가 안 태어난다→결혼을 안 해서 그런가보다 결혼을 시키자→고소득 고학력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네, 후려쳐서 눈을 낮추도록 만들자는 사고 흐름이 끔찍하다”고 적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여성에 대한 억압을 더 강화해서 거의 히잡을 씌울 기세로 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성들이 고학력 고스펙이어서 결혼을 안 하는 것일까. 페이스북 이용자는 “한정된 일자리를 뚫기 위해 무한경쟁시키고 불안한 사회를 만들어놓고 고스펙이 저출산 원인이라고? 복지시스템이나 제대로 갖춰주는 게 더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이용자는 “고학력 고소득 여성 둘 다에 해당되는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고 주변에 다 고학력 저소득 고용불안 여성뿐인데 여성의 낮은 소득과 고용불안정은 없는 셈 친다”고 비판했다. 

“한국 여자들에게 결혼 안 한다고 페널티 때려봐라. 안 할 사람은 이 악물고 끝까지 안 할 것이다.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이상 최고의 페널티가 바로 결혼이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의 일갈이다. 아기 낳고 살 만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여성을 결혼시켜 애 낳게 할 방법만 골몰한다면, 출산율은 절대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이 악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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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씨(35·사진)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에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를 그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그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던 작품인데 이 같은 쾌거는 예상 밖이었다.

가족과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이들은 수상을 기뻐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페이스북 아이디 ‘Han***’는 “TV로 저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나이 든 여인의 편에 서겠다”며 홍 감독의 부인을 지지했다. 또 다른 페북 사용자는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한 사람이 일과 사랑 모두 얻어가니 세상 참 불공평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그릇된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일생일대의 영광이 주어졌다는 점을 불편해했다.

반면 배우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성과는 분리 평가되어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페이스북 사용자 정**는 “남의 가정사에 왜 이리 관심들이 많은가. 배우가 좋은 연기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김씨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디지털시대의 전근대”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 민**는 “(김 배우는)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삶에서는 재능을 꽃피웠다”면서 “금지된 사랑이라 해서 사랑이 아니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사용자 @los***’는 “ ‘불륜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헤드라인도 있던데 베를린 수상을 그저 성적인 관점에서 다룰 일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 사회의 참견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김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와 세계 3대 영화제 주연상 수상보다 배우로서 더 큰 성공이 있느냐는 의견도 충돌했다.

일각에서는 배우 이모씨와 비교하면서 한국사회가 물의를 일으킨 남성 배우에게는 관대한 반면 여성 배우에게는 엄격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위터 사용자 ‘@2sh***’는 “영화와 현실의 상관관계를 짚으려는 시도,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는 기사가 리뷰의 대부분이었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베를린 여우주연상에 국내 언론이 가장 당황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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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가 가만히 누워 숨만 쉬고도 작년 주식배당금으로만 1902억 챙겼단다. 일가의 주식 불로소득 2830억. 어차피 지들은 없어도 사는 돈인데, 돈 없어 치료도 못 받고 죽어가는 삼성과 협력업체 직업병 환자들 치료해서 살려라. 대를 이어 저지른 부정을 속죄하는 길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지난 10일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6년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국내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다. 8년 연속 부동의 1위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8억원),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298억원) 등을 더하면 일가는 모두 2830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이들에겐 뇌물도 껌값 수준이다.” 분노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이런 비판도 있었다. “주식 가진 사람에게 배당은 당연한 일 아닌가?”

그들의 수익은 가진 만큼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이었을까. 수천억원의 배당 수익이 발표됐던 날 법원은 삼성 LCD 공장에서 근무했던 노동자의 다발성경화증을 처음으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지난달에는 삼성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 79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품 하청업체에서 일했다가 메틸알코올 중독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 20대 청년도 있다. 그는 이제 시야가 ‘초승달’만큼 남았다고 했다.

소모품처럼 쓰다 버려지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이들 사이에서 연금술처럼 수천억원의 배당액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100억원이 넘는 배당소득자 13명이 평균 10억원의 ‘절세’ 효과를 얻었다는 보도도 겹쳐진다.

그들은 성매매 한 건에 500만원을, 최순실씨 딸 정유라에게 100억원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반면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대우를 제공하는 일에는 유난히 인색하다.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은 단지 그곳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알래스카에서 나오는 자원으로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를 기본소득으로 받는다. 그런 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위태롭게 쌓아 올린 부가 그들의 힘과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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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은평·서대문구에서 근무하는 도시가스 검침원 20명이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민간기업인 서울도시가스의 하청업체 소속이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낮은 임금, 여기다가 성범죄 위험에도 노출된다. 파업에 들어간 서울도시가스 검침원 20명이 이러한 사각지대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온라인에서 지지를 얻었다.

