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이라곤 없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말이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앉혔던 1차 청문회는 가관이었다. 신념이나 명예를 지키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자들. 증인으로 출석한 자들은 ‘불법’보다는 기꺼이 ‘무능’을 선택한 것처럼 보였다.

비록 사회적 선(善)이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믿음이나 철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에게는 고상함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정기준(윤제문 분)’을 떠올려보라. 그에게는 ‘악당의 기품’이 있었다. 하지만 증인석에 앉은 자들 중에 그 정도의 품위를 지키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나는 모르오, 나는 무능하오, 나는 꼭두각시였소”를 읊조렸을 뿐이다.

나는 이 처절한 무능의 스펙터클 앞에서 기괴함을 느꼈다. 자유주의와 만난 자본주의의 최고 가치는 기회의 균등과 능력 본위를 기반으로 한 합리성이다. 이 시대에 무능은 도태의 원인으로 여겨졌고, 무엇보다도 수치스럽게 여겨야 할 일이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발버둥 친다. 그런데 저들은 자신의 무능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저 ‘그 큰 눈’을 껌뻑거릴 뿐이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출석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 오른쪽부터)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수치심은 사회적인 맥락과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성립하는 매우 문화적인 감정이다. 무엇이 부끄러운 일인지는 공동체가 지정해주며, 타인의 시선은 우리에게 그 기준을 내면화하게 한다. ‘부끄러워할 만한 일’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재벌 총수들이 무능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우리와 사회적 약속의 장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문법이 작동하는 장에서 살고 있으며, 그러므로 우리를 규율하고 있는 이 세계의 가치는 저들에게 아무런 행동의 지침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벌 총수들의 전시된 무능과 뻔뻔함은 상징적이다. 평등, 능력 본위, 합리성 등을 내세우며 세계에 등장한 자본주의가 처절하게 실패하여 완전한 판타지로 휘발되었다는 것을 ‘한국 자본주의의 리더’인 그들이 몸소 보여주었다. 대물림되는 무소불위의 계급이 상존하는데 ‘개, 돼지들의 세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능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법망의 공백 안에 몸을 숨겨 어떻게든 당장의 곤란함을 피해가면 그만이다. 이 하루만 잘 버티면 영원과도 같은 부와 권력이 그들 앞에 있다. ‘인간’으로서의 고귀함이나 명예 따위, 중요할 리 없다. 그래서 그들은 역설적으로 스스로 ‘개, 돼지’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들의 무능을 손가락질하면서 이 사회를 지배하는 능력주의를 공고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기꺼이 무능함을 선택한 자들이 노동자들에게는 온갖 종류의 ‘스펙’과 자기계발의 신화를 강요하는 각자도생의 담론을 생산하고 있음을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무능이 오히려 위세가 되는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 예컨대 이재용 부회장의 얼굴에 때때로 떠오르던 ‘교활한 썩소’는 바로 이런 이율배반이 흘러나오는 틈새였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개인의 문제로 만들어 우리를 구속하는 ‘유능함’이라는 주술로부터 벗어나되, 그들에게는 무능을 가장한 부정(不正/否定)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눈앞에서 봉건적인 계급제가 근대적 자본주의의 탈을 쓰고 부활한 현장을 보고 있다. 정유라가 ‘부모의 돈도 실력’이라고 말했던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실력’이라는 말을 봉건적 언어로 왜곡했다. 이는 그들만의 문법이다. 우리는 그들의 문법이 우리의 문법을 침해해 오염시키는 것을 용인해선 안된다.

수치심은 여성, 장애인, 유색인종, 동성애자 등 사회적으로 규정된 ‘정상성’에서 벗어난 소수자들을 억압하고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감정이지만, 동시에 시선을 자기 내부로 돌리고 성찰의 기회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순기능을 하는 문명의 감정이기도 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즉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 한다.

수오지심은 모멸감과는 또 다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그의 아내가 청문회 후 드러냈다는 감정은 모멸감이었다. 모멸감은 억울함과 분노, 짜증 등을 동반한다. 그들은 모른다. 그들의 일생이 수치의 기록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기록 앞에서 모멸감을 느껴야 할 것은 시민들이라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이 모멸의 시대를 뒤집을 봉기의 시공간을 열었다. 이 혁명의 시공간이 그들에게 수오지심을 가르칠 수치심의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손희정 |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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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두 명이 최순실씨 측근과 질문·응답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통령 연설문 등이 들어 있던 태블릿PC가 최씨 것이 아니라는 심증을 주기 위한 것으로 청문회에서 실제 각본대로 이뤄졌다. 게이트 내부 고발자인 고영태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의원이 ‘최순실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박 전 과장이 ‘최순실이 아니라 고영태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고영태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고 답하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과의 사전 위증모의 논란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연합뉴스


15일 열린 청문회는 고씨의 예견이 적중했다. 이만희 의원이 “JTBC에서 공개한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과장은 “고영태씨가 갖고 다니면서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다”고 답했다. 모의가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다. 게이트 부역 세력이 국정조사마저 조작하고 방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완영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태블릿PC 관련 답변을 협의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과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자며 정동춘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겼던 셈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두 의원이 특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위 사퇴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의 조사를 통해 출당 등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 국회는 두 명을 윤리위원회에 회부, 제명 등 중징계하는 것은 물론 국정조사 방해 행위로 특검에 고발해야 한다.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자가 의원 행세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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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청문회 출석 소식을 다룬 기사도 어김없이 그 단어로 도배됐다. 의존명사 ‘년’이다. ‘닭년’ ‘무당년’ ‘미친년’…. 병신년(丙申年)을 앞둔 지난해 말부터 박근혜 관련 기사 댓글 서너 개 중 하나꼴로 ‘병신(病身)년’이란 욕이 들어갔다. “때론 언어가 의식과 행동을 규정한다”며 병신년 같은 말을 쓰지 않겠다는 지난해 12월31일 민주노총 성명의 울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의 범죄 혐의가 짙어질수록 욕설의 빈도는 높아지고, 강도는 세졌다.

‘년’은 11월5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2차 범국민행동’ 때 광장으로도 나왔다. 주최 측 무대 위아래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저잣거리 아녀자” “강남 아줌마” 같은 말이 터져나왔다. ‘병신년’도 빠지지 않았다. 권력에 대한 분노와 결합된 혐오 발화는 너그럽게 받아들여졌다.

미국에서 흑인 여성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치자. 퇴진에 뜻을 같이하는 흑인과 여성이 절반 이상 모인 집회에서 백인 남성들이 ‘비치(bitch·개 같은 년)’니 ‘니거(nigger·깜둥이)’니 욕을 내뱉는다. 니거와 비치가 정당한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년’에 대해서도 그래야 한다.

여성단체들은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경멸·조롱하는 명백한 혐오를 비판했다. “박근혜를 몰아내고, 여성·소수자 차별을 중지시키자”는 슬로건을 내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무대 안팎에서 벌어진 일을 사과했다. 평등집회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 광장의 혐오는 줄었지만, 온라인은 여전하다.

‘놈’은 되고, ‘년’은 왜 안되나? ‘욕설의 성평등.’ 가장 흔한 반론이다. ‘년’과 ‘놈’은 각각 여자와 남자를 낮추거나 욕하여 이르는 말이다. ‘놈’의 뜻엔 ‘년’엔 없는 게 있는데 바로 ‘남자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다. 사전의 용례 “저기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놈이 제 둘째 아이입니다”의 ‘놈’ 자리에 ‘년’을 넣어 쓸 아버지는 없을 것이다. 사전은 ‘년’의 함의를 다 적어놓지 못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가 <제2의 성>(조홍식 역)에서 “남자가 모든 암컷들을 한꺼번에 여자 속에 던져버렸다”며 적시한 “참을성이 없고, 교활하고, 어리석고, 음탕하고, 잔인하고, 비굴한” 모든 암컷들이 ‘년’에도 들어 있다.

국정농단 시국에 다시 불거진 여성혐오는 범죄자와 ‘친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연대책임을 지웠던 연좌제의 폭력과도 같다. 주요 남성 정치인들이 “광장은 광장 방식으로, 국회는 의회 방식으로” “명예로운 퇴진”을 말할 때 박근혜 수사와 구속을 앞서 외쳤던 여성들과 박근혜를 오로지 여성성 하나로 싸잡아 비난하는 게 타당할까. 그 모든 부정과 무능을 ‘닭년’과 ‘무당년’의 짓으로 환원하면 재벌 지배, 노동자·농민 탄압, 소외 현상, 관료 부패, 역사왜곡, 한반도 위기 같은 문제는 가려지기 쉽다. ‘중차대한 시국에 못된 권력에 욕 좀 한 걸 갖고 왜 시비냐’ 같은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는 프레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여성·성소수자·호남·장애인·노동자에 대한 혐오를 ‘조개 줍기’ 프레임에 가둬버리면, 멀리는 군사독재 정권부터 신자유주의 정권을 거쳐 9년째를 맞은 보수 정권까지 켜켜이 쌓인 체제 곳곳의 환부를 제대로 들어내지 못한다. 232만의 분노가 결집된 촛불 광장에서 언뜻 국지적으로 보이는 여성혐오와의 싸움은 그래서 중요하다. 성별·지역·세대·직업을 초월해 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제각각 분출한 분노와 절망의 목소리, 변화의 의지를 되새기는 일은 ‘박근혜 퇴진’ 이후 어떤 미래·체제를 만들지와 이어지는 문제다.

