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5.26 [기고]태양광·전기차 쓰는 청와대를 보고 싶다
  2. 2014.10.26 [여적]서울의 전기차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탈원전’ ‘탈석탄’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신규원전 백지화와 노후원전 수명연장 금지를 약속했고, 지난 15일에는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중단과 조기 폐쇄를 지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전환’이 일어날 조짐이다. 2015년 기준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70%는 석탄발전소(38.7%)와 원전(31.2%)에서 생산된다. 신재생에너지는 4%, 그나마도 폐기물과 폐목재가 75%를 차지한다. 기존 전력산업 인프라 구성과 산업규모를 감안하면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격렬한 반발도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부터 원전·석탄발전 산업계, 학계, 언론이 나서서 전기요금 상승, 경제 영향, 재생가능에너지 불가론을 펼치며 기존 정책을 고수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에너지전환 정책의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 중요하다. 탈원전과 탈석탄을 목표로 에너지전환 정책을 누가, 어떤 구조와 방식으로,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4월13일 문재인 후보는 삼척, 영덕, 경주, 부산, 울진, 대전지역 주민들과 “대선 이후 6개월 이내에 대통령 직속으로 ‘(가칭)탈핵국민위원회’를 구성하여 향후 탈핵 로드맵을 논의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잘 지키면 좋겠다. 시민들과 함께 탈핵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만들면서 에너지 생산·소비방식, 산업과 경제구조, 에너지가격과 세제개편 정책을 같이 설계해보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효율 개선과 더불어 재생가능에너지와 LNG 발전을 확대할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에서 바라 본 고리 원전 3호기(왼쪽)와 4호기 냉각재 과다 누설로 28일 일시 정지된 고리원전 4호기. 이상훈 기자

더불어 시민들이 에너지전환에 대한 ‘자신감’과 ‘상상력’을 갖출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원전과 석탄 중독사회에서 너무 오랫동안 살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제일 낮아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인식도, 신뢰도 바닥이다. 필자도 독일에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보고서야 독일 전체 전력의 33%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를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자립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을 올리고, 태양열, 지열, 압전소자,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광화문시대가 열리면 청와대를 에너지효율 건물로 리모델링해 공개해도 되겠다. 효율기술을 적용하면 생산에 필요한 재생가능에너지 설비용량을 줄일 수 있다. 청와대의 변신은 시민들에게 에너지전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다.

한 가지 더, 청와대를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이 구현된 전시장이 아니라 계획부터 실행까지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전환의 현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문재인 1번가’처럼 ‘청와대 100% 에너지 자립’ 사이트를 열어 시민이나 기업이 다양한 기술을 제안하고, 토론해서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촉발될 것이다. 시민들이 직접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도 설계해보자. 청와대에 올리는 태양광에 출자할 수도 있고, 태양광 기와 모듈은 이름을 달아 기부받아도 좋겠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유럽에서 새로 짓는 발전소의 70% 이상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 설비이다. 중국은 에너지발전전략행동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420조원을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한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에너지 분야 일자리가 바로 태양광이다.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이 80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우리도 바뀔 때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자리와 도시재생 정책도 에너지 전환과 융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원전과 석탄의 양 날개로 날았다. 이제는 과감히 에너지효율과 재생가능에너지로 날개를 바꿔보자. 이미 원전과 석탄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 있다. 지금까지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청와대 100%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날 밀양, 청도, 경주, 영덕, 삼척, 당진, 부산 고리 등 그동안 에너지정책으로 고통받았던 지역 주민들도 모두 초청하면 좋겠다.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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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제주도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를 직접 이용해 보고서 서울도 그런 정도의 야심찬 전기차 정책을 수립하고 인프라를 갖춰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기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도시에 전기차가 많이 달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운전대를 놓은 지 오래됐지만 전기차라면 다시 잡을 용의가 새로 생길 만했다.

실제로 그럴 기회가 왔다. 그동안 공공기관과 카셰어링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 기반을 다져온 서울시가 민간 보급을 시작했다. 서울 시민과 기업·법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입자에게 대당 2000만원의 보조금과 최대 700만원의 완속충전기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지난 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서 접수를 받아 추첨을 통해 105대를 지원한다고 한다. 운이 따르면 레이EV의 경우 1500만원에 사는 셈이다.

택시기사들이 29일 서울광장에서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서울시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시범 운영하는 전기택시 시승식을 하고 있다. _ 연합뉴스


당장 신청을 하려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완속충전기 설치 장소 확보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아파트처럼 주차공간을 공동으로 쓰는 경우 입주자대표 또는 관리사무소장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소장에게 동의를 구하니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례도 없고 다른 아파트의 사례도 아직 발견하지 못해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외로 장벽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차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교통수단으로 이상적이다. 이산화탄소는 물론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소음공해도 일으키지 않는다. 단거리 이동이 많고 충전 인프라 밀집에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주행거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표준연비 기준으로 91~148㎞이지만 서울시내만 주행할 경우 회생제동 등으로 최대 136~235㎞까지 늘어난다. 완속충전기 설치도 그리 난제는 아니다. 최근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일반 220V 전원 콘센트에서 충전할 수 있는 ‘모바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전기차 도시 서울, 상상만으로도 공기가 상쾌하다.


신동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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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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