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나는 낮에는 차량 탁송 일을 하고, 저녁에는 대리기사로 일한다. 평균적으로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평균 270만~280만원 남짓이다. 이 중 ‘오더’마다 회사 수수료 20%, 운전자 보험료 15만5000원, 프로그램 사용료 3만원과 대중교통 이용료를 빼고 나면 평균 순수입은 170만원 정도다. 최저임금보다는 조금 더 많지만, 네 가족이 살기에는 아주 빠듯하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료 부담이 너무 크다. 나는 대중교통 이용료로 지난 1월 23만5000원, 2월 21만7000원을 지출했다. 물론 택시요금은 제외한 것이다. 대리탁송 일을 하는 기사들은 대부분 이 정도의 대중교통 이용료를 지출하는 것으로 안다. 대리탁송기사에게 대중교통은 필수적이다. 출퇴근을 위해 하루 두세 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대중교통요금이 부담이 안될지 모르지만, 나처럼 하루 평균 7~8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리탁송기사들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빠른 이동을 위해 광역버스나 신분당선 혹은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하루에 2만원 이상의 교통비가 들기도 한다.

대중교통 이용료는 지난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그사이 대리탁송 운임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해 온 것이 사실이다. 대리탁송기사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면밀한 정책이 수립됐으면 한다.

현재 이른 시간 대중교통 이용자에겐 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시행 중이다. 이처럼 조금만 생각하면 강구할 수 있는 방안은 많다고 본다. 현재 오전 7시~오후 9시에 적용되는 환승 가능시간은 30분이다. 이를 오후 9시~오전 7시에 적용되는 1시간으로 늘려주면 좋을 것 같다. 대리탁송기사들은 한 시간 이내에 두세 번 환승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월 대중교통 이용료 총액에 대한 상한제도 검토할 만하다. 정해진 금액 이상 대중교통요금이 발생하면 추가 요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방안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은 정해진 요금을 사전에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제도다. 정기권 제도는 많은 유럽 국가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기권 제도는 나와 같은 대리탁송기사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엠패스라고 해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자유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보완해 국내인에게도 적용했으면 한다.

박사노 | 대리탁송기사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