최소한의 존중과 연대, 더 나은 세상에 관한 고민이 없다면, 국회가 탄핵을 결의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결정하더라도, 정권을 바꾼다 한들 박근혜·최순실만 사라지고 나머지는 그대로인 세상일 수 있다.

김종목 모바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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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이 갑자기 물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각 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이 내년 대선에 어떤 공약을 새로 내놓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이에 대한 답변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지금까지 비슷한 사건들이 벌어졌을 때 정치인들이 내놓은 대안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년이 되면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나 청와대 이전, 대통령의 사적관계에 대한 철저한 정리 등이 정당과 정치인들의 새로운 약속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엇을 없애거나 더 도덕적이겠다는 선언을 한다고 문제의 본질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경은 실제로는 해체되지 않았고 오히려 관료조직은 더 커졌으며 한편에서는 최근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경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졌다. 따라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이후 정치개혁의 대안은 청와대 부속실을 폐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권력이 시민들의 의지와 별도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보면 이번 게이트는 연설문을 손보거나 사적이익을 추구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대기업들에서 자금을 모금했고 이를 대가로 기업들의 민원을 매우 꼼꼼하게 들어줬다. 그것은 각종 노동기본권에 대한 후퇴이고 재벌들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호였다. 국가 차원의 전략육성산업이라며 문화산업을 치켜세우고 그것을 통해 사적이익을 꾀했다. 그 과정에서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고 집행되는지에 대해서 관료제도는 오직 비선 실세들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를 감사해야 할 감사원도 국정원도 제대로 작동하기는커녕 공모했다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대통령과 지인들의 비리를 넘어 민주주의 시스템의 철저한 파괴라 불러야 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그것은 시민들의 직접통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다시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고 위임받는 권력은 대통령과 국회다. 대통령과 청와대 권력이 시민들의 통제를 벗어나 민주주의 그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상황에서 대안은 또 하나의 위임받는 권력, 즉 입법부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적극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예산은 이제 대통령과 청와대 주변의 선호에 의해 마음대로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예산법률주의의 도입과 현재 행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예산편성 권한의 입법부로의 이전을 고민해야 한다. 이번 사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감사원 역시 더 이상 청와대 권력이 관료들을 통제하는 전가의 보도여서는 안된다. 오히려 입법부의 통제하에 실질적으로 행정부 관료제를 견제하고 감사할 수 있는 역할로 개혁되어야 한다. 감사원을 대통령 소속이 아닌 국회 산하로 옮겨 입법부와 행정부의 비대칭적인 권력관계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자 ‘특검’ 이야기가 바로 나오는 것도 문제다. 특검을 하자는 것은 결국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검찰은 권력형 비리만 수사하는 곳이 아니다. 시민들의 각종 생활과 안전에 관계된 수많은 범죄수사 등에서 검찰의 일상적 역할은 더 크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검찰을 이렇게까지 믿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일상적 안전과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를 위해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되어야 한다. 검찰은 청와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시민들의 통제를 받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검사장 직선제 등의 제도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 등의 권한을 재검토하고 더 강화해야 한다. 시민들의 대표로 구성된 입법부의 국정조사, 청문회는 특정 범죄사실을 수사하는 검찰의 역할과 그 본질이 다르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범죄만이 문제는 아니다. 비록 합법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나 실제로는 시민들의 민의와 어긋난 수많은 정책집행들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입법부의 각종 조사와 감사는 검찰의 수사보다 더 폭넓게 시민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 입법부가 더 강도 높게 조사하고 기존 정책들을 재검토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도 시민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하에서 살아가야 한다. 광장에 나온 촛불은 지금 대통령 개인의 자격을 묻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그 자체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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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어제부터 8일까지 예정되었으나 열리지 못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대치, 접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특히 7·30 재·보선 승리 후 새누리당의 입장이 더욱 강경해져 이대로는 청문회가 이 달에 열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가 구성된 지 두 달을 넘겼지만 여야가 함께 국정조사를 한 것은 기관보고를 받은 8일에 불과하다.

세월호 진상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필수적인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아예 중단된 상태다. 최대 쟁점인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부여와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오던 여야가 재·보선 후엔 손을 놓고 있는 꼴이다. 선거 참패로 제 몸 가누기에도 벅찬 새정치민주연합은 협상을 이끌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재·보선 승리 후 새누리당에서 강경론이 득세하며 세월호특별법을 굴절시키려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법과 원칙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야당의 양보만을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호도하더니,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20일 넘게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 취급까지 했다. 선거 전에는 세월호 참사에 머리를 조아리며 참회와 변화를 약속하던 새누리당, 참으로 몰염치한 표변이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완구원내대표가 증인채택 문제로 파행 중인 세월호 국조특위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 경향DB)


재·보선 후 새누리당이 보이는 행태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뭉개고 ‘세월호 국회’를 좌초시키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당장 청문회 증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을 제외하자는 것부터가 부당하다. 김 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의 대응과 대통령에 대한 보고 체계·과정을 조사하기 위해서 필수 증인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유 시장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의 수사권은 물론, 재·보선 전에 여야가 의견 접근을 이룬 특별검사 도입조차 무산시키려 들고 있다. 세월호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철저히 밝혀내지 않고는 ‘세월호 이후’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결과의 의미를 오판 말아야 한다. 선거 승리가 세월호 사고 대응과 후속 조치에서 드러낸 정부·여당의 잘못에 면죄부를 준 것은 결코 아니다. 선거가 어떻게 끝났든 세월호 참사의 정확한 진상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책 마련이라는 국민의 명령은 달라질 수 없다. 새누리당이 선거 승리에 도취해 ‘세월호 덮기’에 골몰한다면 이제 국민의 심판은 그들을 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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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그렇게 얼굴보기 어렵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했지요. 김진숙씨는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이날도 크레인 위를 지켰습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을 훌쩍 넘겨 자정 직전까지 진행됐습니다. 
청문회 막판 발각된 "지루할 정도로 어눌하게 호소하듯"하라는 한진중공업의 대응 메뉴얼은 이 청문회를 왜 해야 하는지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조남호 회장이 뭐라고 말했는지, 국회의원 중 누가 제대로 따지고 중재하려고 했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오간 얘기를 날것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가족대책위 도경정 대표가 청문회장을 나서는 조남호 회장의 팔을 붙잡고 있는 모습/정지윤 기자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 
그간 한진중공업은 경영상 해고 문제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사태가 6월 27일 190일만에 노사간 자율적 합의로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 늦었지만 8월 10일 조남호 회장이 회생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희망버스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법원의 퇴거 명령에도 불구하고 고공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얽힌 실타래는 당기지 말라는 우리 속담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빨리 풀겠다고 편을 나눠서 잡아당기면 꼬이고 심하면 절단날 수 있다. 편 나눈 모든 단체, 실타래에서 손 놓읍시다. 뺄 것은 빼고 풀것은 풀어야 한다.

기업은 불가피한 구조조정에 대해 성의를 기울여 이해를 구하고, 기업이 회생할 경우 우선 재고용 실천 등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 노조도 회사 회생에 먼저 마음을 모아야 한다. 강경 투쟁을 계속 고수하지 말고 고용안정을 위해 묘수를 찾아야한다. 정부도 고용안정 위해 지원하겠다.

▲정동영 의원 
장관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사과해야 한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뭘했나. 조남호 회장은 국회를 무시하고 해외 도피한 줄 알았더니 국내에 있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것, 국민앞에 사과하라. 사과부터 하고 청문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김성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그것은 진행하면서 하도록 하자. 

▲정진섭 의원
김진숙 참고인은 왜 안나왔고 출석하도록 야당이 어떤 노력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홍영표 의원
(김진숙씨 본인도)본인도 국회에 나와서 자기가 왜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지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싶어한다.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되면 출석하겠다고 했다. 
 
▲이미경 의원
조남호 회장이 2주간 국내에 있었으면서 (청문회에)출석 안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김성순 위원장 
질의과정에서 하자. 

▲이범관 의원
잘못된 정리해고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나. 

▲조남호 회장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저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남은 선박수, 전세계 진행중인 조선시황을 감안해서 최후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결정지었던 것이다.

▲이범관 의원 
(정리해고는)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이상한 것이 주주에게는 140억원을 배당하고 근로자는 경영상 해고했다. 앞뒤가 안 맞는 짓이 아닌가. 