한 달 고작 120만원에 불과한 실수령액만큼이나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것은 검침원들이 당하는 성희롱이었다. 속옷 차림이나 심하면 알몸으로 여성 검침원을 맞는 남성들의 사례가 폭로됐다. 간단히 옷을 걸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트위터 이용자 ‘@h***’는 “가스 검침을 받는 여성이 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 검침원을 여자로 바꾸었더니 검침원이 범죄의 대상이 되는 더러운 현실”을 개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스 검침원 노동자분들 유심히 보면 남자만 있으면 검침하러 와서 의식적으로 현관문을 열어 두고 들어온다”면서 “무슨 의미인지는 남자들도 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는 사용자 측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Re***’는 “옷을 안 입고 문을 열어 줄 경우 고객에게 착의를 요구하고 그래도 거절하는 경우 본사에 보고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이 응하지 않을 경우 “안전 점검 거부로 간주하고 가스 공급을 끊어야” 한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업무상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상대를 노린 행동”이 악질적이라면서 “예전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을 지날 때 통행료 받는 여성 직원들에게 일부러 성기 노출을 하는 남성들”이 논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생활공간을 방문한 노동자를 환대하긴커녕 성적 대상화하고 신체적인 위협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규제해야 할까. ‘고객은 왕’이라는 뒤틀린 서비스 원칙이 만들어낸 노동지옥의 현실이 씁쓸하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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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이명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현지시간 20일 취임하자 한국 누리꾼들은 ‘미국 사람들, 비슷한 지도자를 우리는 이미 겪어보았소’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민중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며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의 악당 베인의 연설을 ‘복붙’하고, 빈자리가 숭숭했던 취임식에 ‘150만명’이 참석했다고 숫자까지 제멋대로 부풀리자 미국인들은 황당해했다. 미 중앙정보부(CIA) 본부 공석에서 기자를 콕 찍어서 인신공격하는 트럼프의 비민주적 행태는 한국 언론이 이미 지난 8년간 지나온 길고 어두운 터널의 ‘초입’을 연상시켰다. 트럼프의 취임식 케이크가 4년 전 버락 오바마의 두 번째 취임 때 사용됐던 케이크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며 요리사가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은 그의 단임을 기원하며 4년을 초단위로 거꾸로 세는 ‘트럼프 퇴임 카운트다운 시계’를 만들었다. 반면 지지율 60%로 백악관을 떠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은 ‘짤방’들이 유통됐다. 오바마를 태우고 백악관을 떠나는 헬리콥터를 슈퍼히어로가 안간힘을 쓰며 붙들고 있는 장면 등이었다.

이에 한국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렇게 위로했다. “지금 화나서 엎어버리고 싶겠지만, 나머지 절반을 (설득하려면 트럼프가) 누구도 부인 못하는 최악의 삽질을 한 4년 정도는 해야 한다”며 “너네는 큰 나라라 그렇게 삽질하면 우리 모두 이 세상에 없겠구나. 미국인들아. 잊지 마라. (트럼프 대통령이) 핵 쏘기 전에 탄핵”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던 미국인들이 어떻게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대선 당시 트럼프의 각종 구설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홍보로 역효과를 냈다는 뒤늦은 후회도 나왔다. 이에 각종 구설에 휩싸여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대선캠프가 ‘혹시 우리도 같은 패턴인가’ 싶어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믿거나 말거나.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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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맥해집니다.” “맥도날드는 알바노동자 맥대하지 마라.”

굳게 닫힌 맥도날드 망원점에 색색의 포스트잇과 풍선이 나붙었다.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벌인 ‘망해버린 망원점 꾸미기’. 누리꾼들은 새롭게(?) 단장된 망원점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노동권이 지켜지는 곳에서 만들어지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 ‘행운버거와 함께 행운행운? 월급을 줘야 햄버거 사 먹지 이 짜식들아~!!’

지난달 4일 맥도날드 망원점이 문을 닫았다. 매장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 따르면 오후 2시 갑자기 폐점이 이뤄졌다. 그 전날까지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단다. 직원 60여명은 모두 5000만원가량의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황망히 일자리를 잃었다. 망원점은 맥도날드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닌 주인이 따로 있는 가맹점이었다. 가맹점주는 본사가 망원점 인근에 합정점을 또 개설한 것에 불만을 품고 가맹 수수료 7억원가량을 내지 않았다. 본사는 지난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양측의 다툼 사이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등만 터졌다.

