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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4 [기고]성형 왕국 대한민국 이대로 좋은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요커’ 3월호에 ‘세계 성형수술의 중심지(The World Capital of Plastic Surgery)’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내용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이 얼마나 성행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성형을 목적으로 방문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 기사의 어조는 다분히 조롱이 섞여 있는 듯했고, 외형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한국과 한국 문화를 비난하는 듯했다.

이 같은 종류의 기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ABC와 USA투데이, 영국의 BBC와 데일리메일 그리고 호주의 ABC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매체들이 다루어 왔다.

문제는 외국 언론매체들의 기사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한국 문화는 열등하고, 한국과 그들의 성형수술은 ‘기형적인 인간이 등장하는 서커스 쇼(circus freak show)’와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서양 문화는 월등하고, 서양인들은 내면적인 자아보다 외적인 것에 치중하는 것을 허영적이며 자아도취적인 행동으로 여긴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것은 다분히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상이다.

나는 성형수술에 대한 그 어떤 편견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한국 정부가 ‘의료 관광’을 미래 성장동력을 가진 유망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은 고민했으면 한다. 의료 관광에서 가장 큰 돈벌이가 되는 것이 바로 성형수술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어떤 이미지로 비칠지 궁금하다. 서양 언론매체에서 ‘성형강국 대한민국’에 대한 기사를 다룰 때 그들의 어조를 보면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한 성형외과에서 의사가 성형수술을 하고 있다. (출처 : 경향DB)


나는 서양 언론매체에서 요즘 한국의 성형수술 실태에 대한 기사를 매우 빈번하게 다루고 있고, 이것을 아시아 문화를 비난하는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 저널리스트가 쓴 이런 기사들을 마주할 때면, 한국을 터전으로 삼고 있고, 한국과 한국 문화의 많은 부분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공격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는 한국 문화를 이같이 일부분으로 판단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의료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좀 더 신중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팀 알퍼 |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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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