▲조남호 회장 
174억 배당에 대해 말씀드린다.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한 게 아니라 주식으로 1% 배당했고 172억이 아니라 24억이다. 52억을 현금으로 배당한 것은 한진중공업 홀딩스에서 한 것인데, 한진중은 작년 적자나서 배당액수가 1원도 없고 4개 계열사에서 흑자난 것에 대한 배당이다. 

▲이범관 의원 
잘못된 배당이라고 생각하는데 원상복귀할 생각 있나. 

▲조남호 회장 
이미 배당되서 그렇게 할 수 없다. 

▲이범관 의원 
희망버스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절망버스, 일부 정치인들이 활용하는 정치버스다. 국회는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미경 의원
2009년 이후 직원이 절반 이상 잘려서 하청업체 직원까지 포함에 4500명이 잘렸다. 마음이 아프지 않나. 책임 느끼지 않나. 

▲조남호 회장
네 그렇다. 

▲이미경 의원
조 회장은 오늘도 세계 경제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이것은 조 회장이 조작한 위기다.  
3년간 440억의 현금 배당이 있었다. 정리해고를 발표한 다음날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했다. 현금 배당 440억이면 정리해고자 94명에게 10년 월급 주고도 남는다.

영도조선소의 영업이익은 13%로 업계 톱 수준이다. 수주가 없어서 정리해고를 했다는데 왜 영도조선소가 수주를 한건도 못했나. 한진중공업의 수주 영업팀은 영도 조선소 영업과 수빅 조선소 영업 따로 합니까. 같은 팀이 하죠? 같은 팀이 영업하면서 수빅 조선소는 31척, 영도조선소는 한척도 수주를 못했다면 누구의 잘못이냐

▲조남호 회장
우선 영도가 수주를 하나도 못한 이유는...저희가 2년 여 간 120회 넘는 견적서를 제출했다. 세계 경제위기 전과 현재가 수주 성과가 30% 이상 떨어졌다. 영도는 그 부분에서 상당히 어려움 겪고 있다. 수빅 조선소는 현 조선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고 수주가 가능했다. 가격 경쟁력의 문제다. 

▲강성천 의원
한진중공업이 구조조정을 발표한 다음날 바로 주식배당했는지 자세하게 얘기하라.

▲조남호 회장
이재용 증인을 통해 보충설명하겠다. 

▲이재용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사장 
불가피하게 그랬다. 정상 주주입장에서는 현금 배당이 낫고 대주주입장에선 주식배당은 효과가 없는 것이다. 또 임원들의 연봉을 1억씩 인상시켰다고 했는데 전체 주주를 총 합해서 1억4천이 증액집행됐다. 평균을 나누면 그것도 안된다. 
 
▲강성천 의원
자료를 내라.  

▲강성천 의원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조합원에 등재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재용 사장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김진숙씨는 1986년 조선공사 시절에 해고돼, 현재 우리 회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강성천 의원 
대통령훈령에 따르면 영도조선소는 국가보안시설 가급인거 맞나. 이 경우 어떤 제약이 있나

▲이재용 사장
회사 안에서 국가의 중요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남다른 보안시스템을 적용받고 매번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 크레인 점거는 불법이다. 회사도 그 부분에 대해 퇴거가처분 신청을 내서 본인한테 통보했다. 법원도 집행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응하지 않고 농성중이다. 회사도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 설득하고 있는데 아직 설득 못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 
증인은 국회에 그렇게 나오기 싫었나.

▲조남호 회장
아니다.

▲정동영 의원
국회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했다. 국회무시는 국민 무시다. 조남호 회장도 투표권이 있다. 민주주의의 권리는 모두 누리고 재벌로서 특혜를 누리면서 민의의 전당을 무시해도 되나.

▲조남호 회장
아니다.

▲정동영 의원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나를 똑바로 보라. 그간 한진중공업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몇명인가. 

▲조남호 회장
두분으로 알고 있다.

▲정동영 의원
사진 속에 이 사람을 아나

▲조남호 회장
잘모르겠다. 
 
▲정동영 의원
2003년에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85호 크레인에서 넉달을 버티다가 자신에게 밥통을 올려주던 줄에 목을 맨 노조지회장이다. 사진 속에 이사람은 누구냐. 

▲조남호 회장
잘 모르겠다. 

▲정동영 의원
곽재규 조합원이다. 김주익 지회장이 목을 맸는데도 회사가 끄떡 없을 때 절망해서 김주익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몸을 던진 사람이다. 사진 속에 이 분 모르겠나.

▲조남호 회장
네.

▲정동영 의원
91년 한진중 노조 위원장이다. 감옥에서 나온 뒤 의문의 타살을 당한 사람이다. 장례식에는 한번이라도 가봤나. 
 
▲조남호 회장
변명같은 말이지만...안가봤다.

▲정동영 의원
이 자리에서 동영상으로라도 한번 봐라. 김주익과 곽재규. (동영상 상영) 증인이 오늘 이자리에 나온 이유다.

(정동영 의원, 울먹거리며 말이 끊김)

이 분들은 증인이 죽인 사람이다. 이들은 죽을 운명이었나. 증인을 안 만났다면 아이들 아빠로 살아있을 사람이다. 유족에게 한번이라도 사과했나.

▲조남호 회장
없었다.

▲정동영 의원
사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얘기해보라. 날 똑바로 보고 얘기하라. 읽지 말고 보고 말해라.

▲조남호 회장
아무것도 없다. 본인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다. 그 당시 상황을 본인이 제대로 인지못하고 의원이 질타하는 야단을 받아들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하겠다.

▲정동영 의원
사람 더 이상 죽이지 마세요. 기업을 왜 하나. 사람 죽이지 마라.

▲조남호 회장
(고개숙임) 알겠다.

▲정동영 의원
더 이상 죽이지 말라구요. (조 회장은)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해고가 무엇인지 모른다. 해고는 살인이다. 

조남호 회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정지윤 기자



▲장제원 의원
부산 민심을 전하겠다. 책임을 회피하는 조남호 회장에 대한 분노과 희망버스를 동원해서 강경투쟁을 부추키고 정치 투쟁장으로 만든 시위대에 대한 분노가 섞여 있다. 

한진중공업은 회사채 평가가 A등급이다. 현금자산의 유동성은 6940억원이다. 이 2년동안 30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것이 정당한 일이냐 . stx 하고 비교해보자. 2009년 1557억원 적자였지만 정리해고 한명도 안 했다. 노사가 감격해서 1년만에 흑자를 만들었다. 무조건 사람 자르는게 한진 중공업 경영철학이냐. 대답을 해보세요

▲조남호 회장
저희들로서는확인된 숫자는 아니고...

▲장제원 의원
50일동안 극심하게 노사 투쟁 벌어지면서 부산이 황폐화됐다. 조 회장은 50일 만에 나타서 배 한 척이라도 수주하기 위해서 해외를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7월에 한국에 있었다. 대국민 사과할 용의 없나.

▲조남호 회장
실질적으로 수주를 위해서 출장 다녀왔다. 

▲홍영표 의원 
재벌로서 특권을 가져야 된다고 해서 안 나왔나.

▲조남호 회장
절대로 아니다.

▲홍영표 의원 
조 회장의 답변을 보니깐 본인한테 물은 질문도 파악하지 못해서 이재용 증인에게 답변을 시키려고 한다. 회사일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경영자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나. 회사에서 하는 역할이 뭐냐. 
재벌들은 무한한 것을 누리면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것이 재벌의 특권인가. 

▲조남호 회장
우선 오늘 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국회에까지 가지고 들어온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영도조선소가 역사가 74년이다. 상당한 기술력 갖고 있다. 그런데 다른 저희나라 큰 조선소는 규모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조선산업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

▲손범규 의원 
(조 회장이 한 복직)약속이 정말로 실현될 거냐도 의문이다...실현할 수 있냐?

▲조남호 회장
제가 호소문 발표했읗 때 부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 약속 꼭 지키겠다. 
 
▲손범규 의원 
정리해고가 완전히 없어지는 세상은 공산주의 사회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진 않아도 최소화한다고 약속해라.

▲조남호 회장
약속드리겠다.

▲정진섭 의원 
국회가 증인을 잡아먹는 데가 아니다. 이렇게 나올 걸 뭘 이렇게 기피해서 공분을 샀는지 유감이다. 나오니까 소감이 어떤가. 
 
▲조남호 회장
 본인 불찰로 이런 문제 야기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정진섭 의원 
단위노조에서 합의서 체결하고 산별노조가 유무 판단할 근거 있나. 

▲이채필 노동부 장관 
정리해고 문제는 노사협의에서도 다룰 수 있도록 판례가 나와있다. 채결용 지회장은 근로자 대표 성격도 같이 겸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효력있다고 생각한다. 
 
▲홍희덕 의원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면서 3년 내 재고용하겠다고 했다. 이것은 현행법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이걸 대책으로 내 놓냐.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조남호 회장
사전에 선주와 스케줄이 되서 나갔다.

▲홍희덕 의원 
부당해고 심리사건에서 필리핀 수빅 23척 중 11척 등은 영도에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왜 안 보냈냐. 