맥도날드 본사는 “직원들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인근 직영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단은 가맹점주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가맹점주는 본사가 월급통장을 압류하고 있어 임금을 못 준다고 말한다. 누리꾼들은 말했다. “피해는 모두 노동자가 짊어지는 잘못된 행태가 문제다.” “맥도날드 정도의 메가 브랜드가 일개 지점 알바 노동자들 체불 임금을 내줄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채용 광고에서 “우리는 일을 넘어 사람을 배운다”고 자랑하던 맥도날드. ‘사람이 미래다’라던 한 회사의 가혹했던 정리해고 행태를 생각하면, 이제 ‘사람’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하나.

본사와 가맹점주, 그들이 주판알을 튕기며 허송세월하는 사이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가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말한다. “최저임금을 받았지만, 용돈벌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 돈은 생활임금이다. 한 달을 버텨나가는 데 필요한 돈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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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근혜(비박)계 정치인들이 탈당한 이후 조직한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정식 이름이 ‘바른정당’으로 8일 결정되자 온라인에서는 ‘드립’이 풍작이었다.

일단 한국의 주요 정당들이 독일의 ‘기독민주당’처럼 정치적 지향점이 아닌 ‘내가 옳다’ 풍의 열린우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한나라당 같은 모호한 작명밖에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무슨 히어로 영화라도 찍을 셈인가”라며 “정치에서 이념을 거세하고 … 정당의 전통이라는 게 없이 그때그때 시류에 맞게 한철 장사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리고당, 애미야국이짜당” 수준의 말장난이라는 것이다.

작명한 이는 형용사를 의도했겠으나 누리꾼들은 동사로 해석했다. “뭘 발랐느냐, 철판?” “된장을 바른 건가” “반기문이 들어오는 순간 기름 바른정당 완성” “바른정당 왜 그래요 이름 괜찮구만요. 다들 너무 비꼬시네요. (더민주가) 바른정당인 거잖아요.”

‘바른’이 이미 여러 상표에 사용되고 있어서 헷갈린다는 얘기도 나왔다. 척추 전문병원이나 김밥집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묵이나 김밥 따위 상품 가치 높이는 데 동원되는 단어를 당명으로 삼겠다니 자연히 떠오르는 건 튀기지 않아 더 건강한 수제 정당 … 국내산 비박 74% 함유 같은 문구”라고 적었다.

당명의 외국어 표기가 역설적이란 의견도 있었다. 영문으로 하면 ‘Right Party’(우파 정당)가 되고, 한자로 표기하면 하면 ‘정의당’이 된다는 것이다. 수구보수 세력이 새 당명으로 출신 성분을 세탁하려 한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조폭이 팔뚝에 ‘착하게 살자’라고 문신 새긴 것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정당 이름은 지을 당시에 제일 콤플렉스인 부분으로 짓게 된다. (그래서) 최고로 분열될 때 대통합민주신당, 개혁 대상이었을 때 새누리당, 박근혜 부역자들이 바른정당”이 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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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하나의 지도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이른바 ‘출산지도’라 이름 붙여진 지도에는 전국의 지자체별 가임기 여성의 숫자가 표시돼 있었다. 경쟁이라도 붙이듯 순위까지 매겨졌다. 행정자치부가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며 내놓은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공개되자마자 핵폭탄급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는 ‘걸어다니는 자궁’ ‘가임기 여성 지도’ 등 출산지도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여성을 애 낳는 기계 취급한다” “여성이 걸어다니는 자궁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저출산 극복’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에서는 ‘성희롱’이 됐다. 포털 등에는 입에 담기 민망한 성폭력적 댓글이 달리고, 게임 ‘포켓몬고’에 빗대어 ‘빈자궁고’ ‘XX몬고’라고 부르는 말까지 생겼다. SNS에는 “올해 당한 최고의 성희롱” “국가에 성희롱을 당한 기분”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출산지도를 담당한 공무원들의 실명과 연락처가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항의가 빗발치자 행자부는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정부 부처가 국민들의 세금(가임기 여성들이 낸 돈도 포함돼 있다)으로 이런 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좌절감을 맛봤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몸을 ‘출산 공장’으로 호명한 채 희생을 요구하고, 청년들의 가난한 삶은 아예 괄호치기 했다”며 “생때같은 아이들을 바다에서 구하지도 못한 나라에서, 가임기 여성 지도 따위나 그려가면서 아이들을 더 낳아야 된다고 윽박지르는 것 자체가 비열한 자기모순”이라고 적었다.

