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지난 한 주 트위터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촛불 여론을 폄훼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분노도 높았다.

트위터코리아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트위터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지난 한 주간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단어는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다루며 19%에 달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주요 방송 내용을 공유하며 줄기세포 시술 의혹과 7시간의 행적이 철저히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이름은 두번째로 많이 언급됐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고 발언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 트위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트윗이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 첫 가요계 시상식인 ‘멜론뮤직어워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후 ‘미국 대선’ 이슈를 제외하면 비정치적인 키워드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트위터 내에서 평소 인기가 높은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인기 뮤지션들이 주요 부문에서의 수상을 위해 참석하면서 젊은층 이용자들의 트윗이 집중됐다.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강행도 주요 이슈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인사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독단적인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반 이용자들은 국방부 대변인실 계정을 언급한 비판 글을 다수 게재하기도 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도 자주 언급됐다. 많은 이용자들은 상식을 벗어난 맹목적인 지지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으나, 일부는 이들의 정치적 견해 표명 역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쟁을 벌였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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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무회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의 ‘피의자 대통령’ 수사 발표 이후 여론을 의식해 불참했다고 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대신해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그러다보니 교체 통보를 받은 유 부총리가 부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도 모자라 국무회의까지 주재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은 국가 최대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선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보다 못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민과 대통령 중 누구 편에 설지 결단하고, 황 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들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금 내각 꼴이 이렇다. 총리부터 짐 보따리를 쌌다가 다시 풀었고, 김병준 총리 지명자는 잊혀진 이름으로 전락했다. 경제는 두 명의 부총리가 어정쩡한 동거를 하고 있다.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자진사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순실 개입 정황이 속속 확인되면서 쑥대밭이 됐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순실 딸 정유라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 선수 관련 얘기는 허위사실”이라고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관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으니 공직 사회 전체가 너나없이 손을 놓고 무력감에 빠져 있다. 사실상 ‘식물정부’ 상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동력은 소멸된 것이나 다름없다. 경제위기 상황 속에 당장 내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400조원 규모의 예산안 처리, 세법 개정안 등이 올스톱됐다.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조차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어느 때보다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외교안보 현안의 추동력도 꺼진 상태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지금 누가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한다. 필요한 공문마저 제때 내려가지 못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박 대통령의 지도력은 물론 정부 신뢰가 추락한 상태에서 국정 추진력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청와대는 업무수행 기능이 마비됐고 부처 간 정책조율도 난항을 겪고 있다. 온 나라가 ‘최순실 블랙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장기전 태세다. 지금 같은 국정 마비 상태를 계속 끌고 갈 작정이라면 끔찍하다. 툭하면 ‘애국심 타령’이었던 그가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망가지고 있는 나라 걱정부터 해야 마땅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정이 표류하게 내버려 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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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은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모인 다수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사회학자들은 군중의 유형을 다양하게 구분한다. 쇼윈도 앞에 모여든 ‘우연적 군중’과 스포츠 경기관람을 위해 모인 ‘관습적 군중’으로 나누거나, 강렬한 일체감으로 군무에 빠져드는 ‘춤추는 군중’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군중행동 가운데 언제나 주목되는 것은 집단저항이나 시위에 참여하는 ‘능동적 군중’이다. 능동적 시위군중은 자칫 충동적으로 변해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서구의 대규모 시위는 약탈과 방화가 없는 경우가 드물다. 시위군중의 폭력성은 자극에 대한 순간적 반응의 효과이기 쉽다. 생각할 틈도 없이 나타나는 ‘순환적 반응’인 셈이다. 반면에 사람들의 일상적 상호작용은 순환적이 아니라 상대의 말과 몸짓을 알아듣고 이해한 후에 반응하는 ‘해석적 과정’이다.

지난 주말 광화문에 모인 100만명이 넘는 군중시위에는 폭력도 없고 순환반응도 없었다. 빼어난 시민의식이라고 했다. 21세기에 ‘무당국가’로 낙인 찍혀 해외에서 추락한 국격을 그나마 100만 촛불시민의 수준 높은 시위문화가 살렸다고도 했다. 그 날 구름처럼 모인 100만의 시위군중은 놀라우리만치 이성적이었다.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점령’했던 거리에 쓰레기 한 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무서운 시민들이었다. 그들이 거리로 나와 외친 것은 광폭한 불만이 아니라 아주 냉철하고 차가운 분노였다. 그들은 충동적 군중이 아니라 서로의 표정을 읽고 연사의 발언에 귀 기울이며 끊임없이 현실을 판단하는 ‘해석적 군중’이었다.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통령 퇴진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이 무서운 100만 군중의 차가운 분노는 모든 정세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시간 끌기, 변호사의 입을 통해 확인된 어떻게든 임기를 채우고자 하는 몸부림과 뻔뻔함, 그 모든 것을 냉철하게 포착했을 것이다. 또한 정치적 이익에 따라 분열하는 정치인의 타산적 행동 또한 분명히 가릴 것이다. 특히 대안이 되어야 할 야권에 대해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오직 하나의 대오를 만들기를 염원하고 있다. 야권 내의 서로에 대한 비방은 시민들에게는 이기적일뿐더러 때 이른 선거공학으로 비칠 뿐이다. ‘부패’로 망하는 박근혜 정권의 목전에서 ‘분열’로 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는 안된다. 박근혜 퇴진의 절체절명한 국면에서 비난은 오로지 이 대오를 이탈하는 경우로만 한정되어야 한다.

이제 저 무서운 100만의 해석적 군중 앞에서, 나아가 그들이 내리는 ‘명령’ 앞에서 야 3당은 하나의 대오로 결집해야 한다. 마침 그 조건도 만들어졌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이미 ‘질서 있는 퇴진’을 일관되게 주장했고,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다. 대권주자들도 대통령 퇴진 대오에 모두 동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광장의 100만 시민과 함께 퇴진운동에 벌써 뛰어들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마침내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제 야 3당은 가슴 뚫린 시민들을 위무해야 한다. 촌철의 상황도 놓치지 않고 차가운 분노로 대응하는 위대한 시민을 이제는 야 3당이 앞서서 끌어줘야 한다. 야 3당이 당리당략을 넘어 박근혜 퇴진운동을 거국적으로 주도했으면 한다. 이번 주말 또 한 번의 100만 군중 앞에서 그 출발을 알렸으면 한다.

나는 이번 주말 다시 모이게 될 광화문의 100만 촛불 군중 앞에서 야 3당이 ‘박근혜 퇴진 2000만 서명운동’을 천명할 것을 제안한다. 이미 안철수 전 대표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을 야 3당이 공조해서 2000만 서명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올 연말을 기한으로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 나아가 야 3당은 조기 대선을 포함한 정권이양 일정을 합의해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밝히고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했으면 좋겠다.

1986년 2월 당시 신민당과 민추협은 ‘1000만 개헌서명운동’을 시도했다. 전두환 정권의 혹독한 탄압과 감시 속에서 연행과 투옥이 일상화된 가운데 서명운동이 진행되었다. 그 험한 시절 1000만 서명운동을 추진한 민주화의 역사를 되새긴다면 우리 시대에 어디로든 흐르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2000만 서명은 빠르고도 효과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야 3당 대표와 대권주자들이 손을 맞잡고 전국을 순회하며 서명운동본부를 발족시킨다면 여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트일 수 있지 않겠는가?

100만 군중을 2000만의 시민행동으로 잇고, 마침내 박근혜의 ‘사설국가’를 정상적 민주공화국으로 되살리는 역사의 과업을 이제 야 3당이 기꺼이 떠안아야 한다.

조대엽 고려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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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친 걸까 아니면 다른 이들이 다 미친 것인가? 어제 대통령의 일상으로 복귀 명령에 따라 오랜만에 애국하는 심정으로 극장에 들렀다. 메르스 여파로 극장은 한산했다. 텅 빈 객석에서 <매드 맥스>를 보고 나왔지만 계속해서 첫 장면에서의 주인공 독백이 자꾸만 머리에 맴돈다. 최근 마치 ‘닥터 둠’처럼 가는 곳마다 다가오는 대붕괴를 언급하면서 급진적 전환을 외치고 다니는 나도 주인공과 같은 독백을 하곤 한다. 영화에서의 황폐한 디스토피아 풍경처럼 대한민국의 대붕괴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단단해보였던 기존 압축성장 시대의 경제, 정치, 사회의 모든 틀이, 심지어 지구 자체가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메르스, 저성장, 기후변화 등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기존 문명의 작동불가능을 시사한다. 영화는 녹색 유토피아를 찾아 나선 여정 끝에 놀랍게도 결국 사막만 남아있음에 절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는 여기서 영화가 끝나는 줄 알고 우울증이 도질 뻔했다. 일어서려고 하는데 놀라운 다음 장면이 이어진다.