▲조남호 회장
선주의 결정이었다. 작은 배라 해도 선주가 수빅에서 짓겠다고 하면 저희가 결정할 수가 없다.

▲홍희덕 의원 
증인의 말은 허구다. 다시 묻는다. 왜 영도로 안 보냈냐.
 
▲조남호 회장
계약 사안이었고. 지적한 필리핀에서 선박을 제조하는 과정에 모든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홍희덕 의원 
그런 변명하지 말라.  

▲조해진 의원 
정리해고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자구노력을 했나. 

▲이재용 사장 
부동산 매각 등 긴축재정했고 신규채용 자제, 연장근로 자제 등 노력할 수 있는 것은 했다. 공권력 집행이 준비된 그 상황에서 손배, 민형사 서로 취하하고 현안문제 해결하자는 합의서를 쓴 것은 참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정선 의원
조남호 회장이 오늘 수차례 사죄했는데 희망버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조남호 회장
많은 분들이 관심을 쏟는 것에 대해 얘기 다 듣고 있다.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제 입장은 우선 현재 저희 1400명 임직원부터 살려내야 될 것 같고 그와 동시에 부산 전체의 협력업체를 먼저 살려낸 다음에...당사자들이 현안을 제일 많이 알고 있다. 

▲이범관 의원 
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은 불법농성자를 현장에 찾아가서 잘 버티라고 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이건 큰 문제다. 국회에서 만든 법을 어기라고 하는 일이 되는데 불법농성하는 사람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지금 현재 금속노조가 주장하는 한진중 노사관계 해결책은 무엇이냐.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가 부당하기 때문에 정리해고를 중단되고 94명의 노동자를 복직시켜야 한다는게 핵심 요구다. 

▲채길용 한진중공업 지회장 
 제 입장도 마찬가지다. 정리해고를 빨리 철회해서 정상화되고 노조도 제 임무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이범관 의원
그동안 희망퇴직한 근로자들이 몇백명인데, 94명만 복직시키면 희망퇴직자들도 복귀시켜달라고 하지 않을까.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이 회사에서 근로하겠다는 게 94명이다. 희망퇴직자도 스스로 선택했다지만 압력이나 강요가 있었다고 보여진다. 

▲이재용 사장 
지금 남은 직원 1400명도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입장이 아니다. 200명 넘게 교육 중이다. 회사가 빨리 정상화되어서 기회를 만드는 것  나간 근로자를 포함해 협력업체를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경 의원 
다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오히려 한진중공업보다 훨씬 더 임금이 높은데도 다 배를 수주했다. 영업이익 조금만 덜 보면 이 많은 노동자 정리해고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익 좀 더 보겠다고 수빅으로 다 가는거다. 나는 위기가 조작됐다고 본다. 

(수빅조선소가 수주한)31척에 대해서 납기를 다 맞추려면 결국 같은 한진중 아래 있는 영도조선소에서도 만들고 수빅 조선소에서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조남호 회장
선주가 영도냐 수빅이냐, 지정하는 것이다. 

▲이재용 사장 
(수빅조선소가 수주한 물량을) 영도로 가져오려면 적자 폭이 더 커진다. 누가 그걸 부담하겠냐. 수빅은 수빅대로, 영도는 영도대로 경쟁력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강성천 의원 
김진숙씨가 크레인 불법 점거 하고 회사 정상화 지연하는데 다수 조합원 생각은 어떠냐.

▲조남호 회장
다수 조합원들은 원만히 회사하고 잘 타협해서 빠른 시간에 해결돼기를 바란다.

▲강성천 의원 
조남호 증인은 3년내 정상화라고 했다. 이 기간을 단축할 생각은 없나

▲조남호 회장
있다. 저희는 회사가 조속히 정상화되면 앞당길 생각도 갖고 있다. 

▲강성천 의원
1년 안에도 할수 있나. 

▲조남호 회장
그것은 좀... 선박 한 척을 건조하는데 오래 걸린다. 13개월 이후에 일이 내려간다. 현재 사원들도 일 년 간은 일이 없이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도 부담이다. 8개월 동안 허송세월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만이 가장 빠른 길이다. 파업이 끝났다고 양해각서 체결한 지 한달이 넘었는데 선주로부터 본 계약을 체결하자는 연락이 안오고 있다. 

▲정동영 의원 
오전에 본 동영상의 장례식에서 조사를 읽은 여성이 있다. 김진숙씨다. 한진의 해고노동자고 민노총의 지도위원이다. 그런데 증인은 85호 크레인에서 225일째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김씨가 불법이라고 한다. 자연법 이치로 보면 김씨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다. 또 이 시대 양심을 가진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목숨이라도 던져서 힘없고 백 없어 잘려나간 노동자들을 위해서 35미터 위 골리앗 크레인 철 십자가에 매달려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김씨는 시대의 양심이다. 살려야 한다. 너무 요구가 단순하다.

이 사람 살려주세요. 김씨 지도위원 직접 한번 목소리 들어주세요. 제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김 지도위원. 조 회장 앞에 있다. 

정동영 의원이 청문회 도중 김진숙 지도위원과 통화를 시도하는 모습/정지윤 기자



▲김진숙(전화로)
제가 225일에...

(웅성웅성)

▲장제원 의원
참고인으로 불렀는데 이거 쇼하는 겁니까. 

▲정동영 의원
들리시죠? 정돈되면 다시 말씀하세죠.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니깐 방해하지 마세요. 들어보세요. 내려올수 없는 상황이 아닙니까.

(웅성웅성)

▲김성순 위원장 
소리치지 마세요. 정동영 의원님, 질의하세요. 

(웅성웅성)

▲정동영 의원
이번 사태는 조남호 호장이 정리해고를 했고,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여기에 맞서서 목숨을 걸고 지금 85호 크레인에 올라가서 노동자 아픔과 고통을 대변하는 것이 김진숙씨다. 왜 김진숙씨를 두려워하나. 뭐가 무섭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옆 회의실로 들어가자, 청문회는 잠시 중단됨)

(옆 회의실에서 정동영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설전을 벌임. 정동영 의원은 "뭐가 그렇게 두렵냐"며 따지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진숙씨를 해고한 사람이 조남호 회장이 아니잖아요" "참고인으로 채택한 사람을 전화로 연결하는 게 어딨냐" "정도가 아니잖아요"라고 반박.)

(회의 다시 시작됨.)

▲정동영 의원
김진숙씨의 얘기를 직접 조남호 회장이 듣는 것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그토록 반대하시니 이 부분은 제가 양보하겠다. 조 회장은 한 해 산업현장에서 죽는 사람이 몇명인지 알고 있냐.

▲조남호 회장
정확히 모른다. 죄송하다.

▲정동영 의원
수빅 조선소는 영도 조선소가 번 돈으로 만들었다. 영도 조선소의 기술력과 건조실적을 갖고 수주했죠? 그런데 수주실적을 모두 수빅 조선소에 몰아주고 영도는 수주실적 0이다. 수주실적 제로가 정리해고 이유였다. 필리핀 의회 청문회에서 위원장이 다음 번도 조 회장이 출석안하면 조 회장을  체포하겠다고 했다.

▲조남호 회장
그런 사실 없다.

▲정동영 의원
추적 60분에서 위원장이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그 쪽 국회가 우리보다 센 것 같다. 국가 망신이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2만명은 다 비정규직이죠? 단 한명도 어떻게 정규직을 안쓰냐. 증인이 불려나온 이유가 여깄다.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 정리해고 철회에서 시작된다. 

▲장제원 의원
참고인으로 양보했고 출석도 안한 분을 이렇게 전화연결까지 해서 청문회를 합리적이지 못하게 한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불법농성자가 생명을 건 이 시대 양심으로 표현되야 하는지는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

3년 무급휴직 중재안에 합의하나. 3년 안에 정상황시켜서 복직시키겠다고 했다. 별 차이 없는데 받을 용의 없나. 

▲조남호 회장
오전에 설명 드렸는데 당장 수주해도  21개월이 걸린다.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 



▲홍영표 의원
-지금까지 정리해고 했던 사업장을 보면 부도가 난다던지, 회사가 파산 지경에 가서 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올해 1월20일에 2500억에 해당하는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했죠?

▲조남호 회장
네.

▲홍영표 의원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때의 투자 설명서를 보면 당시 회사 현황과 재무상황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를 보면 한진은 아무런 경영상의 문제 가 없다. 정말 이 회사가 앞으로 전망 없고 재정적으로 위기 상황이라면 회사채 발행이 되냐?

▲조남호 회장
안된다.

▲홍영표 의원
그런데도 회사의 경영상 긴박한 상황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진섭 의원 
6·27 이행합의 유효하다. 서로 간의 다툼 없다고 생각한다. 희망퇴직은 인정하고 정리해고자 94명으로 좁혀서 문제해결하는 게 필요하다. 동의하냐.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94명을 어떻게든 복직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정진섭 의원 
무급휴직으로 하면 3년 기간을 받아들여서 한발씩 물러설 용의는 없나. 