취업난과 치솟는 집값 때문에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어려운 여건,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허덕이는 엄마들은 둘째를 낳지 않는다. 게다가 여성들이 아기를 낳고 안 낳고는 개인의 선택이지 국가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다. ‘출산지도’가 한 가지 기여를 했다면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정부만 모른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제대로 된 저출산 대책, 일자리 대책, 일·가정 양립 대책에 대한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 새해에는 제발 바꾸자.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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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그런 나라가 아니라는 점, 꼭 알리고 싶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임모씨(34)의 기내 난동을 제압하는 데 리처드 막스가 힘을 보탠 것을 두고 안타까움에 이른 말이다.

한국인의 낯뜨거운 행태에 가끔 무조건반사처럼 ‘부끄러움은 내 몫’이 되는 일이 종종 있다. “국가 이미지에 큰 손실이다”는 댓글은 그런 심정을 대변했다. 그러나 상당수 이용자는 “한국은 그런 나라가 맞다” “인정하는 데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놨다.

“이런 이상한 소속감 어디서 오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왜 국적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사람이 부끄러워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의문은 남는다. 왜 하늘로만 오르면 ‘갑’으로 변신하는 한국인들이 많을까. 기내에서 요가를 하겠다고 떼를 쓰고, 기내식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승무원을 폭행할까.

리처드 막스는 트위터로 이 소식을 전하며 승무원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렇게 봤다. “대한항공 정도 되는 항공사에서 매뉴얼이 없을 리가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뉴얼대로 못 할 거다. 그랬다가는 잘릴 테니까.” 또 다른 이용자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리처드 막스는 그냥 꽁꽁 묶어버리면 될 ×을 ‘고객님’이라고 달래야 하는 걸 이해 못 했던 것 같다.”

“너희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 줄 아느냐?” 기내 난동을 벌인 임씨가 했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에게서 나오는 매출까지 걱정할 정도로 항공사 사정이 어려운 것일까? “그냥 기내 난동 한 건당 비행기 탑승 금지 5년씩 때리는 법 만들면 될 듯. 난동 좀 부려보십사 부탁해도 안 부릴걸?”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 11월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외치며 난동을 부린 승객을 영구 탑승 금지 조치했다. “비행기 타는 게 무슨 벼슬이라고 그렇게들 서비스, 서비스 하는 건지.”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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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는 연례행사처럼 트위터에서 논란이 된다. 요약인즉슨,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이 적잖다는 것인데, 특히 입식변기에서 소변을 본 남성들이 마무리로 손을 물로도 씻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내부고발’에 여성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변을 보고도 손에 배설물이 묻지 않았으므로 손씻기를 생략하는 이도 있다는 증언에 트위터 타임라인이 비위 상한 사용자들의 헛구역질로 며칠에 걸쳐 아수라장이 되었다.

 

화장실에서 씻지 않은 손으로 과자를 나눠주며 권하는 직장 동료, 연인의 손을 잡는 사람, 대중교통 손잡이를 잡는 승객, 타인을 만나 악수를 나누는 사업가의 일화가 끝도 없이 펼쳐지자 평소 손씻기를 일상화한 이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대체 왜 손을 안 씻는 건데?’ 손에 물이 묻는 것 자체를 귀찮아한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다.

 

 

한 노동자는 “카페 화장실 청소하는데 여자 화장실은 도브 비누로 바뀌었지만 남자 화장실은 아직도 오이비누”라고 주장했다. 손씻기 문화는 시설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음식점인데도 화장실에 달랑 변기만 있을 뿐 제대로 손을 씻을 세면대나 비누조차 갖추지 못한 곳들도 적잖다는 것이다. 특히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할 중·고등학교부터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얘기도 나왔다. 비누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불편한 경우도 있다.