아직도 꼰대가 되지 않은 조지 밀러 감독은 도발적으로 다시 그 지긋지긋한 장소로 돌아가는 주인공들의 경이로운 결단을 보여준다. 미치지 않고는 그 지옥과 같은 장소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감독은 우리 모두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우리의 새로운 유토피아는 없음을 안다. 지구 자체가 지금 6번째 대멸종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는데 이주 준비 클럽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그 지긋지긋한 장소로 돌아가 정면 돌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길은 아닐까? 아직은 너무나 불완전한 돌파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작은 씨앗은 있다. 나는 이를 박원순, 유승민, 손석희, 조성주에게서 본다. 휴, 벌써 지인들이 야단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환청처럼 들린다.

박원순현상. 나는 그의 조치에 다 동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박원순현상은 기존 압축성장 시스템이 이제 수명을 다해 헐떡이는 상태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착오 속에서도 자라나고 있음의 징후이다. 21세기는 연방제적 조직, 개방, 공유, 생명, 안전, 기후변화, 예방, 인간적 도시 등 압축성장 시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키워드의 시대이다. 최근 메르스 사태는 비극이지만 21세기의 모든 비밀을 다 드러내 보이는 시대정신의 출현이다. 만약 지금 혁신 지자체장들이 함께 만드는 박원순현상이 그 거칠고 부족함을 반성하면서 21세기 리더십으로 성숙해간다면 10년 후에는 그래도 다시 희망이 있다.

유승민의 고투. 나는 과거 박근혜 후보가 ‘규율있는 자본주의론’으로 대박을 터뜨렸을 때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당시 이 흐름을 주도했던 유승민 현 원내대표는 최근 천민 보수주의와 제왕적 대통령제에 맞서 연이어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극단적이고 자의적 정치, 경제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건국한 민주공화국 정신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의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그가 여의도의 진흙탕 현실 속에서 좌절하거나 혹은 기대의 배반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제 정신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이 있어 함께 유승민현상이 더 담대하게 확대되어 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좀 덜 불안할 것이다.

새누리당 유승민(가운데)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 경향DB)


손석희현상. 나는 가끔 이 채널의 <정치부 회의 시간>과 <손석희 뉴스>를 보곤 한다. <비정상회담>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예능 대통령 유재석마저 곧 합류한다고한다. 미디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다. 극단적으로 힘의 균형이 일그러진 미디어 생태계는 대한민국의 붕괴를 재촉하는 인화물질일 수밖에 없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채널이 이후 미국의 MSNBC처럼 성장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조성주는 누구지? 최근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청년유니온 출신의 신세대이다. 난 그의 출마 선언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근래 5년간 이토록 내공과 영혼이 담긴 연설문을 처음 보았다. 그의 등장은 마치 <매드 맥스>에서 기존 체제에 반기를 든 청년처럼 가뭄에 단비와 같다. 그는 청년들을 조연으로만 취급하는 꼰대 체제에 대해 이제 잠자는 거인들인 청년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난 그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 과연 그가 어떻게 성장해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주류 언론의 조명 바깥에서는 수많은 조성주가 자라고 있다. 만약 이들이 향후 10년간 무럭무럭 자라난다면 대한민국의 디스토피아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제는 정직한 절망과 담대한 정면돌파가 필요한 시기이다. 매드 맥스처럼 말이다.


안병진 | 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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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의료혁신투쟁위원회라는 단체가 “박원순 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앞서 법무부와 검경은 ‘메르스 괴담’ 엄단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박 시장을 사실상의 첫 표적으로 삼은 셈이다. 메르스 잡는 데는 둔한 정권이 ‘박원순 흠집 내기’에는 왜 이토록 기민한가. 메르스 대란의 와중에 박 시장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것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고발 단체는 박 시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35번째 환자)가 재건축 행사에 참석해 1500여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이후 해당 환자가 억울함을 토로하자 박 시장은 “당사자와 의료진에게 마음의 상처가 됐을지 모른다.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제3자가 이를 고발했고,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수사에 착수했다. 현 정권 들어 보수단체가 진보·야권 인사를 고소·고발하면 검찰이 ‘청부수사’하는 게 관행화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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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표지,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 경향DB)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허위사실 적시로 관련 인사의 사회적 평가가 급락해야 한다. 하지만 박 시장은 35번째 환자의 실명을 특정하지 않았다. 또한 박 시장 발언은 정부의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실제 박 시장 회견을 계기로 정부는 비밀주의를 포기하고 정보공개 쪽으로 돌아섰다. 설사 발언 내용이 허위였다 해도 위법성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면 목적은 박 시장 기소가 아닐 것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에 나선 박 시장에게 타격을 주고, 정부의 초동대처 실패를 물타기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짙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자체가 (메르스에) 독자적으로 대응하면 국민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박 시장을 견제하고 나선 것과도 무관치 않을 법하다. ‘괘씸죄’에 대한 심기경호성 수사란 얘기다.

수많은 시민이 감염되고, 격리되고, 희생되는 절박한 시기에 정권이 정치적 계산이나 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지금 메르스와 싸워야지, 박 시장과 싸울 때가 아니다. 검찰은 박 시장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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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3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먼저, 통합이냐 혁신이냐 하는 것이다. 짧게 반추하더라도 새정치연합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합노선으로 치렀으나 패배했다. 그럼에도 계속 통합노선을 견지할 것인지, 아니면 혁신노선으로 터닝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정당모델이냐 운동모델이냐 하는 것이다. 당명은 바뀌었지만 새정치연합은 2002년 국민경선부터 정당보다는 운동모델을 지향해왔다. 지구당을 없앴고, 당원보다는 시민의 참여를 더 강조했다. 지역대결 구도와 그로 인한 핵심 지지층의 구조적 열세 탓에 소수파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노선 때문에 정당의 풀뿌리 조직이 약화된 건 사실이다. 지금 새정치연합은 어정쩡한 스탠스다. 둘 중에 어느 모델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표인지 후보인지 그 롤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이 유효한 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당은 너무 오랫동안 대표 리더십의 공백으로 인해 지리멸렬했다. 당 대표는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악역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이 때문에 대중적으로 나쁜 이미지를 낳을 수 있다. 혁신을 이뤄내면 전보다 훨씬 큰 도약이 뒤따르겠지만 일시적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혁신이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다음 대선에 나설 후보로서는 맞닥뜨리기 싫은 게 당연하다. 하나의 길을 선택한다고 해서 다른 길을 100% 배제하는 건 아니나 큰 방향은 정해야 한다. 절충은 어렵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문 대표가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당을 일대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이 일은 혼자 해내기 벅차다. 하긴 해야 하나 힘은 달리고….

그러나 방법이 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연대하는 것이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에서 새로움을 상징한다. 낡은 체제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다. 대중적 지지가 강한 차기 대선주자들이다. 이들 셋이 힘을 합치면 새정치연합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참신한’ 정당이 된다.

문·안·박(MAP) 혁신연대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필요하다. 먼저 당내 기득권의 맹렬한 저항이다. 새정치연합은 혁신 없이 회생할 수 없다. 혁신이 성공을 반드시 담보하는 건 아니지만 혁신이 없으면 무조건 실패한다. 그런데 혁신을 하려면 기성질서 또는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 이들의 저항은 집요하고 격렬할 것이다. 혁신연대를 통해 수구 대 혁신의 대결로 가야 돌파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제로섬 경쟁의 위험성이다. 당 대표가 혁신을 하려 해도 대선주자 간의 경쟁 프레임이 작동한다면 혁신은 혁신이 아니라 패권주의, 권력욕으로 오해된다. 계파 갈등 또는 대선경쟁의 전초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얘기다. 셋이 연대하면 이런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문·안·박 혁신연대는 당도 살고, 대선주자들도 살고, 지지층도 사는 삼생(三生)의 길이다.

정치적 흐름이나 여론지형상 새정치연합에 2016년과 2017년은 좋은 기회다.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평가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에서도 야권이 앞서고 있다. 관건은 야권이 내부 싸움 때문에 분열하고, 그 때문에 혁신에 실패할지 여부다. 야권이 내분에 발목이 잡히고, 여권에선 개혁파가 대세를 장악할 때 2016년과 2017년은 새정치연합에 ‘어게인 2012’가 될 수도 있다. 분열을 방지하고 혁신을 이뤄내는 가장 좋은 방안이 바로 문·안·박 혁신연대다. 이 연대로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부터 셋 간의 경쟁이 펼쳐진다면 그때는 제로섬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지금 만약 셋이 견제·경쟁하거나 방관·외면한다면 그건 공멸하는 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왼쪽)과 박영선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박영선·안철수가 말하는 경제성장을 위한 공정한 시장경쟁 좌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_ 연합뉴스


한 왕조를 창업한 유방은 위험을 무릅쓰고 한신에게 독자세력화의 길을 열어줬기에 성공했다. 천하를 움켜쥐기 직전까지 갔던 항우는 독패하다 망했다. 문재인 대표는 권력을 나눠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당 혁신이 성공해야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에게도 기회가 온다. 안 의원은 새로움을 더해야 하고, 박 시장은 시민을 움직여야 한다. 이들은 아직 독자적으로 집권하기엔 힘이 부족하다. 따로 움직이면 공격에도 취약하다. 대의를 위해 돕고 거들면서 동반성장하는 혁신연대는 재집권으로 가는 지도(map)가 될 것이다.