▲조남호 회장 
그 부분은 노사정 협의를 주관했던 이재용 증인이 설명드리면 안되겠나. 
 
▲정진섭 의원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 조남호 회장이 말하라. 

▲조남호 회장 
노사정 협의가 필요하다. 지금 현재 1400여명의 임직원도 13개월째 할일이 없다. 3,4개월밖에 일할 양이 안된다.

▲정진섭 의원 
그래서 급여를 주지 않는 형태로 복직시키자는 것이다. 노사간 협의되면 수용할 거냐

▲조남호 회장 
노노 갈등 문제가 야기되서...
 
▲정진섭 의원 
수용할 용의가 없나. 

▲조남호 회장 
그건 없다.

▲정진섭 의원
뭐하러 나왔냐.

▲조남호 회장
그래서 어려운 여건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정진섭 의원
서로 진전을 보자로 나온 것인데...뭐하러 나왔나.

▲조남호 회장
...
 
▲정진섭 의원
 제 맘만 같다면 여기 증인 4명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문밖에 못 나간다고 말하고 싶다. 밤새서라도 해결한다고 해야지, 무조건 선을 긋고.조남호 회장은 잘 생각해라. 이 문제가 더 큰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기 전에 조남호 증인이 결단해달라.  

▲홍희덕 의원 
조남호 증인의 답변을 들으며 오늘 이 청문회장에 왜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부산에서 한진중이 본격적으로 정리해고 한 시점부터 신규취업자가 급속도로 줄고 있다. 부산에서 감소한 제조업 취업자 4명 중 한명은 증인이 잘라낸 노동자다. 일방적 정리해고가 부산 고용의 상황을 망치고 있다. 책임 느끼냐. 
 
▲조남호 회장
예. 느끼고 있다.
 
▲홍희덕 의원 
8월 10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발표한 지역사회 기금 액수를 얼마로 생각하고 있냐

▲조남호 회장
부산시와 협의체 만들어서 상의할 것이다. 

▲홍희덕 의원 
결정도 안하고 대책이라고 내놓나. 부산시민이 지역사회 기금과 고용안정 중 뭘 더 좋아하겠냐. 다연히 고용안정이지. 정리해고된 94명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할 생각 의향 없냐. 정리해고는 절대 철회할 수 없나. 

▲조남호 회장 
우선 현재 한진중공업에 있는 1400명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경제력을 확보한 후에 위원님이 지적해 준대로 빠른 시일내에 하겠다. 믿어주십시오. 

▲이범관 의원 
정리해고의 당, 부당을 떠나서 증인이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한진의 주식배당, 현금배당이 기업의 도덕성과 윤리성에 대한 비난을 부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임원 보수까지 인상한 것은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된다. 
 
▲조남호 회장 
주식배당은 공시했던 사항인데, 날짜가 우연히 겹친 것이다. 
 
▲이범관 의원
왜 명분이 없는 짓을 하나. 홀딩스는 본인이 지배주주잖아요. 본인 배당을 기업을 위해서 내놓으세요.
 
▲조남호 회장  
작년에 한진이 적자가 나서요.

▲이범관 의원
본인 배당 받은 것 내놓으시라고요. 주식배당도 반환하겠다는 자세 가질 수 없나.
 
▲조남호 회장  
검토해서 발표하든가 하겠다. 

▲이범관 의원
수빅조선소로 물량을 빼돌려서 급격히 한진 수주액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답변해보라. 

▲이재용 사장
두가지 이유가 있다. 본래 선주들은 계약 취소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선수금도 내줘야 하고 유동성도 낮아진다. 선주를 달래서 최근 선박이 대형화해서 영도에서 지을 수 없는 배가 수빅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5척도 계약 취소하겠다는 것을 응하지 않으니 금액을 깎아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 금액 자체가 영도보다 낮은 가격을 요구해서 불가피하게 수빅으로 보낸 적이 있다. 

▲강성천 의원 
노사정에 다 묻겠다. (김진숙씨 농성에 대해)노사정이 합의할 용의 없나.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금속노조가 한진측과 협상 통해서 합의를 이루게 되면 그 바탕으로 85호 크레인에 계신 분이 내려오는 합의를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 이 문제 해결책을 찾아보자. 노동부에서도 부산에 내려와 있고 위원장도 내려가 있다. 교섭 의지 있다.

▲이재용 사장
김 지도위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죠. 노사정 문제에 대해서 저희도 머릴 맞대고 고민하겠다. 

▲이채필 장관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 등 노사 신뢰가 중요하다.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서 함께 제대로 사는 공생협력이 중요하다. 당사자들이 해법 찾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섭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정동영 의원 
정회 때 조  회장에게 편지를 하나 전달했다. 청문회 앞두고 김진숙씨가 보낸 편지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왜 막대한 흑자가 나는 회사에서 흑자를 만든 노동자들만 고통받아야 하나. 왜 노동자들만 거듭되는 정리해고로 피눈물을 흘려야 하나" ’‘왜 법원의 가처분 신청을 위해서 조합원이 사무실에 가려는데 회사가 용역들 투입해서 출입을 막나" 법원 가처분 신청을 위해서 사무실에 가려는데 왜 떡하니 가로막고 있나. 재벌 총수는 법 위에 있나

▲조남호 회장 
지금 저희 사업장은 직장폐쇄중이다. 점거 상태이기 때문에 직장폐쇄가 안 풀렸다. 노조간부는 출입 허용한다고 알고 있다.

▲정동영 의원
회사는 정리해고를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는데 정부 공안파트에서 정리해고를 해결하지 말라고 압력 넣은 적 있나.

▲조남호 회장
전혀 없다. 

▲장제원 의원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해 복직 이후에 무급휴직 돌리는 부분은 동의할 수 있나. 

▲채길용 지회장 
그렇다. 형식과 명분이 아니라 회사가 진정성있게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즉시 복귀가 합의되면 뒤에 따르는 문제는 협의가 가능하다. 
 
▲홍영표 의원 
한진중공업은 최우수선박 상을 10년이상 받았다. 노사가 힘을 합해서 이룩한 성과다. 성과 과실은 경영자가 다 누리고 회사가 일시적으로 어렵다고 함께 고생했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몬다면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노동자들이 희생하고 열심히 일한 것을 제대로 평가한다면 정리해고 쉽게 안했을 것이다

▲조남호 회장
다시 10년 연속 최우수 선박을 만든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서 제 몸의 반을 잘라내는 일을 했다. 저는 (남아 있는)1400명에 더 무게를 두고자 하는 것이다. 

▲손범규 의원
서정락 증인(용역업체 장풍 사장), 영도조선소에 용문신한 자들이 그 회사 직원이 아니라고 했죠? 

▲서정락 용역업체 장풍 사장 
회사 직원 맞다.

▲손범규 의원
회사가 직장폐쇄되도 회사와 노조 사무실로 가는 최단거리는 출입 가능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막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퇴거 명령 가처분은 이겼지만 다른 쟁송은 다 지속 중이다. 만에 하나 경영자 입장에서 정리해고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나오게 되면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뿌리째 뽑힐 거다. 그런 위험 부담이 100% 없다고 장담 할 수 있냐?

▲이재용 사장 
못한다. 

▲정진섭 의원
서로 신뢰를 회복해 가면서 빠른 시간 안에 협상해야 한다. 돌아가셔서 소주도 한잔 하시고 하셔서 빠른 시일 내에 합의 하시기를 바란다. 
 
▲박유기 위원장
저도 23년째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조선 부문이 흑자인데도 건설 부분 적자난 것을 놓고 흑자를 내 자신들을 해고하는 것에 억울해하고 있다. 감사보고서도 다 공개돼 있지 않냐. 신뢰 관계를 형성하려면 기업경영에서 노조 활동 얼마나 보장해 줄지, 그런 부분 해결된다면 못 풀 일 없다. 

▲조남호 회장 
역시 소통에서 상당히 아직도 문제 있는 것 같다. 이재용 증인도 회계 출신이라 충분히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 부분이 좀 모자란다. 언제 저희끼리 소주한번 하겠다. 의원님이 말한 소통이 뭔가 빠른 시일내에 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과 의원들께 심려 끼쳐드린 것, 사과의 말씀 드린다. (고개 숙임)

▲홍희덕 의원 
2007년, 가깝게는 2010년 노사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일방적 정리해고를 중단한다고 합의했다. 이런 신뢰를 손바닥 뒤집듯 누가 져버렸냐 . 이런 회사를 누가 믿나. 

▲이재용 사장
2007년 특별협약에 대해 말하겠다. 2007년 당시엔 조선사업이 호황기다. 그 바탕으로 수빅 공장 이전 계획 세운 건데, 2008년 금융위기 왔다. 그 이후 악순환이 왔다.
 
▲홍희덕 의원  
됐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파기 한 거 아니냐. 
 
