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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3 [알고 쓰는 말글]손자와 손주

김선경 기자 sunkim@kyunghyang.com



이번 설날, 운좋게 기차표를 구해 고향 집에 편하게 다녀왔다. 고향 집에 다다르니 어머니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자부터 찾는다. “우리 손주, 할머니 집에 오느라 고생했지?”


이때 어머니가 말한 ‘손주’는 바른말이 아니다. ‘손자’가 맞는 말이다. 무슨 소리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최근 국립국어원이 ‘손주’를 표준어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손주’가 표준어가 아니란 게 아니다. ‘손자’와 ‘손주’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해 써야 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DB)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손주’를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뜻풀이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손주들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를 예문으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손자’만을 일컫거나 ‘손녀’만을 뜻할 때는 ‘손주’를 쓰면 안된다. ‘손자와 손녀’가 함께 있을 때 부르는 말이 ‘손주’이다. 아들의 아들이나 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손자’나 ‘손녀’가 맞는 말이다.


흔히 말하는 ‘손주며느리’도 ‘손자며느리’가 바른말이다. 따라서 “손주며느리가 준 설날 선물이야”도 “손자며느리가 준 설날 선물이야”로 바로잡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외손자’와 ‘외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도 ‘외손주’다.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통틀어 이를 때 쓰고 ‘손자’는 아들의 아들을 일컬을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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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