이철희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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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차기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린 이들 둘은 요즘 고민거리도 비슷하다. 서울과 제주를 대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인허가 문제로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자칫 잘못했다간 자신의 정치생명에 덫이 될 수 있는 문제다.

원 지사는 제주 드림타워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드림타워는 한·중 합작으로 짓는 56층짜리 제주의 최고층 빌딩이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뤼디그룹(綠地集團)이 2009년 허가를 받아 호텔·콘도를 짓는 1조원짜리 공사다. 원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이 공사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218m짜리 나홀로 빌딩이 제주의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건물 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공사를 할 수 없다며 막무가내다. 어찌 보면 횡포에 가깝다. 전임 지사가 멀쩡하게 허가한 사업을 뒤늦게 딴죽을 거는 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 지사는 “잘못된 건축 허가는 지사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22층이 최고층인 제주에서 56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면 도시의 흉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제주 건물은 제주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언뜻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꾸고 보존하는 것은 지사의 책무다. 원 지사의 ‘도발’엔 제주 도민들의 반중(反中) 정서도 바닥에 깔려 있다. 제주에는 중국 돈이 흘러 넘친다. 지난 5년 새 중국 자본이 사들인 제주 땅 면적이 30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외자유치가 만능이고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응당 건축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지금 세태를 감안하면 신선한 충격이다. 지역 여론도 비교적 그에게 우호적인 편이다.

박 시장은 정반대 경우다. 서울시는 123층짜리 잠실 제2롯데월드의 인허가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제2롯데월드는 20년 된 서울시의 해묵은 과제다. 그간 건축허가가 지연된 것은 교통처리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떻게 허가를 내줬는지 지금도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공사 도중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주객이 전도됐다. 착공 이후 공사장 주변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싱크홀(도로 함몰)이 빈발하면서 안전문제가 부각된 탓이다. 어느새 제2롯데월드의 교통대책은 서울시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서울시의 일처리다. 현재 쟁점사안은 공사가 진행 중인 본건물 외에 주변 3개동 건물의 가사용 승인 여부다.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이 증폭되자 서울시는 자체 점검을 통해 80여개 항목의 미비점을 적발한 뒤 롯데에 통보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롯데가 “지적 사항을 모두 해결했다”고 하자 박 시장은 곤란한 처지가 됐다. 시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인 데 반해 더 이상 승인을 막을 명분이 없어진 셈이다. 이때 등장한 편법이 공사현장 시민공개다. 듣도 보도 못한 ‘프리오픈’이라는 행사를 동원해 시민들에게 안전성을 검증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강동 송파환경운동연합 등 시민 연대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싱크홀. 교통대란. 변전소 안전 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 경향DB)


인허가는 서울시의 고유 권한이다. 공권력 행사는 공신력이 생명이다. 시민 의견을 물어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안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서울시의 책무다. 이를 회피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시민들에게 현장을 개방한 뒤 문제가 생기면 대신 책임지라고 할 것인가. 롯데 입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면 승인해주는 게 순리다. 그게 행정이다. 이에 대한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

서울시 주변에서는 요즘 “박 시장이 온통 대권 꿈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차기대권 주자 중 박 시장 지지도는 여야를 통틀어 1위다. ‘큰 실수만 없다면…’이라는 박 시장의 심정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더구나 제2롯데월드 인가로 ‘반재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과연 그럴까.

정치 지도자라면 원칙과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원 지사는 ‘제주다운 제주’가 아니면 욕을 먹더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명분이라도 있다. 그렇다면 박 시장은 뭔가. 번지수를 잘못 짚은 탓에 제2롯데월드는 지금 산으로 가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이에 대한 박 시장의 소신과 원칙이 뭔지를 묻고 있다.


박문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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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 계획을 통해 현재 4.2%인 서울의 전력자립도를 2020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2012년에 발표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앞으로 4년 동안 주요 정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2년, 서울에서 실제 원전 하나만큼의 에너지를 줄였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며 원전을 확대해갈 때, 서울시는 에너지소비 절감과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으로 원전 1기에 해당하는 200만TOE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에너지소비의 60%를 차지하는 가정과 상업부문 대책을 중심으로 10대 정책을 마련하고, 녹색에너지과, 에너지시민협력반을 신설했다. 상반기, 하반기 정책평가에서 시장이 직접 ‘원전 하나 줄이기’ 성과를 챙겼고, 민관거버넌스 기구로 실행위원회를 운영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에서는 냉난방 부하를 줄이는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2만건 진행되었고, LED전구가 679만개 보급되었으며, 태양광발전기는 3756곳에 설치되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공모사업도 늘었고, 시에서 에너지설계사를 직접 고용해 중소형건물에 대한 에너지 진단에 나섰다. 서울시는 6월 말을 기준으로 200만TOE 감축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에코마일리지를 통한 시민에너지 절감량과 서울시가 벌인 사업에 따른 절감효과를 총합해 계산한 것이다. 그런데 총량달성만큼 중요한 성과는 2013년 기준 서울시의 전력, 가스, 석유 소비량이 1년 전에 비해 모두 줄었다는 점이다. 전국 평균 전력소비량은 1.76% 증가했는데 서울시는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에너지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유일하게 모든 에너지 분야에서 절감에 성공했다. 지자체 차원의 에너지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신규 상업건물이 여전히 통유리로 된 커튼월 방식으로 건설되고, LED 보급은 늘었지만 과도한 조명은 여전하다. 주택단열개선 사업도 90%가 창호교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바이오디젤 주유소 폐쇄도 신중했어야 했다. 제2롯데월드 건설도 변수다. 완공되면 서울시내 단일건축물 중 에너지소비 1위를 차지할 것이다.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에너지복지와 녹색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한다. 문제는 서울시의 정책만으로 2020년까지 전력자립도 20%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차원에서 네가와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기요금 개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개선, 에너지원별 상대가격 조정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원전건설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이러한 정책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박원순 시장의 '원전 하나 줄이기' 계획 프레젠테이션 _ 뉴스원


원전 추가 건설과 밀양과 청도에서 벌어지는 송전탑 갈등이 심화될수록 수도권의 전력소비에 대한 책임은 무거워진다.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은 그 자체로 지역의 엄청난 자원과 자본을 끌어다 쓰는 도시이다. 서울에서 지역의 원전과 송전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이참에 서울뿐 아니라 전력자립도가 낮은 광역지자체들이 각각 ‘원전 하나 줄이기’ 아니면 절반이라도 줄이는 정책을 세워보면 어떨까? 특히 경기도는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데다 신경기-신울진 765㎸변전소 건설로 인해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전력소비 증가의 원인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서울의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에 필적하는 지역에너지 정책을 수립해 집행하는 날을 고대해본다.


이유진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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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23일 밤 SBS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책 <안철수의 생각>출간이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방송 출연이 초미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안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도 대선출마 여부는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말로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안 원장은 책을 낸 배경으로 "제 생각이 지지자들의 기대수준에 맞는 것인지 지지자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했죠. 방송에서 한 얘기를 전문으로 정리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이 나라를 맡길 수 있을 만한 것인지 한번 판단해보세요. 

무릎팍 도사 출연부터 지금까지 안철수 원장의 행보를 기록한 뉴스라운드업은 여기로. http://khross.khan.kr/147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 /SBS제공

주요발언

-저는 숨은 의도를 갖고 말한 적이 없고 저는 의도가 있으면 의도도 말해요

-(언론이)제 말은 의도가 없는데도 상상하시는 거죠. 제가 다 안쓰럽습니다. 

-(힐링캠프 나오신 의도)오늘 새벽 책을 탈고했는데. 지치고 힐링이 필요했다. 

-기업이 수익창출이 목적일까요? 저는 (제가 한 일을 열심히 해서 인정받으면 나오는)결과 같다는 생각했어요. 

-저는 이름을 남기는 데는 관심없고 흔적을 남기는 데는 관심이 있다. 

-자기 잘못을 아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

-제 지지율은 정치한다는 분들의 지지율과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오해하면 교만이라고 생각 들어요. 

-서울시장에 출마해볼까 고민을 10% 정도 한 건 맞다

-(우유부단하고 간만본다는 얘기 있다)굉장히 긴 기간동안 의사결정을 치열하고 빨리 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우유부단이라는 표현은 제 삶과는 거리 있는 표현이다. 

