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글을 쓰는 것의 허망함을 지금보다 더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말도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고, 어떤 말도 감염으로 만들어지는 여파를 감당해 낼 수 없다. 그럼에도 무엇인가를 써야 하는 순간, 전해야 하는 말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1월 말부터 전염이 시작된 코로나19는 2월 초순을 지나 정체돼 ‘안도’의 한숨을 쉴 만하니 곧바로 ‘창궐’의 수순을 밟았다. 신흥종교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든, 중국인들을 ‘원천봉쇄’하지 못한 효과가 늦게 발생했기 때문이든, 결과는 나쁜 쪽으로 전개됐다. 확진자 수는 600명을 넘어섰고, 외부인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무엇이, 누가 이 사태를 만들어 냈는지 다양한 설이 떠다닌다.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은 정부냐, 몰래 병을 옮긴 신천지 환자냐. 탐정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신천지와 중국을 엮어서 다양한 ‘소설’을 쓴다. 더불어 ‘텅 빈 거리’의 풍경이 전파되고 있다. 가만히 앉아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상을 다 모으면 여기는 지옥이다. 잠재적 전파자들이 국경을 넘나들고 신흥종교 신도들이 다단계 네트워크를 오가며 선량한 시민들을 전염병으로 몰아넣는 상황.


얄팍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로

‘선지자’들이 종말론 쓰는 사이

일상을 사는 수많은 시민들은

자기의 역할을 하면서

의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3가지의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정부가 전염병의 창궐을 막고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했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둘째는 질병의 전파 속에서 국가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어야 하고 어떻게 앞으로 정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 즉 보건 행정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다. 셋째는 누가 어떻게 노력하며 싸워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필요한 이야기는 모조리 빠지고 불신과 혐오를 조장하는 언어만 넘친다.

기시감이 든다. 2015~2016년 조선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 때문이었다. 싼 단가에 수주했고 생산 실정에 안 맞는 도면과 자재를 준비했다. 충분한 인력과 노동량을 산정하지 못했다. 먼저 할 일이 삐걱대면 뒤에서 할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선행 공정에서 제대로 마치지 못한 일은 (방역을 막지 못한 것처럼) 밀려만 왔고, 일은 훨씬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위험해졌다.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수십 명이 할 일을 수천 명의 일용직 ‘물량팀’을 ‘갈아 넣어’ 해결했다(질병관리본부, 선별진료소와 음압병동의 의료진처럼). 퇴근을 못하고 설계실에서 밤을 새는 엔지니어, 현장을 사수하겠다며 작업구역을 지킨 노동자들도 현장에서 싸움을 벌였다. 많은 논평가들과 언론은 “분식회계하고 시장을 교란하며 저가 수주를 하더니 저 꼴이 났다”며 냉소했다. “국민혈세 넣지 말고 청산하라”고 기회가 될 때마다 주장했다. 밤을 새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는 사람의 목소리는 그저 ‘텅 빈 조선소 앞거리’의 사진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무력하지 않았다. 그저 글이 그들을 ‘좀비기업’을 다니는 ‘좀비’라고 낙인찍었을 뿐이다.

2020년. 얄팍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로 제갈공명을 자처하는 ‘선지자’들이 정부와 사회를 믿지 않고 종말론을 쓰고 있는 사이, 일상을 사는 수많은 시민들은 자기의 역할을 하면서 의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는 손 씻는 동안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2번 불러야 한다며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노래를 가르친다. 손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할머니는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함께 병동으로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100명의 의료진이 상황을 타개하겠다며 동산병원으로 향했다. 배송량이 늘어났다는 ‘로켓배송’을 책임지는 ‘쿠팡맨’들은 ‘감염지역’을 돌아다니며 불안에 떠는 시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지역언론인 경남도민일보는 코로나19 대응보도체제로 전환하며 대응 원칙을 발표했다.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과잉보도, 용어 사용에 주의하겠다고 한다. “언론 종사자가 감염병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취재원칙을 정하고 실천”하겠단다. 무엇이 시민들에게 불안, 무력감, 불필요한 혐오를 안기는지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 원칙이다.

방역과 의료 현장을 지키며 싸우는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한 명이라도 더 감염되지 않도록,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정부의 실책, 신천지라는 신흥종교의 사회적 파급, 방역시스템의 허점에 대해서 잊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책임은 반드시 정확히 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더 필요한 글은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보건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가이드를 주고,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주고 안심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금은 횡단보도 턱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턱이 문제인지조차 알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장애가 없는 성인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횡단보도 턱이 큰 장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휠체어 장애인, 유아차를 이용하는 여성의 경험을 통해서다. 누구에게는 별일이 아니지만 누구에게는 엄청난 문제인 일이 참 많다. 누가 보느냐에 따라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문제가 보여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중요도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누가’, 어떤 경험을 통해서 보는가는 의제를 설정하고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의 핵이다.