▲조해진 의원 
금융위기는 어느 회사나 해당하는 어려움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세계 1위다. 삼성은 조선 세계 1위다. 최근까지도 경영상태가 아주 좋았던 ‘조선 1번지’라고 말씀하셨던 한진이 왜 유독 갑자기 경영 나빠져서 배한 척 주문 못받게 됐는지 궁금하다. 
 
▲조남호 회장  
현실적으로 현대중공업은 1년에 배를 200척 이상 인도하고 있다. 대우, 삼성도 그 정도다. 조선소 부지도 몇백만평이다. 한진은 9만평이다. 기본적인 경쟁력이 차이가 있고 경제위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은 거다.

▲조해진 의원
일부에서는 한진 경영진이 영도 조선소에 별 애정이 없고, 사업 종료하고 싶어한다는 지적 있는데.

▲조남호 회장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혀 그런 생각 없다. 필리핀이란 나라는 조선의 불모지다. 볼트와 너트까지 여기서 갖고 가야 한다. 모든 설계와 기술 등을 영도에서 지원해주지 않으면 운영 안된다. 수빅과 같이 해야 한다는 거다.
 
▲조해진 의원
특수선 쪽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보나?

▲채길용 지회장 
그러려면 연구개발을 아웃소싱하면 안된다.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유능한 기술직 사원이 동종사로 다 빠져나갔다. 이런 부분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
 
▲조해진 의원 
3년 안에 희망하는 대로 복직시키겠다고 했는데 쌍용차 사태 같이 될까봐...자신있나. 

▲조남호 회장  
제가 8월 10일에 호소문 발표했는데, 그건 한두 분 모시고 한 거 아니다. 부산시민과 전국민께 약속드린 것이다.

▲강성천 의원 
-조남호 증인, 노사 문제 어느 정도 해결되면 수주도 정상화되고 3년이 2년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했는데 가능하냐?

▲조남호 회장 
글쎄 지금 그거는 이 자리에서 딱 시간을 정확히 말할 순 없겠다.
 
▲강성천 의원 
노조도 답할 것이 없나. 
 
▲채길용 노조지부장
정리해고 철회가 정 안된다면 즉시 원직복직시키고 이후는 여러 형태로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합의든 진정성이 중요하다. 지키지 못하는 약속 된다면 오늘 이 자리가 의미 없을 것이다. 

▲강성천 의원 
노사 협상 장소에는 어떤 분 나오나?

▲채길용 노조지부장
사장 비롯해 노무담당 임원이 나오고, 우리는 금속노조부위원장과 제가 나간다.

▲강성천 의원 
회장이 직접 협상장소에 나갈 필요 없어서 안나갔나. 아니면 높아서 안나갔나.
 
▲조남호 회장 
높아서 안 나간 건 아니고, 아무래도 협상이 부산에서 이뤄지니 이재용 증인이 부산에 있고 대표이사상무니까...
 
▲강성천 의원  
한번 나가겠나.
 
▲조남호 회장 
언젠진 몰라도 한 번 나가겠다.

▲정동영 의원 
아까 제가 정회때 드린 김진숙씨로부터 온 편지 보셨나. 
 
▲조남호 회장
아직 못봤다. 허투루 읽을 편지 아니라서...

▲정동영 의원
읽어봐라. 틀린 말 있으면 얘기해달라. 눈물로 쓴 편지다. 거기 보면 랜턴 켜고 편지 썼다고 했다. 아까 잠깐 조 회장에게 부탁을 드렸다. 전기 좀 넣어줄 수 없냐고. 전쟁 중 포로에게도 먹고 입고 자고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를 한다. 그런데 이재용 사장 등 경영진이 한 처우는 대단히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이었다. 오늘부터 전기 넣어줄 용의 없나

▲조남호 회장
정 의원님이 방금 말씀해주신 것은 우선 안전점검부터 시작을 하겠다. 이상이 없고 문제 없으면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다.

▲정동영 의원
부산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확실하냐.

▲조남호 회장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다. 
 
▲정동영 의원 
정리해고의 핵심은 돈 문제가 제일 큰 건가. 고용유지를 위한 돈?

▲조남호 회장
그거보다도 여러 이유는 있다.

▲정동영 의원  
돈 문제 중요하지 않다면 뭐가 제일 문제인가. 

▲조남호 회장
우선 일감 확보가 최급선무이고...

▲정동영 의원 
복직하면 무슨 부담이 있는건가.

▲조남호 회장
지금 현재 있는 저희 인력도 1년 13개월 정도 할 일이 없다.

▲정동영 의원 
잘라내는 게 목적인가?
 
▲조남호 회장
아니다.

▲정동영 의원 
이 장관님, 기업이 정리해고 하기 전에 고용유지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고용지원금을 주지 않나. 한진이 94명 복직시켜서 교육하겠다고 하면 정부 지원금 나갈 수 있나. 

▲이채필 장관 
지원제도는 있는데 요건이 사업장 생산량이 직전 연도 기준으로 해서 매출 15% 이상 감소해야 한다. 한진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 보면...
 
▲정동영 의원  
대상이 되냐, 안되냐. 

▲이채필 장관 
현시점, 법률 여건으로 보면 안된다. 정리해고 이미 단행했기 때문이다. 사전에 미리 계획세워서 심사해야 한다. 

▲정동영 의원 
조 회장, 94명에게 지급될 연봉이 37억이다. 정말 경영이 어렵다면 정부 지원요건에 해당될 것이다. 50%까지 받을 수 있다. 나머지가 18억 5000만원이다. 노조 측은 94명이 복직되면 전원이 순환휴직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노조로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다.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거다. 휴직자에게는 봉급 절반 정도 나가고. 9억원이면 94명 고용유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남호 회장  
아직까지 제가 그런 디테일한 부분, 이해를 못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
경비용역 쓰는 데 100억까지 들었다. 그 돈만 아껴도 되는 것 아닌가. 그 돈이면 얼마든지 94명 안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조남호 회장
제가 이 부분에 지식이 많지 않아서요...이해를 하긴 했는데 한번 검토를 해보겠다. 제가 오늘 몇번에 걸쳐 말씀은 드렸지만, 현재 저는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게...제가 소통을 더 하겠다.

▲장제원 의원 
신뢰를 먼저 깬 것은 사측이다. 2007년 해외공장 설립하는 데 있어서 고용을 보장하겠다, 분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안 지켰다. 

▲조남호 회장 
...

▲장제원 의원 
대답 좀 안 주세요. 합의를 깼는데 책임을 지셔야지요. 약속을 먼저 깬 것은 사측이잖아요. 약속 안 깼어요?

▲조남호 회장
그 부분은...

▲장제원 의원 
그렇게 이야기하니깐 노측에서 안 믿잖아요!

▲조남호 회장
불가피했다.

▲장제원 의원 
약속을 먼저 깼다. 2010년도에 정리해고를 중단하겠다고 한 약속도 깼죠

▲조남호 회장
그것은 중단...

▲정동영 의원 
광화문에서 한진 해고 노동자 가족들이 평화로운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경찰 병력들이 가서 폭행하고 무차별 연행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냐. 평화로운 집회시위는 헌법상 기본권 아닌가. 어떻게 무차별 폭행하냐.

▲홍영표 의원
폭력적으로 탄압했다고 소식이 들어왔다. 정부가 이래선 안된다. 대화 통해 해결해보겠다는건데 정부가 나서서 해고자 짓밟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 청문회는 뭐하러 하나. 대화하자는데 짓밟으면 되냐. 상황알아봐야 하니까 10분만 정회하자. 노동부 장관이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하시던지 해라.

▲이범관 의원 
노사합의한 내용을 보면 김진숙씨 퇴거 문제를 노조에서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이행안됐다. 노조가 얼마만큼 노력했나.

▲채길용 지회장 
파업 철회는 이미 한 거고, 김진숙 퇴거 문제는...사람 생명이 중요하니까 타협점을 찾아서...정리해고 철회만 주장하지 말고 다른 방법 찾자고 얘기 했었다. 안된다고 했다. 
 
▲이범관 의원 
지금 노조 측에서 사측과 진지한 대화를 통해 대안이 나왔을 경우 김진숙씨를 내려오게 할 수 있겠나?
 
▲채길용 지회장
그 부분 고민이 많다. 차선책으로 합의점을 찾았을 때 크레인에서 내려오겠나 고민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 금속노조와 같이 김진숙씨를 설득하는 방안을 병행하려고 한다.
 
▲홍영표 의원
오늘 조 회장이 말씀한 것을 종합해보면 ‘3년’이라는 것을 고수하는 것 같다. 3년 걸려야 회사 정상화되고 그때 복직시키겠다는 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 싸움을 마무리 짓는 것은 간단하다. 일단 94명이라도 회사가 복직시키고 그 이후로 회사가 정말 일감이 없고 경영정상화가 안되서 당장 현장에 복귀 못시키겠다면 노조는 순환휴직이라도 하겠다는 거 아닌가. 2009년에도 300명 정도 정리해고 할때 노조가 임금삭감 책임지겠다, 해고만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노조는 그런 자세로 계속 협의해 왔다고 본다. 그런데 지난 3년간 보면 정말 회사가 어떤 양보를 했는지. 
 