 

화장실 청결문화도 파생주제로 언급됐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볼 경우 소변 방울이 튀어서 화장실 위생관리가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뚜껑을 덮지 않고 수세식 변기의 물을 내릴 경우 배설물의 보이지 않는 ‘토네이도’가 화장실 사방에 튀고, 칫솔에서 대장균이 발견되는 위생적 위기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도 한다. 또한 자신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겠으나, 소변이 옷에 튀면 상당한 악취가 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남성들에게도 좌식 용변을 권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내년에는 이 ‘손씻기’ 주제를 안 만날 수 있도록 대한민국 5000만 사람이 모두 손씻기를 생활화했으면 좋겠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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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의 정의를 놓고 인디음악계 ‘중식이밴드’의 리더 정중식씨(34)의 글이 지난 주말 논란이 됐다. 빈곤한 남성 청년노동계층을 대변하는 가수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3월 정의당과 총선협약을 맺을 당시 이미 중식이밴드는 ‘여성혐오’ 가사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보통 남자는 보편적이란 이유로 욕을 먹는데 그 이유가 찌질해서라더군요. 돈 없고 자기 집 없고 직업도 구리고 가끔 리벤지 포르노를 보는 아주 보편적인 찌질한 남자”, “보통 젊은 남자는 월 200(만원) 이상 못 버는데 월세, 세금 밥값을 하고 남은 돈을 보통 술값에 씁니다. 가끔 소장님이 노래방 도우미도 부른답니다.”

누리꾼들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프로레슬러 김남훈씨는 리벤지 포르노가 “오직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못난 놈(극히 높은 비율로 수컷)의 비열함과 저열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결코 볼 수가 없다면서 “인격살인 영상이라던가 명칭도 바꿔야 한다. 그거 야한 동영상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트위터 이용자 @misom****는 정작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것이 남성 아니냐고 지적했다 ‘보통 남자들은 다들 리벤지 포르노 보고 노래방 가서 도우미 불러 논다’는 말이 “‘소추소심’보다 더 심한 남혐이고 일반화인데, 남자들 저런 말에는 왜 아무 반박도 안 하지?” ‘가난한 노동자’라는 약자로서의 정체성이 성차별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누리꾼들은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guevara***는 이렇게 적었다. “보편이라는 개념은 평균 개념과 다릅니다. 실제로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고 리벤지 포르노를 보는 남자들이 평균에 수렴할 정도로 많다고 해도 그것이 보편적인 가치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정중식씨는 자신의 글을 비판한 페미니스트의 글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여름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고 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배우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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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가 어디서 공개된 거예요?”(나경원) “페이스북인지 뭔지….”(박인숙)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에서 박인숙 의원은 나경원 의원에게 이런 푸념을 늘어놨다. ‘탄핵에 찬성하라’는 문자메시지가 하루에 300통 이상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단이 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처음 들어본다는 듯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을 탄핵 반대, 눈치보기/주저, 찬성으로 나눠 실명 게재했다. 이어 한 시민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과 탄핵 찬반 여부, 과거 이력과 휴대전화 번호를 구글스프레트시트로 정리해 공개했고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 확산됐다.곧바로 의원들의 휴대전화는 불을 뿜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부재중 전화 수백 건에 문자메시지가 1000건이 넘게 쌓였다. 의원들은 ‘카톡 감옥’에 불려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초대해 ‘박근혜 탄핵하세요. 창피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의원들은 곧 퇴장했지만 다시 초대해 ‘답변하라’고 다그쳤다.

새누리당은 휴대전화 번호 유출을 수사의뢰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표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하이테크는 좋고 편리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홍위병을 앞세운 문화혁명이 떠올랐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의원들은 ‘불편’하겠지만 시민들은 ‘좋고 편리한’ 게 아닐지. 표 의원은 명단 공개 후 “의원님들이 개별적으로 입장을 변경 표시해 달라고 요구를 주셨다”고 말했다. ‘하이테크’가 만들어낸 직접 민주주의의 풍경이다. 한 시민은 표 의원 페이스북에 이런 댓글을 달았다. “자기들은 선거 때 무차별 문자 보내면서 당해보니 싫대요?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인데, 문자나 보내며 참고 있는 걸 모르나 보죠??”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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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은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이 고취될 때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을 이르는 속어다. 마약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마냥 국가적 소속감이 자존감을 강화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국가가 허용한 유일한 마약’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지난 26일 전국 19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촛불집회에서 ‘국뽕’ 경험을 했다는 인터넷 간증이 이어졌다. 지구촌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클린 평화 시위’에 외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세상 어느 나라 시위대가 집회 이후 청소까지 마치고 귀가한단 말인가. 역설적이게도 이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장본인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재물·섹스·가족사가 얽히고설킨 스캔들로 매일같이 추문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에 메다꽂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송인 허지웅은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5주째 (촛불집회에) 나왔는데 요즘은 한 주 동안 만신창이로 바스러진 시민의 자존감이 토요일마다 회복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부가 국격을 구겨놓으면 시민이 촛불로 다려 펴낸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같은 날 밤 8시에 1분간 진행된 시민들의 소등시위에 대해 이렇게 썼다. “광화문 카운트다운 맞춰서 불 끄고 얼른 창밖으로 어느 집에 불 꺼지나 보고 있는데 의외로 많은 집에서 차례로 타다닥 불이 꺼지는 걸 보고 차오르는 국뽕을 참을 수 없었다.”

