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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6 [소방칼럼] 119 소방(消防)은 안전(安全)이다

119.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긴박한 상황에 생각나는 긴급번호인 이 번호를 상징하듯 11월 9일은 소방의 날로 제정되어 올해로 52회를 맞이한다.

이 날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함은 물론 제복공무원인 소방을 비롯한 안전업무종사자의 긍지와 보람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이 시대에 화재만 예방한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과연 소방이 화재만을 예방, 진압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지, 불로만 대변되는 ‘소방’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조금 더 넓게 해석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소방을 단순히 ‘불로 인한 재난을 방지하고 불이 났을 때 불을 끔’ 또는 ‘화재를 진압하거나 예방함’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은 消(사라질 소), 防(막을 방)에서 보듯이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사라지는 것을 막는 것’을 말한다. 사라지는 것은 구체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며, 추상적으로는 국민이 지키려고 하는 행복과 안전일 것이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조선시대 최초의 소방대인 금화도감(禁火都監)과 1960~1970년대 소방조직은 결국 ‘화재’로 인해 생명과 재산이 잿더미로 사라지는 것을 큰 재난으로 생각하였고 그 재난을 막기 위해 방재(防災) 소방대원들이 화재예방과 진압을 하였다. 그 결과 ‘소방’이라는 단어가 지금까지 ‘불을 끄는 조직’으로 대표되어 인식이 되었던 것이다.

경향신문사와 소방방재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안전인증원과 소방산업기술원이 주관한 제1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이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출처 : 경향DB)


하지만 지금의 소방은 화재는 기본이고, 각종 구조·구급활동, 태풍, 폭우 등 각종 풍수해에서의 인명구조·구급활동, 원전·화학사고 등 특수재난활동, 1339 폐지 이후 의료상담 및 병의원 안내, 기타 생활안전서비스 등 국민의 안전(安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119로 대표하는 재난대응전문조직인 소방을 떠오르면 ‘안전(安全)’을 생각할 수 밖에 없기에, 이제는 시대적 흐름과 현재 조직 업무를 반영하여 개념의 확대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화재를 예방, 경계하거나 진압하고,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구급 활동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는 행정작용’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국민들께서도 소방의 날(11월 9일)을 서두에서 언급한 화재의 경각심을 갖는다는 기존 생각을 넘어 주변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없는지, 내가 사는 곳 가장 가까운 소방서가 골든타임 안에 도착할 수 있는지, 가족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배운다던지 ‘안전’과 관련된 행동을 실천 해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덤으로, 그간 순직하신 소방관들과 지금도 현장에서 24시간 묵묵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목숨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도 생각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다.

세월호 사고 이후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의 이슈가 언론 및 정치권 등으로 통해 대두되었다. 이번 국민안전처 출범을 계기로 더욱 더 재난현장에 강한 소방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지휘체계 일원화, 인력 및 장비확보를 위한 예산확보는 물론, 여·야가 합의한 소방관의 단계적 국가직 전환이 되어서 우리 현실의 소방관들이 영화 ‘반창꼬’의 소방관역 주인공 대사처럼 ‘사람구하기 좋은 날’이 되었으면 한다.


김영표 | 부산소방안전본부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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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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