국가공동체 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삶의 문제를 정책 영역으로 들여와 제도적·공동체적 해결을 모색하는 정치의 출발점은 누구의, 어떤 문제를 정책 의제, 공동체의 문제로 삼을 것인가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도 마지막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는 없다. 그래서 정치에서 ‘누가’, 어떤 경험을 통해서 보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 정치는 비장애인, 이성애 남성, 특정 연령이나 학력, 직업에 의해 독점되어 왔다. 20대 국회만 살펴봐도 98.7%가 비장애인이고, 전문대졸 이상이며, 83%는 남성이다. 국회의원 평균 연령은 55.5세로 20~30대는 단 3명에 불과하고, 국회의원 6명 중 1명은 법조인 출신이다. 녹색당 청년 예비후보자들은 ‘넥타이 국회’로 규정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상상력도, 급변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해력도 부족하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미투의 핵심 법안인 강간죄 판단 기준을 ‘동의’로 바꾸는 형법 개정과 다크웹, n번방 등 불법촬영, 성착취 문제 등은 결국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비장애, 남성 기득권 독점 정치구조에서 여성, 청년, 장애인, 소수자들의 삶의 문제, 불평등 문제가 제대로 다뤄질 리 없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가깝다.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페미당, 여성의당 창당 흐름은 이런 인식의 연장선에 있다.

국회의 구조, 정치의 얼굴을 바꿔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책무가 정당들에 있다. 정당들은 여성, 장애인, 청년을 인재영입 깜짝쇼로 활용하고 ‘살아 돌아오라’식 공천으로 소수자와 유권자를 기만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는 성평등 실현과 여성의 30% 정치 참여 보장 의무 규정과 청년, 장애인 등 소수자 정치 참여를 위한 규정이 있다. 정당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당헌·당규를 지키길 바란다. 

다행히 아직 공천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30% 여성 정치 참여 보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지역구와 비례 후보 공천과정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장애인, 청년 등 소수자 참여 역시 마찬가지다. 보여주기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시대는 갔다. 실질적인 구조개혁만이 살아있는 정치를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한 달은 평소 안 보던 뉴스를 부지런히 챙겨 보면서 지냈다.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두 사건, 곧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이 안겨준 기쁨 사이를 오가면서 말이다. 2002년 사스 이후 심심하면 출현하는 바이러스 탓에 세계는 비상에 걸렸고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던 인간들은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쉽게 잡힐 것 같던 바이러스가 밀집된 종교 집단의 의례와 만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는 불안과 공포로 인한 사회 해체에서 올 것이다. 음식점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살길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간, 호모 사피엔스 종의 충실한 일원인 나는 본능적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궁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세 가지 방안을 찾아낸다. 하나는 일단 푹 쉬자는 것이다. 오스카상 수상자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자주 ‘역동적 코리아’를 언급했다. 바로 그 역동성은 세계 최고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토양이었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을 탈진시킨 조건이었다. 과로로 인해 현재 한국 생산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모임들이 취소되고 어수선한 석 달 정도는 모두가 푹 쉬자.


봉준호 돌풍을 재난 직시하는

글로벌 캠퍼스로 받아안는다면

재난학교·공공 인프라 만난다면

서울은 세계서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할 일은 기본소득제도를 실현시키는 일이다. 제대로 계산해서 실행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선진국도 못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오스카 시상식 장면을 떠올려보자. 시상식에서 세기의 지성 백인 남성 노년 감독들에게서 역력한 피로감을 본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근대화의 불을 지핀 서구 백인 사회는 늙어가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봉 감독은 폭발적 에너지의 화신이었다. 아직은 변화를 향한 역동적 에너지가 남은 한국에서, 그리고 빈부격차를 소재로 대박을 친 영화를 만든 나라에서 기본소득제를 먼저 시행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세 번째로 할 일은 재난학교를 만드는 일이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풀어가려는 의지와 소통 능력을 가진 시민들이 사회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미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위험지구 지도를 그려 올리고 안전도를 확인할 사이트를 제공하는 시민적 활동이 시작되었다. 소셜미디어상에서 지구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엄청난 정보 공유와 연구 활동의 진화를 따라가보자. 이런 움직임을 재난을 다루는 학교로, 그들이 서로 연결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가면 어떨까? 그간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들이 모두 재난을 다루는 영화임에 주목해보자.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기생충>에 나오는 상징만 읽어도 무모한 근대기획의 실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근대를 넘어서 인간과 인간, 여타 생명체와 인공지능(AI)이 더불어 살아갈 ‘포스트 휴먼’ 시대의 훌륭한 텍스트들이다.

재난학교의 학생은 0세부터 100세까지. 학생들은 각자 선 자리에서 자신이 풀어야 할 재난을 알아간다. 전염병이 돌면 모여서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만들고 대책을 강구한다. 예측불허의 상황이 와도 서로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고 안전망이 되어준다. 이들의 활발한 교류는 선물경제와 사회적 창업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동네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재난학교에서 어린이들은 누구보다 현재의 재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감을 가지고 돌파할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 반려견과 소통하는 만화책 <너와 추는 춤>이나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가지> <툰베리의 금요일>와 같은 책을 어른들과 함께 읽고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시민들이다.