-(주위 분들 생각이 영향을 미치지 않나)최종결정은 제가 하는 거죠

-청춘콘서트 끝나는 9월말에 기부하려고 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선거 기간에 휘말려서 그 기간에 하면 오해를 받을 것 같았다. 시장선거 끝나고 2주 후에 발표한 거죠.

-제 지지율에는 제가 정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게 아니어도 양당  끊이없이 긴장하게 하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분들, 여기도 저기도 싫은데 불만을 표현하는 거죠. 공통점은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의 현재에 대한 불만, 열망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이 공통적인 거라고 봐서 그 역할을 하자고 했던 거죠. 

-총선 결과가 여당 압승으로 나오니까 제게 관심이 다시 몰리는 게 당혹스러웠어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고민에 빠진 거죠. 지금도 그렇고요. 지금까지 결정은 저만 책임지면 되요. 그런데 대선 출마는 엄중한 문제다. 이거야말로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책을 시점으로 좀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 저는 제 생각의 방향을 말씀드리고 저를 지지하신 분들의 기대수준과 맞는지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만간 결론 내릴 것 같다)결론 내려야겠죠. 

-(보수인가, 진보인가)그 전에 상식, 비상식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상식적인 일을 못하도록 강제하고 비상식적 일을 한 사람은 준엄하게 법의 심판을 받는. 굳이 말하자면 상식파죠.  

-(5개월 뒤에 뭘 하고 있을 것 같은가)어떤 일을 하든 그 순간에 하는 일이 제가 의미를 느끼고 열정을 갖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SBS제공

(이경규)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라는 직함. 융합과학이 뭔가요. 

(안철수)융합이라는 걸 핵을 연구한다고 오해하시는데, 보통 보면 과학, 수학 한분야를 연구하는데 저희들은 두 분야 이상 합해서 연구하는 쪽이다. 학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게 아니라 세상의 문제를 먼저 놓고 풀기위해 학문을 활용하는거다. 

(이)전국민 중에서 안철수 이름 세글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뭐하는 분인지 헷갈려 한다. 카이스트 교수, 벤처 CEO, 의사...도대체 어떤 게 주 종목이고, 직업이 몇 개인가요. 

(안)모두 다 했었다. 

(이, 한혜진) 그걸 다할 수 있으세요? 잠은 안 자나요?

(안)잠이 많은 편이라 괴롭다. 새벽 3시 일어나는 거 7년 째 하는데 7년째 하는 새벽에도 적응이 안된다. 한때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컴퓨터 백신을 만들고요. 의대 교수였으니까 그때는. 

(이)정치인은 어떻습니까?

(안)언론에서 기자분들이 많이 물어보고 저는 답하고 했는데 저는 숨은 의도를 갖고 말한 적이 없고 저는 의도가 있으면 의도도 말해요. 정치하는 분들이 의도를 말하기보다 에둘러서 말하고 언론의 역할은 그분들이 말한 내용 자체가 왜 이 말을 했을까, 숨은 의도를 찾는 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러니 제 말은 의도가 없는데도 상상하시는 거죠. 제가 다 안쓰럽습니다. 

(이)기자분들이 확 달려들면 황급히 가시더라

(안)빨리 갈데가 있어서. ㅎㅎㅎ

(이)저는 보면서 '왜 저럴까…저게 뭔가 숨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김)의도가 있으면 의도가 있다고 한다고 했잖아요.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다. 오늘 힐링캠프 나오신 의도, 뭡니까.

(안)책을 오늘 새벽에 탈고했는데요. 저도 지치고 힐링이 필요해서

(김)책 선전하러 나오셨군요? ㅎㅎ

(안)꼭 그렇지는 않고요. 책상에 아무것도 없다가 일하다보면 책이 쌓이고 노트도 헝클어지고...저는 책 쓰는게 헝클어진 탁자를 치우는 일이예요. 그걸 정리하면서 제가 한 실수를 솔직히 얘기하고 그러다보면 책 한권으로 집약되고 책상이 싹 정리되죠. 그러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어요.  

(이)우리는 복잡한 일을 깨끗하게 '한 병'으로 정리하는데요. ㅎㅎ

(안)저는 머리를 비우는 일이 힐링이예요. 

(이)제가 궁금한 것은 그런 것보다 김제동하고 정말 친합니까?

(안)ㅎㅎ예. 친하죠. 

(이)친하면 제가 연줄을 좀 댈려고 했지. 좀 부럽잖아요.

(안)이경규씨도 저희 세대에서 아이돌이었잖아요. 어렸을 때 TV에서 보다보니까 저보다 연배가 10살쯤 많은 것 같이. 영화도 만드셨잖아요. '복수혈전'. 제가 그때 의대생이었는데요. 의학 쪽으로 머리가 꽉 차 있어서 '복수'면 배에 물이 차는 거고 '혈전'이면 피가 굳는 거거든요. 그래서 '의학드라마를 만드시나' 했어요. 

(이)내가 수억 들여 만들었는데 이런 모욕을...

(김)보셨어요?

(안)안 본 분이 더 많지 않겠어요? ㅎㅎ

(이)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으셨다고

(안)도서관이 작았어요. 

(이)제 후배 중 이윤석이 책을 많이 읽었는데 책 속에 길이 없다는 생각 든다. ㅎㅎ

(안)책에서 길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실망.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환경에 속해 있는데 거기서 해답을 줄리 없잖아요. 저는 소설을 볼 때 줄거리에 관심 두기 보다는 주인공에 왜 저렇게 안타까운 결정을 하고 왜 슬퍼할까...사람에 관심을 많이 두고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식으로 책 읽다보니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폭이 넓어져서 경영자 때 도움됐다. 어떤 사람이든지 이해할 수 있을거 같다. 그래서 왠만하면 화를 내기보다 이해를 하는 편이다. 

(한)이경규씨는 책을 안 읽어서 화를 많이 내시나. 

(이)저도 데미안이라는 책 간직하고 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수모를 당해야겠어? 여기서 우리 이러면 안돼. 

(안)제가 그렇게 공부를 잘했던 편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 60명 중 중간 정도?

(김)공부를 못했는데 의대를 갔는데 혹시 고도의 의도된 자기자랑 아닙니까. 

(안)초등학교 때 절반 정도 했다니까 한 방송 PD가 진짜 제가 다닌 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제 성적표를 찍어왔어요.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수, 우가 없어요. 수가 눈에 띄어서 봤더니 제 이름에 있더라고요. 철수. ㅎㅎ

(김)유머코드가 굉장히 독특하시네요. 

(한)의대 공부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안)다 같이 어렵죠. 함께 고생하면 견딜만 한 것 같아요. 옆사람이 조는 걸 보면 잠이 깨는 것처럼..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면서.

(이)우리는 아닌데. 같이 자야지...

(안)공부만 한 건 아니다. 동아리 활동도 했다.

(한)연애도 하시고ㅎㅎ

(안)원래 그게 숨은 의도는 아니었는데. 30년 전 구로동은 지금과 다른데 주말이면 봉사진료하고 방학이면 무의촌 가서 무료봉사하고 그랬다. 사람은 고귀한 존재라는 게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우면 사람도 힘들어지고 가정도 깨진다는 걸 실감했다. 한 할머니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너무 심해서 왕진을 가게 됐다. 할머니가 손녀딸과 사시는데 관절염이 너무 심해서 거동을 못하시니까 초등학교 손녀 딸이 신문팔이하면서 할머니를 먹여살린 거예요. 그 손녀가 중학생쯤 됐을 때 제가 왕진 갔는데 어느 날 가보니 상가가 돼 있어요. 중학생 딸이 달아났어요. 할머니가 아사하신 거죠. 아, 현실이 소설보다 참혹하구나..그런 것들을 배웠다.

또 하나 있었는데 환자분들이 잘 낫지 않는다. 저희가 학생 수준이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느날 좀 일찍 도착해서 줄 서 있는 분을 보니 애들이 흙바닥에 앉아서 공기를 하는데 알약 갖고 하더라. 진료비를 하나도 안 받았는데 무심히 버려둬서 약을 잘 안 드셔서 병이 안 나았던 거예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100원을 받기로 했어요. 그러니 자기가 소액이라도 돈 주고 산 약이니까 시간 되면 꼭꼭 챙겨먹어서 갑자기 명의가 됐다. 그 소문을 듣고 멀리 3시간씩 버스 타고 찾아왔던 기억이 있다. 