이번 ‘국뽕’ 경험은 과거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2002년 월드컵 국뽕이 영웅적인 선수들과 자신의 동일시를 통한 만족감이었다면, 이번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험은 시민사회의 성격을 긍정적 방향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희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평화시위가 ‘유별나게’ 예외적인 것으로 취급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누리꾼들은 지적한다. 고 백남기 농민을 사망케 한 시위를 비롯해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들은 그간 평화시위를 지향해왔다. 경찰의 차벽이 물러나고, 물대포가 사라지고서야 물리적 마찰이 줄어들었다. 우리 시민들은 원래부터 멋진 사람이었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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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에 젊은 세대를 붙잡기 위한 언론들의 노력은 힘겹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표되는 이들은 ‘입에 스마트폰을 물고 태어났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활자보다 영상에 친숙하고, TV 대신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다.

이대로라면 절대 신문을 읽지 않을 ‘미래의 독자’를 붙잡기 위한 기성 언론들은 머리를 싸맨다. 짧고 재미있는 동영상, ‘바이럴(입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한없이 가벼운 존재’일까.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만든 말레이시아의 영상미디어 ‘레이지(R.age)’는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지난 8~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DMA) 2016’에서 레이지의 이안 이 편집장은 “리얼한 사회적 주제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도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지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아동 성범죄를 다룬 ‘내 휴대폰의 포식자(Predator In My Phone)’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총 21개의 영상 중 일부는 10분을 넘는 긴 동영상이었지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아동 성범죄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기 위한 사회적 캠페인까지 이끌어냈다. 이 편집장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아동 성범죄를 처벌하는 법이 없다. 모바일에서 아동 성범죄 반대 버튼을 누르도록 해 수백만개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마우스 클릭으로 참여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은 이미 35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했으며, 한 달 뒤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레이지의 성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청소년들이 앞장서 거리로 나왔다. 지난 19일 촛불은 수능을 끝낸 학생들의 합류로 더 뜨겁게 타올랐다. SNS에 “투표권도 없는 학생들에게 어른이 미안하다”는 기성세대의 ‘반성’이 잇따른다. 이들은 정치적 주체이며, 어른보다 현명하며, 더 빨리 행동하고 있다. 이들을 ‘생각 없다’고 치부한 건 기성세대가 기존의 문법만 고집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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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던 ‘100만 촛불집회’ 당일 오전의 일이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법원이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을 전면 허용했다는 소식을 경향신문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하자 뜨거운 반응이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은 댓글이 있었다. 시위대가 청와대 근처까지 가면 이른바 ‘알바’들이 일부러 청와대로 진입하려는 돌발 행동을 할 것이고, 이를 빌미 삼아 정부가 집회를 불법·폭력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독자들도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일당이 원하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 계엄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

우려가 작용해선지 실제 집회는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운집했지만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한 내자동 로터리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 차벽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다수의 시민은 ‘내려와’를 외치며 자제시켰다. 집회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폭력 시위를 우려하는 댓글이 계속해서 달렸다. ‘폭력 프락치’를 시민의 힘으로 내몰자는 말까지 나왔다. 이튿날 새벽녘이 되어서야 23명의 연행자가 발생했지만, 100만명이라는 참가 인원을 생각하면 비교적 적은 숫자다.

그러나 폭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또 다른 자기검열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독자는 평화집회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댓글에 “단순한 평화시위로 역사의 진전이 이루어졌나? 왜 권력과 자본의 구조화된 폭력은 외면하고 집회 현장 대중의 물리적 행위를 이렇게 왜곡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오늘날 우리네 비폭력 시위는 그네들에게 무슨 타격이 있는가?”라는 한탄도 나왔다.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명이 시위를 했는데 거의 완벽한 비폭력을 유지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지만, 100만명이 모종의 강력한 자기억압 상태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 누리꾼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페이스북에 이런 댓글을 남겼다. “오늘까지만 비폭력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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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고 공감하지 못하기로 유명한 박근혜 대통령이지만, 이번에는 어쩐 일인지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집어냈다. 바로 ‘자괴감’.

