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모바일 전시회 MWC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폐막했다.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쇼인 CES와 더불어 첨단제품 전시회의 양대산맥이다. 이번 전시회는 ‘혁신의 최전선’이라는 주제로 세계 정보기술업체 1900여곳이 새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한국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애플 아이폰6의 대항마격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대한 국제적 평가였다. 삼성은 지난 한 해 전체 휴대폰 점유율에서는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지만 고급폰 부문에서는 애플의 아이폰6,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위기감에 쌓여 있던 터였다. 다행히 갤럭시S6는 메탈 소재와 고화질 카메라, 유무선 충전, 모바일 결제, 사용자 편익을 대폭 개선하면서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선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없이 독자적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어베인을 내놓았고,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 모바일 기술인 5G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낙관하고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관찰자들은 한국산 못지않게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그간의 추격자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경쟁자 대열에 올라선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폐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해외 매체들로부터 9개의 상을 받은 ‘LG워치 어베인’과 ‘LG워치 어베인 LTE’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 경향DB)


ICT업계의 기술 발전과 제품의 융복합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속도도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 제품보다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카 등이 새로운 메가 트렌드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이제는 특정 업체가 특정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 측면에서 모든 기업들은 경쟁자이자 동반자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이뤄져야 하고, 공급자보다는 수요자 관점에 대한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 머뭇거림은 곧 도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기업 외에도 벤처기업 90여곳이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기술을 선보였다고 한다. 몇년 전만 해도 손에 꼽힐 정도의 기업만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기업들이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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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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