(이)원래 내가 돈 주고 보약 지어먹으면 끝까지 다 먹어요. 동아리에서 여자에도 눈을 뜨게 되는 거죠. 아내를 동아리에서 만나셨다고 들었는데.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SBS제공


(안)처음에는 알고 지냈죠. 처음부터 눈에 띄긴 했고요. 1년쯤 지난 뒤 제가 본과 4학년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들고 나왔는데 그 여학생이 저 멀리 혼자 커피를 들고 앉아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야기할 사람 없냐고 다가갔는데 3시간이 그냥 갔어요. 공부는 하나도 못하고 이야기만 하다가 다음날부터 자리잡아주기 시작했죠. 

(한)그런데 사모님은 다른 얘길 하셨다. 사모님은 도서관 첫 만남을 이렇게 기억하시더라. 너무 오래 얘기해서 도서관 문 닫을까봐 초조했대요. 그 다음 만남은 논두렁에서. 농촌에서 봉사활동하다가 밤새서 얘기하셨다면서요. 

(안)밤이 새더라고요. 

(이)행복했습니까?

(안) 하하하하...

(한)안 원장 군대 시절 사진이에요. 이건 신혼여행 사진이고요.  

(안)제주도 가서 찍은 사진이예요. 

(한)극장표를 아직도 모아놓고 계시네요.

(안)다 추억이니까. 아내가 모아놓은 모양이네요. 

(한)그때 사모님에게 쓰신 편지도 입수했어요. 군대에서 쓴 편지. 설이엄마와 설이가 보고싶습니다...처음 만나던 때가 기억납니다. 논두렁, 시내가에 앉아서 별을 바라보던 기억...설이를 기르면서 행복했던 나날들....

(김)초등학생 편지 아닙니까? ㅋㅋ

(한)다음 월요일에도 가야 하는데 물집 한곳이 낫지 않아서 걱정되는군요. 제발 발이 빨리 낫고 총이 말을 잘 들었으면. 그동안 설이 엄마도 강의 잘하고 재밌게 지내길...

(김)반이 감동적이다가 반은 투정으로...ㅎㅎ

(이)아내는 어떤 분입니까?

(안)아...저랑 같은 곳을 보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마흔까지는 의사로 열심히 살았다. 미국에 갔을 땐 법대를 갔어요. 법학과 의학이 만나는 의료 분쟁 관련 부분, 의료 윤리에 관한 부분들...

(이)실례지만 따님이 공부 잘합니까?

(안)원래 열심히 해요. 화학과 수학을 했었어요. 

(이)다 두개를 하네요. 우리 애는 다 포기하고 2개만 하던데. ㅋㅋ

(김)아내에게 잘해주세요?

(안)그래야 나이들어서 안 쫓겨나니까. 

(한)매일 아침 커피를 내려주신대요. 부인은 커피 내리는 법을 모르신대요. 토스트에 쨈도 발라주신다면서요. 

(안)아침에 제일 힘들어하는 것 같아사

(이)저는 제가 내려서 제가 토스트해서 먹습니다.

(안)커피에 대한 책은 사봤어요. 커피를 좋아해서. 

(이)왜 사업가의 길을?

(안) 제 신조가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자. 내가 죽고 나서도 제가 했던 얘기 때문에 사람들 생각이 좋은 쪽으로 바뀌거나 좋은 조직을 남겨서 회사 사람들이. 저는 이름 남기는 데 관심 없고 흔적을 남기는 데. 

(김)의사도 하고 사업을 했는데 사업도 잘했고. 운입니까? 천재입니까?

(안)보기에 다른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실 지 모르는데 피눈물나게 노력한 편이죠. 카이스트에 처음 왔는데 제가 강의를 너무 못하는 거예요. 외부강의 요청받았을 때 왠만하면 다 갔다. 한학기동안 100회 정도. 못하면 적어놓고 다음 강의에는 실수 안하고. 조금씩 쌓아나가다보니 청춘콘서트까지 간 거죠. 

(김)제가 처음 뵜을 때 유머라는 게 수준이라고 할 수 없었거든요. 나중에 보니 유머가 세련돼졌더라. 

(이)의사하다가 사업하면 망할 확률이 높은데 겁이 없나봐요. 

(안)회사해서 돈 벌어본 적 없어서 겁이 났죠.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라고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까?

동네에서 어떤 분이 빵집을 열어요. 김탁구가 빵집을 열었는데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조리법을 개발해서 적정한 가격에 빵을 내놓죠. 동네 분들이 와서 옆집과 비교해서 건강해보이고 가격도 적당해서 사먹으면 빵집이 돈을 벌어요. 빵집은 돈을 벌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니고 열심히 잘하니까 그 결과로 돈을 벌어요. 수익창출이 목적일까? 저는 결과 같다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기존 빵집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예요. 목적이 무서운게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거든요. 값싸고 건강에 안좋은 재료로 만들면 돈은 벌지만 그 동네 아이들은 건강을 잃어요. 사회로 보면 범죄가 되는 집단이죠. 제가 하는 일 열심히 하고 결과를 인정받으면 돈을 벌수 있다고 하니까 제가 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에요. 그래서 용기를 얻었죠. 

(이)그래도 성공했으니 과정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잖아요. 성공한 다음에 끼워맞춘 거 아니냐. 

(안)성공확률은 생각 안해요. 결과는 하늘에서 주어진 게 아닐까.

(이)너무 원칙 정해놓고 살면 맑은 물에는 고기도 안 산다고 하는데 접대도 해야 하고 편법도 가끔 써야.

(안)네...안 썼어요.

(한)썼어도 여기서 어떻게 애기하겠어요. ㅎㅎㅎ

(안)그게 편법인지 모르겠는데 처음 4년은 직원들 월급 맞춰주는 게 힘들었어요. 고생해도 현금이 없죠. 직원들에게 어음을 줄 수는 없으니 은행에 가서 어음깡을 하는 거죠. 그런데 어떤 날은 담당 직원이 기분 좋으면 해주고 아니면 안해주고 그래요. 저는 항상 곰보빵 좋아하는 직원이 있어서 들러서 곰보빵을 사서 가져갔던 기억이...그게 편법인가요?ㅎㅎ

저한테는 화가 나지만 다른 사람에게 화를 안내요. 제가 화를 내면 다른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자기 잘못을 아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게 없더라. 제게 화가 날 때는 샤워 틀어놓고 고함을 질러본다든지...

(김)고함을 크게 지르는 게 확실하죠. 혼자 있을 때도 가르마 타고 아~~~이러실 것 같다. 

(안)물을 크게 틀어야 해요. 물소리에 목소리가 가려야 하니까.

(한)그것도 가리시는 거예요?ㅎㅎ

(이)사실 대중들은 안 원장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셔서 갑자기 확~. 그 이후 방방곡곡 다니면서 강연을 다니셨단 말예요. 

(안)청춘콘서트는 아니고 지방대학 기 살리기를 해보자, 서울보다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기회 적은 사람에게 생각을 들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강연하고 2년정도 했죠. 그 모습을 본 법륜스님이 혼자서 돌아다니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 여름 방학 때 약 30개 도시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시작된 게 청춘콘서트다.  

(한)그 강연 들은 학생이 4만4천명 정도 된다고 해요.  

(이)김제동은 거기 왜 끼어놓은 거예요? ㅎㅎㅎ그분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준거 아닙니까.

(안)어루만져준 것만은 아녜요. sympathy가 있고 empathy가 있는데요. 둘다 공감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 sympathy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거여서 동정에 가깝고요. empathy는 그 사람의 아픔을 마음으로 느끼는 거죠. 그게 공감인 건데요. 

첨에 지방에서 얘기하는데 썰렁해요. 유명한 사람이 와서 오긴 했지만 내용이 잘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래서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맞춰서...그러다보니 그분들의 고통이 제게도 느껴져요. 그렇게 공명이 된거죠. 

(이)청춘들이 왜 아픈가.

(안)사회 여건이 자유로운 선택을 못하도록 억누르고 스펙 쌓아야 살아남도록 해요. 선택을 박탈당한 세대..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기성세대로 이런 환경 만든 사람이니 미안하다...하지만 세상 바뀌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안 바뀐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노력하면 살아남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지 저만의 방법을 알려주는 게 청춘콘서트였다. 

(이)어떻게 하면 되나. 

(안)제가 회사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을 때예요. 사무실 비용이 싼 데가 있어서 사무실을 구했어요. 밤에 보니 주변이 모텔촌이더라고요. 그래서 가서 일을 하는데 계속 돈이 몇십원씩 틀리는 거예요. 직원들 퇴근한 뒤에 남아서 맞춰봤어요. 어느 순간 저 혼자 밤에 계산기 두드리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 떠오르냐면, 제 동기동창은 의대 나와서 좋은 대학병원에서 환자보고 잘살고 있을 텐데 저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더란 말이죠. 그걸 자각하는 순간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졌다. 거기를 올라오는 데 사흘 걸렸다. 다시는 그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거기서 살아남는 방법 째,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특히 동기동창들과. 둘째, 위만 쳐다보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럴 때 아래를 쳐다보는 거에요. 자동차도 집도 작아진 모습을 보면 내가 이 정도를 이뤘구나..그걸 보면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셋째, 너무 장기계획은 너무 지치는 것 같아요. 이번달에 뭘해야지..작게 나누고 열심히 해서 그걸 이루면 자기에게 상을 주는 거죠. 영화를 보러간다든지, 돈 없어서 못가던 식당에 간다든지. 그러면 한달을 버틸 수 있어요. 그래도 힘들면 뛰쳐나와서 걷는다든지, 목욕을 한다든지. 날 좋을 때 목욕탕 가면아무도 없거든요.  

