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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엄마가 보고 싶다”며 보채던 아들을 아버지가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설날인 지난 8일 오후 3시45분쯤 경남 창녕군 자신의 집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9)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사시킨 혐의로 아버지 이모씨(49)가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고 나처럼 살까봐 죽였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3일엔 경기 부천시에서 중학생 딸(13)을 5시간에 걸쳐 구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11개월 동안 집 안에 방치한 목사 아버지(47)와 의붓어머니(40)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모가 어린 자식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아들(7)을 2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3년 넘게 넣어둔 최모씨(33) 부부가 붙잡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1일 경기 광주시에선 40대 가장이 불면증 때문에 두 자녀와 부인을 살해하고 자신도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어머니가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_경향DB

자녀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설 연휴에는 경남 거제시에서 30대 가장이 생활고로 부인과 어린 자식 등 3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지난해 6월 울산과 7월 충북 청주에서는 30대 여성 2명이 자녀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때리거나 목을 졸라 친딸(30개월)과 아들(6)을 각각 살해했다.

자식을 살해한 부모 가운데 대다수는 계부·계모가 아닌 친부모다. 친족 살인에는 부모의 분노 조절 문제, 가정 형편에 따른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등 여러 원인이 따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녀를 다른 삶을 사는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고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관념이다.



김정훈 | 전국사회부 jhkim@ 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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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