박 대통령이 두 번째 대국민사과를 하자마자 SNS는 들끓었다. 여러 가지 말을 했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이런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이 대목에서 많은 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다. 민주주의와 법치가 유린된 상황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이란 단어를 그 원인 제공자가 써버렸기 때문이다.

“이러려고 국민 했나, 자괴감 들어” “이러려고 세금 냈나 자괴감 들어” 등 숱한 패러디를 낳았다. 코미디언 김미화는 트위터에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가수 이승환은 페이스북에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팬들 앞에서 요딴 소리”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내가 이러려고 단식했나 자괴감 들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러려고 핵무기 만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단군의 “내가 이러려고 고조선을 세웠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등의 패러디물을 만들어냈다. 한 누리꾼은 아예 자동으로 패러디 ‘짤(이미지)’을 만들어주는 ‘대국민담화 패러디 짤 생성기’까지 개발했다.

한 누리꾼은 국민들의 심정을 잘 요약했는데 “우리가 기다린 것: 개헌과 내각구성, 총리 및 하야 문제에 대한 입장, 실제로 들은 것: 대국민 절교선언+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라고 썼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외롭다, 슬프다, 앞으로 인연 끊고 살겠다는 등 국정에 관한 얘기는 없이 자기 인생 얘기만 했다. 대통령은 가업, 청와대는 나의 집 인식이 박혀있는 듯”이라고 지적했다.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하고 신세한탄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5%를 기록, 0%로 수렴하고 있다. 한 줌도 안되는 지지율을 갖고 국정을 다스릴 순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한 누리꾼이 말했다. “배터리도 5%면 갈아 끼워야 한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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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문구 그대로 ‘세상이 바뀌었다’. 우리가 알던 나라는 예전의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박근혜 대통령 뒤에 최순실이 있고, 그가 국정의 주요 사안을 컨트롤해왔다는 상상을 초월한 진실 앞에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모욕감마저 느끼며 ‘혼이 비정상’이 될 지경이 됐다. 그동안 대통령이 내린 잘못된 판단과 결정에 분노하고 좌절해온 사람들은 자신이 ‘허깨비’를 상대로 싸워왔음에 허탈해했다.

“국민은 금치산자(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의 상태에 있는 자)가 조종하는 세월호에 탄 느낌”이라는 한탄 속에 세월호 참사를, 개성공단 폐쇄를, 한·일 위안부 합의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영화감독 박성미씨는 트위터에 “가장 아픈 사실, 2014년 4월16일, 해경이고 해군이고 모두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대통령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금치산자와의 계약은 무효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상식을 바꿨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될 예정인 공무원 한국사 문제’라는 글이 올라왔다. “다음 중 가장 나중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일까? ㉠빗살무늬 토기에 식량을 보관해놨어. ㉡첨성대에서 별들을 관측할 수 있어. ㉢상평통보 덕분에 장사가 편해졌어. ㉣통치자는 모든 행위를 무속 성직자에게 허락받아야 했어.”

정치사회를 이해하는 틀도 바뀔 판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한국 국정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정치학’ ‘법학’ ‘행정학’이 아니라 ‘무속학’을 알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한 대학 커뮤니티에는 “무속신앙에는 무속신앙으로 대응해야 하는 법, ‘시굿선언’을 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책임을 묻고,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사람은 다 알면서 모른 척 충성하고 열매 따 먹다가 지금 비판 대열에 합류한, 여당 정치인들” “최순실한테 몰아주기 하지 말고 책임져라 새누리당”과 같은 말들이 유독 와 닿는 이유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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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2년 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강타했다. 

정유라가 문제의 글을 올린 시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화여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던 때였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철없는 젊은이가 과거에 생각 없이 쓴 글로 치부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람들에겐 그럴 아량과 여유가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최순실 비리 의혹으로 국민이 입은 상처가 큰데 그의 딸은 거기에 생소금을 뿌렸다. 교육부 고위 간부 나향욱의 ‘개·돼지’ 발언에 버금가는 최악의 망언이다.