(이)청춘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뭡니까. 

(안)어떤 사람을 뽑았느냐는 거예요. 한 친구에게 들으니 그 친구는 'I am maybe wrong'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애기하는 사람만 뽑는대요. 

내가 틀릴 수 있다고 하는 건 자신감의 표현이래요. 자신감 없는 사람은 자기가 틀렸다는 얘기를 절대 못한대요. 

요새 보면 한 분야 전문가가 완결을 못하고 다양한 분야가 같이 일하는 시대거든요. 그러면 다른 분야 전문가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분야가 다르면 문화도 언어도 다른데 제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되면 나는 이해 안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식이라고 여기면 같이 일할 수 있어요. 또 그런 사람만 발전해요. 

자기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배우려고 하잖아요. 제가 아는 친구가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인데요. 어느 날 책을 봤는데 무릎을 쳤대요. 친구와 말다툼하는데 결말이 안난 거예요. 책을 보다가 내가 이 말을 했으면 그 친구를 물리칠 수 있었는데. 그걸 적어놓고 그 친구가 잘 다니는 곳을 어슬렁거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말을 듣고 너 앞으로 책 읽지 마라, 책은 저 틀린 거 교정하려고 보는 건데 자기가 맞다는 증거를 수집하려고 책을 보는 거죠. 그러면 자기 주위에 벽돌을 쌓는 거죠. 그러면 자기가 만든 성 안에 갇혀버려서 벽돌 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죠. 

(이)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청춘콘서트가 정치적으로 해석되기 시작했어요. 

(안)우리나라에서 동네 잔치하면 축제 날이잖아요.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좋았던 게 즐겁게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그랬는데 사람 모이는 걸 싫어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모이는 걸 싫어하면 안되지 않아요?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SBS제공

(이)무슨 뜻인지 알겠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다. 제가 물어보면 솔직하게 '관훈토론'이라고 생각하고.ㅎㅎ '안철수 대세론'이 나왔습니다. 언제 처음 들었나. 

(안)들어본 적 없다.

(이)이러시면 안됩니다. 이러면 토론이 안됩니다.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몇시에 들었습니까. 말해주셔야 됩니다. 

(안)저는 정치한다고 얘기한 적도 없고 제 생각을 소상히 밝힌 적도 없는데 지지율이 모였다. 제 지지율은 정치한다는 분들의 지지율과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오해하면 교만이라고 생각 들어요. 

(이)9개월 전에 서울시장 출마설이 터졌습니다. 그때 출마하려고 하셨죠. 

(안)그런 건 아네요. 시장에 출마해볼까 고민을 10% 정도 한 건 맞다. 청춘콘서트가 10월에 끝나기로 돼 있어서 치열하게 고민해보자...그정도였어요. 그런데 신문기사가 90% 진도나갔다고 뜬 거예요. 그래서 여러가지 혼란이 그때 온 거죠.

(김)전혀 생각이 없었다는...?

(안)보도 난 다음날이 청춘콘서트가 서대문에서 열린 날이었는데. 저는 제 눈앞에서 그렇게 카메라 플래시가 많이 터지는 건 처음봤어요. 시장에 대한 질문에 제 결심여부와 상관없이 시장은 바꿀게 많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결심은 끝냈고 수순을 밟는 거라고 해석하더라. 참 안쓰러웠던 기억이 있다. 

(이)10%는 생각이 있었던 거 아닌가.

(안)10%는 진도 나갔죠. 

(김)그 뒤에 나온다, 안나온다 애기가 왔다갔다했다. 그래서 책만 읽던 사람이라 우유부단하고 간만 본다...이런 얘기들이 있었다.

(안)저는 사업 해본 사람이어서 사업가는 우유부단하면 성공할 수 없어요. 제가대학에서 학생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시간보다 경영자로서 시간이 훨씬 더 길었고요. 포스코 같은 큰 이사회 의장도 해서 굉장히 긴 기간동안 의사결정을 치열하고 빨리 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우유부단이라는 표현은 제 삶과는 거리 있는 표현이다.

(김)박원순 서울시장과는 당시 지지율이 큰 차이가 났다. 

(안)언론에서 기정사실화를 하니, 빠른 시간안에 결심했죠.

(이)17분만에...

(안)시안은 안 재서 모르겠는데 대략 20분 정도. 

(이)그때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나.

(안)그때 생각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부터 알던 분이었다. 그때 박 변호사가 왜 시장에 출마하려고 하는지, 얼마나 의지가 굳은지, 본인을 둘러싼 환경이 어떤지...그런 생각을 들었죠. 거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번에 도전해보시라고 한 것이다. 

(한)이해 안됐다면 양보 안했을 수도

(안)그랬을 수도 있죠

(이)주위 분들 생각도 미치는 영향이 큰데 

(안)제 아내 뿐 아니라 절 아는 모든 분들이 하지 말라고 하시죠. 지금 현재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고 많이 다치고 잘못되는 경우를 보아왔으니 걱정을 하는 거죠. 

그렇지만 최종결정은 제가 하는 거죠. 카이스트 있을 대 어떤 학생을 봤냐면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말도 잘 듣는 착한학생이었다 대학 1,2학년 때는 노니까 상관없는데 대학 3학년이 되서 정신차리고 둘러보면 부모가 택한 전공이 자기와 안 맞는 거예요. 평생 그 전공으로 살 자신은 없고 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고. 

그런 것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주위 행복이나 기대를 보고 결정하면 오히려 불행해 질 수 있다. 자기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선택을 자기 판단, 신념에 의해서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주변 사람도 행복해지거든요. 최종결정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서울시장 양보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이젠 대권이다...저분은 대권을 노리기 때문에 한발자국 나가고 있는 것이다라는 얘기 가 있었다. 그런데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을 때 1500억 사회환원으로 또 관심을 받았다. 

(안)예전부터 가진 생각이 성공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업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최선 다하지 않고 버려뒀는데도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결과에 영향 미치는 몫는 100% 아닌거죠. 내 몫이 아닌 것은 사회가 가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 거죠. 

청춘콘서트 끝나는 9월말에 기부하려고 했죠.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선거 기간에 휘말려서 그 기간에 하면 오해를 받을 것 같았어요. 시장 끝나고 2주 후에 발표한 거죠. 

(이)그런데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2주 후에 하다보니 이건 대권이다...된 거죠. 모든 게 정리되고 환원하니. 

(안)그러려고 했다면 지금 했겠죠. 그런 오해를 안 사려고 정리한 거거든요. 그리고 그 재단은 저와 떨어져 있어요. 저는 기부자일 뿐이고. 제가 정치 쪽으로 나가더라도 거기는 그런 일은 전혀 하지 않을 거고요. 

(이)빌 게이츠 만나러 미국 가면서 기자회견도 하고..많은 사람들이 정말 대권 수순을 밟는다..언론플레이다라고 했다. 

(안)1월 초 미국 출장 간 건 학교 일 때문이예요. 빌 게이츠를 만난 건 재단에 대해 빌 게이츠가 선구적으로 한 게 많아서 어떤 시행착오,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디 듣고 싶었다. 1시간 정도였지만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그게 참 외롭대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모으지 않으면 외로워질 수 있대요. 

(김)그런데 미국에서 돌아오니 신당설, 창당설이 나옵니다. 나오려면 지지기반 세력 있어야 하거든요. 저희 질문 날카롭지 않습니까?

(안)서울 시장 이후 제 지지율 모여드는데 저는 무엇을 얻겠다는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제 지지율에는 제가 정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게 아니어도 양당  끊이없이 긴장하게 하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분들, 여기도 저기도 싫은데 불만을 표현하는 거죠. 공통점은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의 현재에 대한 불만, 열망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이 공통적인 거라고 봐서 그 역할을 하자고 했던 거죠. 새누리당도 간판도 바꾸고 경제민주화 도입하려고 하고 민주당도 통합하면서 여러 노력이 있지 않았나. 그런 데 일부라도 노력한 거 같고요. 