▲조남호 회장 
 제가 제일 급한 것은 수주를 더 하는 거다. 특히 영도 조선소 것을요. 영도든 수빅이든 한 척이라도 더 수주를 해야하는게 제일 큰 임무다. 그 점을 좀 이해해주십시오.
 
▲홍영표 의원 
닭이냐 달걀이냐 이갸기 반복하고 있는 듯 하다. 정리해고 문제로 인한 노사간 갈등, 분쟁이 해결 안되면 선주들이 불안해서 주문 안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조 회장이 오너이면 이 문제 부터 해결해야할 것 아니냐. 계속 수주 핑계대면 이 문제 해결 안된다. 이렇게 노사갈등 불안정한 상태면 아무리 수주해도 안될 거 아니냐. 3년 내 정상화시키고 받아들이겠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진실성이 없다. 왜 꼭 3년인가. 

▲조남호 회장  
수주라는 게 순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일단 94명을 받든 300명을 받든 할 일이 있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우선 제 입장에서 영도에 우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아무 할 일도 없이 사람을 더 받아놓고 참...저도 의원님께 이런말씀 드리는 거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할일이라도 있어야...소도 비빌 언덕 있어야 하는데...지금 있는 1400명도 당장 할일이 없다. 그래서 (노사 문제 해결에)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아무래도 직접 (해외) 나가서 하려고 한 것이다. 

▲홍영표 의원 
고의적으로 수주 기피했다고 보고 있다. 조남호 증인에게 전향적인 판단 내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정리해고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인데, 수주하러 나간다는 게 말 되냐. 오늘 밤새 보자. 말이되냐.

▲홍희덕 의원 
 
이렇게 객관적으로, 증인 주장과 배치되는 것들이 있는데 계속해서 정리해고에 3년 지나고 좋아질 때까지 한발도 안 물러서면 어떡하나. 노조는 고민해서 우선 복직시키고 그냥 복직을 하든 어쨌든 어떤 고통도 감내한다는 것이잖아요. 증인. 지금도 노조와 그 문제에 대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겠나. 노조를 노조로 인정하는 겁니까? 아니면 영도에서 전부 하청업체로 간접고용으로 배치할 요량 아니라면 어떻게 절벽으로 일관할수 있나.
 
▲조남호 회장  
아까 3년 이내 회사가 정상화되면 단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영도는 앞으로 특수한 선박을 수주해야 한다. 그 시장이 많지 않다. 그것을 이제 찾아야 한다. 
  
▲정동영 의원 
국민들도 지켜보고 계신다.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진 청문회냐. 유감스럽다. 국민들앞에 부끄럽다. 수석전문위원님, 연락 좀 하세요. 집에 가셨나. 집에 안 간 의원님들 계시면 오게 하시라. 한진중공업 문제는 한 지방사업장의 노사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 가 걸린 문제다. 경제 민주화와 재벌개혁 근본적 출발점이 되는 청문회다. 이렇게 의석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은 환노위 명예도 걸려 있다. 위원장님, 긴급소집 좀 해주세요. 

▲김성순 위원장 
그것은 힘들어요. 국회 개원 이후에 그런 일은.

▲장제원 의원 
사측이 더 강경한 입장 같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있는 사람이 더하다. 노측은 계속적으로 94명만 복직시켜주면 가슴 털어놓고 협상해서 회사 정상화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피끊은 말을 하고있다. 

조회장이나 이재용 사장도 저도 부산사람인데 한다리 건너면 다 안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노사를 앉혀놓고 청문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모르십니까. ...가슴 터놓고 휴직하든 뭐하든 할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경영상태가 뭐가 그리 어렵나. 현금 1조원 가지고 있지않나. 피끊은 가슴을 왜 안아주지 않냐. 94명 왜 이 분들이 요구하냐. 1375명을 정리해고 하지 않았나. 추가 306명 희망퇴직 하지 않았나. 94명 복직시켜달라고 하고 있고 정리해고 대책위도 눈물 글썽이면서 하는데 수주가 안된다, 일감이 없다고만 한다. 
 
...기업들도 이제 윤리경영, 노사공생해야 한다. 골목상권 침범하면 안되고 이제 사회적 책임이 더 커진 사회다. 옛날처럼 그렇게 무조건 잔인한 자본주의, 잔인한 시장경제 요구하는 국민 없다. 

조 회장, 이 사장,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94명 복직시켜준다고 왜 말을 못해요 부산시민들이 다 해고 당해서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충분히 여력이 계시잖아요. 

부산이 힘들어지고 영도가 폐허가 되는 투쟁을 만들고 사실 사측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객관적으로 여야를 떠나서 한번 보세요 사측의 책임이 큰지 노측의 책임이 큰지. 조 회장님은 단 한번 고려해보겠다고 안 했다. 지회장과 부위원장은 명분이 문제가 아니라 솔직하게 대화하면 회사를 위해서 고통분담하겠다고 하잖아요. 
사측은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경제주의자입니까. 조남호 회장님, 결단을 내려주실수 없습니까.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조 회장의 결단이 부산을 살린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조남호 회장 
의원님의 여러 말씀에 대해 회사와, 노사가 진심을 갖고 소통을 하겠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정동영 의원 
장제원 의원의 호소에 공감한다. 인터넷에 떠 있는 것, 금방 봤다. 조 회장이 뭘 보고 있는가, 찍었나 보다. 답변 지침 자세..눈을 감았다 뜨고 템포 줄이고 인내력과의 싸움임, 지루할 정도로 느리고 다소 어눌하게 호소할 답변, 의원 질문 후 답변까지 간격 두고 즉답 피하고 똑똑하고 날카로운 자세 하지 말고 겸손하게 사실이 아닌걸로 알고 있다라고 답변, 아무래도 저희 회사 가장 고통스럽다고.

(목소리 커짐)사장, 부사장 제대로 보좌 하십시오. 컨닝 페이퍼 써서 청문회에서 국민 우롱하도록 누가 써서 밀어 넣었나?  뭐예요? 체통이말이 아니잖아요? 조남호 증인 밑에 보지 말고 답변하시죠.
 
▲조남호 회장  
...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 도중<청문위원들의 공격적 질의에 대비한 답변 키워드>라는 대응문건을 보고 있는 모습. 문건에는 "지루할 정도로 느리고 다소 어눌하게, 호소하는 어투로 답변"하라고 친절하게 제시돼 있다./'참여와 혁신' 사이트



정동영 의원이 정회 시간에 조남호 회장에게 대응문건에 대해 따지는 모습.



▲이범관
청문회가 희화화되고 있다. 정 의원이 좋은 지적 해줬다. 증인이 참모들이 써주는 것을 커닝해서 답변한다. 참 희화화됐다.  

▲이미경 의원 
노조가 고용유지 지원금 받을 수 없으니 순환 휴직 제안한 것이다. 그래서 이걸 양보로 받아들이고 사측이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김진숙의 안전한 귀환도 있을 수 잇을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이 그래야 부산까지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국정조사도 할 수 있다. 다른 거 다 깨끗해서 이 정도 하고 있는 것 아니다. 

▲홍영표 의원 
많은 국민들이 오늘 청문회 통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어떤 대화의 실마리가 마련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걸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순간까지도 TV통해 지켜보는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을 걸로 생각한다.
저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경영상의 급박한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증인께서 몇번 사과를 했고 그 대책을 연구하겠다고 하셨다. 노조가 정말 양보하면서 뭔가 대화를 하려 하는데, 특히 조남호 증인께서 조금도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회사 정상화 3년 이후 보자는 말 외에 어떤 진전된 약속도 하지 않았다. 아마 이 청문회 끝나면 조 회장은 기존 기자회견 고수하면서 사태 더 악화되고 장기화될 것 같다는 느낌 받는다. 제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건가? 말해봐라.

▲조남호 회장
기 말씀 드렸지만 노사가 좀 더 신뢰를 갖고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내용을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제 개인 일이라면 제가 결단을 내릴 수 있었겠죠. 영도에 1400여명의 임직원과 저와 동고동락한 임직원 등 여러 사람이 일단 회사를 살려내겠다고 말씀드렸다.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홍영표 의원 
기자회견에서 말한 안을 고수하는 게 방침이냐

▲조남호 회장
우선 회사를 살려야 될 것 같습니다.

▲홍영표 의원
김진숙씨는 225일째 저렇게 목숨걸고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불편해하겠지만 현실이다. 오늘 청문회도 지나가고 이런 사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건가? 노조는 기존 정리해고 철회라는 것만을 고수하지 않겠다고까지 얘기했다. 조남호 증인은 기존 말씀에서 한치도 양보를 할 수 없다는 말 뿐이다. 해고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이다.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갈등 있을 수 있다. 그걸 걱정하신다면 그거야말로 이 회사의 경영 총책임자로서 리더십발휘해서 해결방안 찾아야. 