돈을 뭣보다도 중시 여기는 사회에서 돈도 실력일 수 있다. 하지만 정유라가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정유라가 가진 많은 돈은 정유라나 그의 어머니 최순실, 그의 외할아버지 고 최태민이 정당하게 벌어들인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최순실의 재산은 공공의 몫을 가로채거나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것일 가능성이 높다. 정유라에게 주어진 특혜나 최순실이 쥐고 있는 권력도 마찬가지이다. 그들 모녀의 피땀으로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

부모를 원망하라는 말도 거슬린다. 부모 잘 만난 덕에 부와 권력을 쥐게 됐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마땅하지만 정유라는 또래들을 멸시하고 세상을 조롱했다. 한 누리꾼은 “내가 부족하다고 해서 부모를 탓해야 하겠나? 부모님도 나름대로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사시는데 이건 일반 서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적었다. ‘닫힌 세상’에 살고 있는 정유라가 한편으로는 불쌍해 보인다. 하지만 자업자득이다. 불신과 자만심으로 가득 찬 삶이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한국 사회를 왜 ‘헬조선’으로 폄훼하느냐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정유라와 그의 어머니 최순실의 작태를 보며 우리가 헬조선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한다. 짜증나는 세상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오창민 기자 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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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틸리케’란 말이 한때 유행했다. 신이란 의미의 ‘갓(God)’과 ‘슈틸리케’가 합쳐진 이 단어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가 지난해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아 축구연맹컵 우승을 차지하자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자랑스러운 별명이다. 그런데 요즘엔 ‘탓틸리케’(남 탓하는 슈틸리케)라는 신조어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기 패배의 책임을 선수 등에게 떠넘긴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담겼다.

지난주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 대 1로 패배하면서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감독과 선수들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했다면 승부 결과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란전에서 패배한 뒤 한국 대표팀은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유소년 단계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축구의 조기교육 시스템까지 거론했다. 그러자 선수들이 발끈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 대표팀에 차출된 손흥민 선수는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한국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콩가루 집안이 됐다.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렸다.

SNS에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실망했다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선수 탓하는 감독은 별로라 생각한다. 선수를 선발한 것은 감독 본인 아닌가? 먼저 자신의 감독으로서 역량을 점검하는 게 옳지 않나 싶다.” “전술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감독은 선수들과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한 누리꾼은 “물병 그만 차고 감독님한테 또 선배들 앞에서 버릇없이 굴지 마라”고 적었다. 팬들의 신뢰를 잃은 축구대표팀의 앞날이 걱정된다. 책임감이나 겸손 등은 축구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슈틸리케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오창민 기자 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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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을 국감장으로!”

지난주 방송인 김제동씨(42)가 난데없이 국감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그것도 국방위 국감이다. 과거 방송에서 군 복무 시절 장성들을 위한 행사에서 장군 배우자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는 발언을 문제 삼아 ‘군의 신뢰를 실추시켰다’며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강조하는 ‘북핵 위기’보다 김씨의 발언이 더 중요한 문제였던 모양이다. 누리꾼들은 “심각한 국방 이슈가 넘치는데 김제동의 20년 전 영창행의 진위나 따지고 있는가. 한심하다”며 국회의 ‘한가함’을 질타했다.

‘예비역 누리꾼’들의 영창에 관한 증언도 이어졌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국감 때문에 20년 전 영창 경험을 떠올린 1인’이라며 “나도 복종의무 위반으로 영창 12박13일 다녀왔다. 15일까지는 기록에 안 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선 “새누리당 니들이 군대를 안 가니까 대한민국 군대가 어떤지 감이 없지” “군 시절 겪은 ‘황당한 부조리’에 관한 전 국민 회고전이 시작되면 … 국방부와 새누리당은 과연 감당할 수 있겠나”라는 멘션이 인기를 끌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운전병을 사적 용무에도 활용하는가 하면 테니스병이 군인 가족에게 교습을 한다. 중령이 장군 학위논문을 대필해주는 사례는 또 어떤가”라며 군에 횡행한 비리를 비판했다.

김제동씨가 “국정감사 나오라면 나가겠다. 국회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당당하게 나오자 누리꾼들은 그를 응원했다. 새누리당은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무대로 만들 생각이 없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김씨의 국감 증인 채택이 해프닝으로 끝나자 많은 누리꾼들이 아쉬워했다. 누리꾼들은 “야 3당이 요구해라. 김제동 증인채택 할 테니 최순실 채택하라고” “국감장에서 그의 스웨그(자유분방한 스타일)를 허용하라”고 나섰다. “국방부와 새누리당은 북한보다 김제동을 더 무서워한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정치·사회 관련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김씨가 ‘눈엣가시’였던 새누리당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해 국감 증인 운운했지만 결국 망신만 사고 본전도 찾지 못했다.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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