 제 생각에 변화는 없었는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고 야당 대권후보가 부상하면 저는 서서히 퇴장하고 제 본연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여당 압승으로 나오니까 제게 관심이 다시 몰리는 게 당혹스러웠어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고민에 빠진 거죠. 지금도 그렇고요. 지금까지 결정은 저만 책임지면 되요. 그런데 대선 출마는 엄중한 문제. 이거야말로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3가지를 생각해야 하는 거 같아요. 첫째, 저에 대해 지지하는 분들이 생각이 무엇인가. 둘째, 과연 제 생각이 그분들이 기대수준에 맞을 수 있는가. 세번째, 제가 정말 능력과 자격 있는가.,거기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제 생각의 방향을 정하는 게 순서인 것 같아서 책을 쓰기로 했다. 미리 계획했다면 총선 끝나고 바로 내거나 했겠죠. 이제 겨우 다 썼어요.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나 과제가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에 사는 많은 사람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게 2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가 자살률, 출산율인 것 같다. 자살률은 현재의 상태죠.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가. 출산율은 미래에 대한 지표예요. 내 아이가 얼마나 잘 살 수 있는가. 자살률은 OECD국가 중 가장 높고 출산율은 하위권이예요. 심각하게 보자면 우리나라는 불행하고 미래가 밝지 않다고 보는 국민이 다수 아닌가. 그런 어떤 방향을 가지고 노력하면 바꿀 수 있을까. 10개월 정도 고민했고요. 그 생각을 책으로 담았죠. 

우리 시대 과제는 복지, 정의, 평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복지는 이룬 게 많죠. 지난 50년동안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잖아요. 먹고 사는 문제를 산업화로, 자유 갈구를 민주화로 해결했어요. 우리는 50년만에 해결했으니 자부심을 느낄 만 한데 가장 큰 과제는 불안이다. 그 불안을 해결하는 가장 큰 방법이 복지, 사회안전망이다.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이 갑자기 몸이 아파서 힘들게 되면 안된다. 

정의는 달리기에 비유하면 선수들이 전부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총소리에 출발하는 거죠. 뛰는 과정에서도 반칙, 다리걸기 하면 안돼고요. 골인했을 떄 승자도 있지만 패자도 있는데 버려두기보다는 재도전 해보라는게 바람직한 거죠. 정의도 같다. 기회를 가지 못한 사람에게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경쟁 시작하면 편법이나 특혜가 없어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골인하면 패자에게 재도전할 기회가 주어지고. 이런 게 정의로운 사회 아니겠나.  

평화는 복지, 정의가 평화 없이 이뤄질 수 없는 거니까요. 그렇게 3개가 시대과제인 것 같다.  

(김)거의 국정운영 과제인데. 그래서 정치과외를 받는다는 얘기 있었다. 왜 과외를 받으세요?

(안)과외받은 적은 없는데. ㅎㅎ 저도 한분야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서 의견 교환을 했던 것은 맞고요. 동등한 의견 교환이지, 고등학생처럼 과외는 아니죠. 

(이)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물어보는 게 출마 발표하느냐고. 그건 아시잖아요. 

(안)모르는데요. 

(이)문자로도 출마하시는 건가라고 날아왔다. 이제 물어보겠습니다.나갑니까?

(안)책을 시점으로 좀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 저는 제 생각의 방향을 말씀드리고 저를 지지하신 분들의 기대수준과 맞는지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판단하고 여전히 원한다면? 

(안)기준에 따라서 판단해야겠죠. 

(이)자의든 타의든 대권후보에 올랐다.

(안)그래서 지지자의 생각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분들 생각 알려면 제 생각 보이고 얼굴 맞대고 소통하면 그분들의 생각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국민들이 내 생각과 틀리다고 하면

(안)그러면 저는 제 자리에 돌아와서 제가 할일에 최선을 다해야죠. 

(이)시대가 원한다면 출마 가능성이 있는 건가.

(안)양쪽 다 가능성 열어놓고 판단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김)좁은 의미의 출사표라고 봐도 되나.

(이)조만간 결론 내릴 거 같은데

(안)결론 내려야겠죠. 

(김)어떤 대통령 필요한 것 같습니까?

(이)어떤 정치하고 싶으신 거냐

(안)시대과제가 복지, 정의, 평화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이루는 방법이 소통과 합의인 것 같다. 대표적 복지국가로 스웨덴 꼽는데 안착하는 비결이 진보당이 집권했을 때 자기 마음대로 한 게 아니라 보수적 정당과 화합해서 이뤄나갔다. 독일은 보수당이 집권했는데 진보적 정당과 같이 했다. 복지는 해야 할 분야는 많은데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다. 

문제가 생길 때 해결은 오히려 쉬운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정말 능력 있는 분들이 많아서 방법을 찾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그것이 문제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흩어져 있다. 지금은 소통과 합의의 중심에 서 있는 대통령 필요하다. 

(이)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

(안)그 전에 상식, 비상식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상식적인 일을 못하도록 강제하고 비상식적 일을 한 사람은 준엄하게 법의 심판을 받는. 굳이 말하자면 상식파죠.  

(이)힐링캠프 출연도 인기 올리는 정치적 쇼라는 비판

(김)책이 어떤 판단을 받느냐, 이 방송이 책 인기 올리는 거라면? 저희는 음모론자여서...ㅎㅎ

(안)판단은 국민이 하실 수 있는 것 같다. 이게 정말 진정성 있는지.

(김)장기 계획은 안 세운다고 하셨는데 지금 7월이죠. 5개월 후에는 뭐할 것 같은지. 

(안)최근 들어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 제 나름대로 최선 다해서 살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다.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그 다음에 할 일이 다가오는 것 같더라. 어떤 일을 하든 그 순간에 하는 일이 제가 의미를 느끼고 열정을 갖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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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가 온통 '검증'얘기입니다.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모호하지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오늘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부친 학교 이사를 맡은 문제, 부친 소유 학교 감사배제 청탁 논란, 부친 학교 교사의 후원금 문제, 다이아몬드 축소신고 논란에 대해서 상세히 입장을 밝혔네요. 이 라디오 인터뷰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가져온 전문입니다. 



"저희 아버님에 대해서 평생 교육자로서 명예롭게 살아오신 아버님에 대한 부분에는 대해서는 저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친 학교에)이사로 등록이 돼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이나 이사로 등록되지 못할 사유가 없고요. 이런 부분 다 신고하고 허가 받고 한 것입니다." 

"(부친 소유의 학교를 감사대상에서 빼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그 당시 감사 대상이 될 만한 사건이 없었다, 그래서 그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하니까 (정봉주 전 의원이)어제 스스로 말을 바꾸셨거든요. 전혀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저희는 선대위 차원에서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사실 전교조 교사들이 민노당 정치 후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나 후보의 부친 학교 교사들이 후원금을 낸 것과 형평성 문제) 그것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한 것이고요. 이것은 정치적 목적과 관련이 없는 자발적인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왜 실거래가 신고를 하지 않았나)23년 전에 시어머니께서 결혼 예물로 해주신 유일한 예물이다. 재산신고 2004년에 처음 하면서 그 정도 될 것이다, 말씀해주셔서 그걸 그대로 기재한 것이고요. 그 신고 때문에 새로 감정을 한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것이고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
 



홍지명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선거일까지 엿새 남은 지금 매일 강행군 하고 계신데, 어떻게 좀 버틸 만 합니까?
 
나경원 
네. 괜찮습니다. 

홍지명
체력적으로 괜찮습니까?

나경원 
체력은 괜찮은데 약간 식중독이 걸렸어서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홍지명
지금 판세를 두고 초접전, 초박빙 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 다녀보시면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 

나경원
현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추세가 중요한 것 같고요. 결국 추세는 제가 분명히 상승세로 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박원순 후보 측의 우상호 대변인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현재 판세가 어떠냐 하는 질문에 나경원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는 실패했다,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나경원
저희가 네거티브 공세를 한 적은 없고요. 언론과 당에서 또 캠프에서도 일부 말씀도 하신 분들 계시지만, 검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네거티브와 검증은 결국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 사실의 유포고요. 검증이라는 것은 사실에 근거해서 과연 도덕성과 자질이 적합한 것이냐에 대한 것이고요.
이러한 박원순 후보에 관한 검증은 야권 내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미 박영선 의원께서 제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네거티브와는 다른 검증이고 천 만 서울 시민을 모시고 일할 서울 시장으로서 또 20조 예산을 쓰는 서울 시장으로서 당연히 거쳐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그러면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의혹이 네거티브가 아니라면, 최근 박원순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도 역시 검증 과정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나경원
일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지만요. 제가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다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 대해서도 어제도 조목조목 설명을 했고요.
그리고 다만 이제 제가 저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저는 사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보면, 노무현 재단인가요. 거기서 내 놓은 논평 같은 것을 보면 사실 모욕에 가까운 언어를 쓰고 있더라고요. 그러나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응하거나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과 관련해서 저희 아버님에 대해서 평생 교육자로서 명예롭게 살아오신 아버님에 대한 부분에는 대해서는 저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홍지명
네. 말씀이 나온 김에 지금 부친과 관련해서 지금 나 후보께서 부친이 소유한 화곡 중고등학교에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사를 맞고 있다, 라는 내용을 정봉주 전 의원이 추가로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 시실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나경원
네. 이사로 등록이 돼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이나 이사로 등록되지 못할 사유가 없고요. 이런 부분 다 신고하고 허가 받고 한 것입니다. 