▲조남호 회장
진심을 갖고 소통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직 첫 소통도 해보지 않았다. 지금 못 믿으시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다음주부터라도 시작을 해보겠다.

동시에 할 수는 없는 거지만 무게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할거냐에 대해 제가 좀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진심을 갖고 소통을 하겠다고도 했고, 한 척이라도 수주를 해서 영도에 해야겠다는 것을 잘 설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범관 의원 
조남호 증인이 진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향적으로 대화를 해보겠다, 그런 뜻으로 답변하신 것인가. 

▲조남호 회장
진심을 갖고 대화를 시작하겠다. 

▲이범관 의원 
사실이어야 해요. 국회라는 데가 그렇게 지나가는 데가 아니다. 오늘 통해서 새로운 시각과 사고를 해주시길 기대한다. 

김진숙씨 고공농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나름대로 생각해보셨나

▲조남호 회장
우선 개인적으로 그 분의 건강을, 저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님도 제 자리까지 오셔서 부탁하신 것도 있고 그것도 긍정적으로 기지시를 했구요.

▲이범관 의원 
김진숙이라는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한진의 문제로만 끝날지 깊이 생각해보셔서 시각을 바꿔주시기 바란다. 그 사람 주장도 일리가 있는 면도 있고 무리한 면도 많다. 그런 것을 떠나서 200일 동안 고공농성하고 있어서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장관, 정리해고된 94명인데 이 사람들에 대한 고용안정대책 시행하고 있나

▲이채필 장관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다. 희망퇴직을 수용한 사람 68명은 취업시켰다. 
 
▲이범관 의원 
말이 앞뒤가 안 맞잖아요. 해고자도 실직 근로자 아닙니까. 

▲이채필 장관 
아직까지 논란을 벌이고 있어 사업에 참여를 안 하고있다.

▲이범관 의원 
94명은 실직 근로자입니까, 아닙니까.

▲이채필 장관 
문호은 열려 있습니다. 본인 참여 언하면 대상이 될수 없다

▲이범관 의원 
정동영 의원 제안대로 고용안정기금 사용하는 것은 어떠냐

▲이채필 장관
아직 요건이 안되고 있다

▲정동영 의원 
김진숙씨 전기 넣어주는 것은 조회장이 긍정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조 회장과 김진숙씨가 똑같은 인간이냐. 

▲조남호 회장 
똑같죠...

▲정동영 의원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재소자도 최소한의 인간적 처우하도록 하고 있다. 크레인 중간층에도 4명 노동자들이 있다. 김진숙씨도 고생이지만 그 분들을 지켜보는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있다. 밥 올라갈때 금속 탐지기로 검사하는 것, 비인간적이다 금속탐지기를 왜 대나. 전기 공급을 지시했다고 하시니까...이 분들 문제 빨리 해결해야 하지만 그 사이에 인간적 처우 조 회장이 해결할 용의 없나 지시하면 되는데.

▲조남호 회장 
제가 부산상황을 잘 몰라서 잠깐 이재용 증인한테 물어봤다. 금속탐지기를 사용하는 것은 볼트, 너트가 크레인 위로 올라가서 저희한테 던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재용 사장 
그게 현실이었습니다

▲정동영 의원 
국민들이 웃는다. 

▲이재용 사장 
사진 보여 드릴까요.

▲정동영 의원
책하고 담배라도 올려보내주세요.

▲이재용 사장 
인권위에서 이야기한 것을 다 하고 있다고 한다. 

▲정동영 의원
용역들, 투입하지 마세요. 장풍 대표 서정락 증인. 용역계약으로 받은 돈이 얼마인가. 위증하지 않기로 서약했죠. 

▲서정락 장풍 대표  
30~40억 정도 
 
▲정동영 의원 
앞으로 더 받을 돈이 얼마나 있나

▲서정락 대표 
지금까지 일한 것이 전부다

▲정동영 의원
언제부터 일했나. 
 
▲서정락 대표 
올 1월부터 일했다. 

▲정동영 의원
정리해고된 94명에 대해 인권 침해 엄청나게 했다. 본의원과 의원 24명이 무허가 업체쓰면 처벌하고, 전과자 쓰면 처벌하고. 폭력쓰면 처벌하고. 사주한 사주 처벌하는 경비업법 발의했다. 정기국회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다.

...조 회장의 미온적 답변으로 이제 한진중공업 문제는 시작일 뿐이다. 야 5당은 이번 달 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진중공업 국정조사를 추진해 정기국회 최대 쟁점이 될 것이다.

▲이미경 의원 
조남호 증인, 이미 사측이 노조 측과 비공식 소통을 하고 있어요. 근데 첫 소통도 안했다고 하냐. 이제 조남호 증인이 주축이 되서 실질적인 중심이 되면서 소통하고, 오늘 나온 내용을 갖고 협의든 교섭이든 시작하겠다는 걸로 받아들이면 되나.

▲조남호 회장
네.

▲이미경 의원
그러면 조금의 진척이 이뤄졌다고 본다. 사측은 아직 양보안이 없다. 3년 정상화 안은 국회에서도 동의 안된다. 국회 의견 알 수 있겠죠? 

▲조남호 회장
 3년 안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미경 의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냐, 같은 고집만 하겠냐. 
 
▲조남호 회장 
그것은 대화를 해봐야겠다.
 
▲장제원 의원 
김진숙 지도위원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 분이 한진 중공업 해고와 관련 없는 분이고 불법 고공농성 하는 분이지만 현재 노측은 동지라는 말 쓰고 있다. 동지가 지금 여러분을 위해 목숨걸고 농성하고 있다. 그러면 노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해야 한다. 사람이 극한 상황 몰리면 어떤 일 있을 지 모른다. 또 한번 장례식의 모습을 국민들이 본다면 얼마나 가슴아프겠나. 우리 동지를 구하자는 마음을 갖고 설득해 볼 용의 없냐

 
▲박유기 위원장 
저 같은 경우 계속 전화통화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의견도 듣고 한다. 어찌됐던 김진숙은 94명을 복귀시키고 그들의 가정에 평화를 찾아주는 것만이 바램이다. 서로 소통하면서 극단적 판단이 아니라 현재 조건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계속 확인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보자고 하고 있다. 
 
▲장제원 의원  
마지막으로 사측에 말씀드린다. 이재용 증인이 2007년에 선박의 호황기였다고 말씀하셨다. 수빅조선소를 대규모로, 한진 경영의 획기적 전환기를 마련하고자 진출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도조선소 노동자들은 수빅 건설에 우려한다. 그 결과로 사측과 노측은 특별합의서 만들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한진은 분명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2007년 특별합의서 만든거 아니냐. 

▲이재용 사장
(끄덕끄덕)
 
▲장제원 의원   
그런데 아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대기업이 5년 앞 경기현황을 예측 못하고 수빅도 어려워지고 영도도 수주 하나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면 누가 뭐래도 경영진의 책임이다. 수빅 조선소로 나가는 것 자체가 아무리 좋았고 핵심사업이었다 해도 지금 와서 보면 모든게 무리했다고 생각지 않나?

▲이재용 사장
만약 안나갔다면 영도의 경쟁력도 기대할 수 없었다.

▲장제원 의원
설계 분야는 오히려 분사시키고 축소시켰다. 왜 2007년에 분사안시킨다고 약속했냐. 

▲이재용 사장 
사실은 금융위기 이후에 여러가지 예측 못한...저희뿐 아니라 모든 회사가 예측 못했다. 

▲장제원 의원 
모든 회사가 예측 못했다고요? 모든 회사 중에 stx가 2009년 1500억 적자를 봤지만 정리해고 안했다. 2010년도에 그들은 마이너스 1500억을 780억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이런 여러 타기업과의 비교, 현재 한진의 상황 등을 봤을 때 경영자들의 책임이 이 사태에 더 있다고 밖에 분석 안된다. 그런 경영전략 실수를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책임 묻고 하는 꼴이 된 거다. 그게 원치 않았던간에.. 경영전략이 5년 앞도 바라보지 못한, 1년의 적자를 견디지 않겠다는 단기적 생각을 노동자 해고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의원들이 94명의 복직 받아들이지 못할 상황 아니라는 것 분석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사람들 아니다. 94명 못받아들일 기업 아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8월 말까지 좋은 결과 나오길 기대한다.

▲정동영 의원 
오늘 문제의 핵심은 정리해고 94명 문제, 그거 해결하자는 것이다. 오전에도 두 사람 장례식 보면서 마음이 찡했잖아요 두사람 목숨.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에서도 움직인 것으로 안다. 돈 빌려준 사업은행에서도 움직였다고 한다.
그때 정부와 지금 정부가 다르다.
조 회장은 정리해고 철회 의사가 있는데 그것을 막고 있는 공안파트가 있다, 청와대가 아닌가 의심한다. 돈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면 제가 제안하나 하겠다. 정동영 조남호 국민 공동 펀드 만들자. 37억원 만들어보자. 저도 돈 좀 내겠다. 

김성순 위원장 
마무리 합시다. 그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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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