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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3 임진강 유역 극심한 봄 가뭄 온다

올해는 38년 만에 오는 가뭄 주기와 124년 만에 오는 대가뭄 주기가 겹치는 시작점에 해당돼 여름 장마철 전까지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부터 강원 및 경기 북부 지역은 물론 북한 지역도 유례없는 가뭄이라 한다.

지난해부터 경기 북부 및 임진강 유역의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쳐 임진강 유역 저수지 수위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장기적인 가뭄도 이유가 되겠지만 하천 유입량이 과거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데에는 임진강 상류에 건설된 북한의 황강댐과 4월5일댐(4개소)의 영향이 적지 않다.

임진강 상류 지역에 위치한 북한의 황강댐은 임진강의 물을 예성강으로 유역변경해 낙차를 이용한 발전용 댐으로 규모는 소양강댐과 비슷한 반면 저수용량은 소양강댐의 약 8분의 1에 해당돼 홍수 때는 수문을 열어 하류에 홍수를 가중시키는 반면에 가뭄 때는 수문을 닫아 하류로 물을 내려보내지 않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홍수는 홍수대로 가뭄은 가뭄대로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남북을 흐르는 임진강 유역의 이·치수는 북한의 일방적인 하천 관리로 심각한 수준이다. 본래 임진강과 같이 국경을 통과하는 하천을 국제 공유하천이라 하는데 이런 경우 양국 간에는 상호 수자원의 이용과 관리, 수문자료 등을 공유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도 임진강 유역에 지난해와 같은 강수량 감소가 나타나면 용수 수급 문제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 이에 농업용수는 하천 본류는 물론 가용한 저수지, 지하수 등 대체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관정 등 비상시 급수체계도 병행 운영해야 할 것이다.

27일 임진강 지류인 경기 파주시 군내면 수내천에서 이완배 통일촌 이장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강바닥을 보여주며 가뭄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 경향DB)


최근 여러 개의 댐들이 건설된 임진강은 급격한 유역의 변화와 기후변화 등 장래 지역 여건이 수량 압박을 가중할 것이다. 유역의 용수 수급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재평가가 시급하고 이를 위해 기존의 농업용수 확보 계획 외에 중장기적으로 유역 내 물 수요에 대응하고, 물 부족 시 적응할 수 있는 기후적응형 수자원 공급 대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최근 부족한 용수 확보를 위해 군남댐 및 한탄강댐에 담수하여 사용하자는 일부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 또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선결적으로 미계측 유역인 북한 지역을 포함해 기후변화까지 고려한 수자원 부족의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현재 상태에서 댐의 운영적인 측면에서 최대한의 용수 수급 가능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설령 댐의 일부 목적 변경을 통한 용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갈수 때의 아주 제한적 범위의 검토가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대안을 제시하고자 할 때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거버넌스 형태의 의사결정 구조를 거쳐야 한다.


장석환 |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아시아 하천복원 네트워크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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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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