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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09 [사설]기후변화 대응 위한 도시의 역할 중요하다

이클레이 (ICLEI·국제환경도시연합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지난 8일 서울에서 개막돼 12일까지 열리게 된다. 이클레이는 세계 지방정부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체로서 전 세계 87개국, 1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클레이 총회는 이들 회원 도시와 지방정부가 3년에 한 번씩 모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다. 금세기 인류의 최대 숙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천 단위인 세계 주요 도시와 지방정부가 스스로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주제로 한 이번 서울 총회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루어지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 협상의 길목에서 열리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국가간 협상은 매우 어렵고 답답할 정도로 진척이 더딘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각자 처한 사정과 이해관계가 다르고 국가라는 큰 틀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실질적인 이행단위인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VIP룸에서 2015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에 참석한 요르겐 랜더스 교수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의 역할' 등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출처 : 경향DB)


어제 개막총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문’이 바로 그런 점을 잘 반영하고 있다. 서울선언문은 저탄소 도시 및 온실가스 감축, 회복력 있는 도시, 생태교통 도시, 생물다양성 도시 등 9개 실천 분야를 담고 있으며 각 도시는 이를 토대로 실천계획을 세워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전날 이클레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중앙정부의 역할이지만 그걸 실천하는 건 결국 지방정부”라며 “기후변화 대응에는 국가 이상으로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오늘 발표하는 ‘서울의 약속’은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은 셈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25%, 2030년까지 40%를 줄인다’는 목표는 서울시의 1단계 ‘원전 하나 줄이기’와 2단계 ‘에너지 살림 도시’ 사업 성과와 시민 참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도시의 자발적 감축안은 국가 차원의 감축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된다. 이클레이 서울 총회의 결과물은 12월 파리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국가 지도자에게도 전달되는 만큼 신기후체제 출범에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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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