홍지명
그러면 정봉주 전 의원의 여러 가지 주장에 대해서 법적인 대응도 언급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것입니까?

나경원
네. 정봉주 의원 스스로가 허위 사실에 대한 부분을 고쳐서도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렇습니다. 정봉주 의원이 지난 15일에 모 언론에 나오셔서 아버지 소유의 학교를 감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제 방송된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제 아버지가 이사로 있는 다른 학원에 사안에 대해서 감사 대상에서 빼 달라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미 첫 번째 아버지 소유의 학교를 감사대상에서 빼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그 당시 감사 대상이 될 만한 사건이 없었다, 그래서 그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하니까 어제 스스로 말을 바꾸셨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그러한 부분이 전혀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저희는 선대위 차원에서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정봉주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주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지금 1, 2심에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서 무책임한 말씀을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홍지명
 
사실 당시에 두 분이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하는 것은 두 분 만이 아는 건데, 문제는 감사할 학교를 선정하는 와중에 상대 당 의원의 방을 찾아갔다는 것 자체가 좀 어떤 의혹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경원
저는 야당 의원님들 방에도 가끔 가고요. 그 당시에는 감사 대상의 선정의 문제가 아니었고요. 그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서 저희 아버님 학교에 관련해서 전교조에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해서, 저희 아버님의 교육 철학이나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 뿐이고요.
실질적으로 본인 스스로도 아버님 학교가 감사 대상이 될 사건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말씀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버님 학교가 아니라 보통 이제 학교에 이사장들이 다른 학교의 이사를 품앗이 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버님께서 품앗이 하고 있는 다른 학교에 관한 사안을 감사대상에서 빼달라고 했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님 학교에는 감사대상이 될 사건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리고 감사대상이 됐다면 그것이 이미 사건화 되고 기사화 됐겠죠. 그러나 그런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어제 19일에 다른 인터뷰에서 내용을 말을 바꾸셨더라고요. 

홍지명
교사들로부터 수년 간 정치자금을 받았고, 행정실을 통해 연말정산까지 협조해주도록 했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나경원
제가 초선의원이던 시절에, 2004년에 초창기에는 몇 분이 내신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 몇 분이 내셨는지 잘 모르겠고요. 그 당시에는 공무원들도 선거 정치자금을 내는 것이 금지되지를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친한 판검사들도 사실은 후원금을 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낸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2005년부터는 첫 해에 그런 일이 좀 있었고, 그 다음에 2005년부터는 공무원의 경우에는 정치 자금을 내면 되느니, 안 되느니 왜냐하면 2004년에 처음으로 소액후원금이 도입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0만 원을 내면 10만 원이 그대로 공제되는 그래서 그대로 환불되는 세액공제제도가 도입이 됐기 때문에 2004년에 그런 선생님이거나 판검사들도 일부 정치 후원금을 냈었는데, 2005년부턴가 공무원은 내면 안 된다는 그런 취지의 얘기가 나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법 규정은 그 전에도 약간 충돌되게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그 2005년 이후에는 거의 내신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럼 법이 바뀐 이후에는 교사들이 낸 사람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죠?

나경원
법은 아마 처음부터 충돌된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정확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정치자금법이나 이런 데서는 금지돼 있고, 한쪽은 금지가 되고 한쪽은 금지가 안 되고요. 사립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이제 준공무원이잖아요. 그래서 공무원과는 신분이 다른 것이고 그 이후부터 그러나 이제 대법원에서도 2005년인가 2006년부터 지침으로 정치자금을 내지 말라고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다툼이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저와 친한 판검사들이 정치 후원금을 내지 않았었거든요. 아마 그런 식으로 맞물리면서 교사들도 선생님들도 후원금을 안 낸 것 아닌가, 이렇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사실 전교조 교사들이 민노당 정치 후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이 어떤 형평성 문제도 좀 생각해보셨습니까?
 
나경원
그것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한 것이고요. 이것은 정치적 목적과 관련이 없는 자발적인 것으로.

홍지명
성격이 다르다?

나경원
네. 저는 성격이 다르다고 보고요. 2004년 정도에 조금 내신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법률포털사이트에 나경원 후보가 서울대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는 것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나경원
법률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오세호닷컴에서 그렇게 돼 있다는 것 같은데요. 저는 거기에 제가 제공을 스스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고요. 제가 그래서 어떻게 된 것인가 하고 봤더니 제가 거기 주식을 조금 소유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에 법대 선배가 하는 사이트고요.
그런데 제가 거기에 제공한 적은 없고 거기 보니까 박원순 후보는 오히려 서울대 법대 중퇴로 돼 있더라고요. 제가 제공을 했다면 그런 일이 전혀 없을 것인데, 박원순 후보도.

홍지명
오세호닷컴 측의 착오였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시죠?

나경원
임의적으로 잘못 기재한 것 같고요. 제가 박사 과정 수료를 했습니다. 그것을 아마 잘못 기재한 것 같고요. 박원순 후보도 그렇게 돼 있는데, 박원순 후보는 그런 부분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기재한 저서 7권에 있는 학력을 고쳐야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의혹과 관련해서 하나 더 질문을 드리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 원에 신고했다, 최고 1억 원까지 나간다는데, 왜 이렇게 축소 신고했냐, 이런 주장은 어떻습니까?

나경원
23년 전에 시어머니께서 결혼 예물로 해주신 유일한 예물입니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1.7캐럿 정도 아마 될 것입니다. 재산신고 2004년에 처음 하면서 그 당시에 그 정도 될 것이다, 말씀해주셔서요. 그것을 그대로 기재한 것이고요. 보통 시어머니께서 해주신 결혼 예물은 팔거나 그런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특별히 그 가격에 대해서는 그 당시 어머니께서 그 정도 한다 그러셔서 그대로 기재했을 뿐이고요. 축소 신고하거나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문제는 공직자 윤리법에 보면 보석류는 실거래 가격이나 전문가의 평가액 그리고 종류, 크기, 색상들을 명시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여 년 전 가격으로 기재해 놨다는 것은 축소신고다, 민주당이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아마 저는 성실하게 신고한다고 열심히 한 것인데요. 새로 감정할 수도 없고요. 감정을 새로 한다는 것이 그 신고 때문에 감정을 한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것이고 제가 뭐 그것을 판매를 목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지만요. 또 그것을 가지고 감정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정책 얘기로 넘어가 보죠. 그동안 많은 공약을 발표하셨는데, 좀 대표 공약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시면요?

나경원
도 불필요한 검증 얘기를 많이 해서 제가 공약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제가 안타까운 것은요. 사실은 이제는, 뭐 검증 하시는 것 제가 성실하게 답변을 하겠지만, 정책을 들여다보고 정책을 얘기하고 싶은데 TV 토론의 기회도 많이 제한이 되고, 작년에는 9번이나 했는데 올해는 이제 4번 하고, 박원순 후보 측에서 거부해서 지금 전혀 진도가 못 나가고 있거든요. 오늘 선관위 주재의 토론회를 합니다. 참 안타깝고요.
 
홍지명
TV토론회와 관련해서요. 박 후보 측은 지금까지 4번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늘을 포함해서 2번 더 남아있는데, 그동안 가장 많은 서울 토론을 했지만. 

나경원
작년에는 9번 했습니다. 

홍지명
그렇습니까?

나경원
네. 작년에는 9번 했고요. 그래서 지금 그런 사실도 다르게 얘기하시는 것에 대해서 좀 유감이고요.

홍지명
그러면 박원순 후보 측에서 토론을 거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경원
지난 주에 토론회를 3번 하고 나서 여론의 흐름이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제가 요즘 시민들을 많이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20~30대 청년이 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토론회를 듣고 나니까 나 후보에 대한 믿음이 간다,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보니 나 후보가 훨씬 낫더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시장이 될 사람은 어쨌든 정책을 검증받고 자질을 검증 받아야 하는데, 지금 뭐 일일이 시민들을 만나고 다니기는 너무나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 TV 토론회이야 말로 조직 선거나 바람 선거나 이런 것을 방지하고자 나온 좋은 제도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나오시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사실 정책 얘기를 좀 해야 하는데, 오늘도 뭐 의혹 얘기를 하다보니까 시간이 다 갔습니다. 아쉽지만 여기서 인터뷰를 마쳐야되겠네요. 감사합니다.
 
홍지명
네. 고맙습니다.

홍지명
한나라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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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