재난학교는 기존 제도화된 학교 안에 둥지를 틀 수도 있고 동네 카페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주말학교나 방학 중 캠프로 시작할 수도 있다. 그간 시민들은 북카페, 북클럽 등 학습을 할 많은 공간을 만들었다. 정부에서도 도시 재생과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크고 작은 공간들을 마련해왔다. 특히 서울시는 마을 공동체 지원센터에서 우리 동네 키움 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자율적인 주민 모임들을 지원해왔다. 재난학교 시민들과 시민공무원과 공공 인프라가 제대로 만날 수 있다면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이 일으킨 돌풍을 재난을 직시하는 글로벌 캠퍼스로 받아 안을 수 있다면 말이다.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연세대 명예교수>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전염병이 퍼지면 공포는 생명보다 생계를 먼저 공격한다. 1990년대 ‘홍콩조류독감’으로 뒤섞어 부르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국에 처음 발생한 때가 2003년 12월이었다. 닭을 먹으면 사람도 죽는다 여겨서 당시 치킨점 10%가 폐업을 하고, 70% 정도의 치킨점이 적자를 냈다. AI부터 구제역, 메르스나 사스 사태가 터졌을 때도 병에 걸려 죽기 전에 굶어 죽겠다는 원성이 터져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외식 특수가 있는 입학식과 졸업식, 밸런타인데이 시즌과 맞물리면서 요식업 전체가 고통에 빠졌다. 요식업에 기대고 있는 농어업도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2월에는 학교급식 공급을 준비하면서 생산자와 유통인들 모두 기지개를 켜야 할 때인데 개학이 늦춰지면서 큰 혼란에 빠져있다.

먹고사는 일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꽃의 일도 고통스럽다.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은 일 년 중에서 꽃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로 ‘절화’라 하여 꽃다발이나 꽃바구니가 가장 많이 팔리는 때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있는 5월도 예전에는 성수기였지만 카네이션은 수입 꽃 시장으로 대체되었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어버이’들은 이제 경로당에서나 겨우 만날 수 있다. 하여 유일한 꽃 성수기인 2월에 많은 화훼농가들이 생산시기를 맞춰왔다. 하지만 이번 졸업식 시즌을 놓치며 한 철이 아니라 일 년 농사를 망친 셈이다. 화훼를 취급하는 공영시장에서는 화훼 농가에 출하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낼 정도다. 경매시장에 출하를 하지 못하는 농수산물은 폐기 수순을 밟는다. 가장 많이 재배되는 절화인 장미는 거래가가 반토막 나면서 차라리 짓이기는 방법을 택했다. 화훼농민들은 꽃봉오리 상태에서 꽃을 수확한다. 하지만 느닷없이 만개한 꽃밭을 보고 있자니 피눈물이 날 것이다. 공공기관에서는 꽃소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기관이 솔선수범하여 1테이블마다 1송이의 꽃을 놓자는 ‘1T 1F’ 캠페인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꽃을 한 송이씩 나눠주는 행사를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꽃은 ‘어차피 먹지도 못하는 것이 왜 이리 비싸냐’라고 여기는 사치재거나 경조사 용도일 뿐이다.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꽃을 소비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내다보기도 했지만 그런 시대는 끝내 오지 않았다. 화훼업계는 부정청탁금지법과 장례식장 조화재활용 문제, 수입 꽃을 한국 화훼산업의 붕괴 원인으로 지목하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해왔다. 화훼 생산자들은 화훼 자조금을 조성하고 국회에서는 ‘화훼산업 진흥법’도 통과되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꽃 한 송이 사들고 퇴근하는 세상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한국에서 꽃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작물이었다. 화훼산업은 해방 이후 ‘특용작물’이란 이름으로 수출을 목적으로 한 국가 주도의 산업이었다. 화훼단지 조성도 국가가 주도했다. 그러다 주거대책을 명분으로 꽃밭을 불도저로 밀어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지금 서초동 꽃마을이 그런 역사를 지닌 곳이다. 경제가 위축되고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려 하면 위기의 원인이 과시욕과 사치 때문이라며 경조화환 과시단속을 했고, 그때마다 화훼업계는 화훼산업이 붕괴한다며 탄원을 했다. 반대로 화훼산업이 위기에 몰리면 정부는 ‘1인 1화분 기르기 운동’ 같은 소비촉진 운동을 주도했다. 이에 맞춰 반장 엄마들은 교실에 큰 화분을 들여놓아야 했다.

누구나 꽃을 즐기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화훼업계의 포부는 참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그 ‘누구나’에 살면서 꽃을 사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을까. 청탁을 받을 정도의 높은 자리의 사람들만 꽃을 누려왔던 세상에 문제의식을 던지고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말까지 빌리지 않더라도 꽃을 보면 누구나 행복해질 테니까.

<정은정 농촌사회학 연구자>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해 2월 미국의 한 공익연구단체에서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여러 종류의 맥주에서 허용치 이상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농약맥주’라고 불리면서 해당 맥주 목록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아다녔다. 미국의 한 연구단체가 자국에서 판매되는 맥주에 대해 제기한 위해성 논란의 파장이 한국까지 미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맥주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유통 중인 수입맥주를 즉시 수거·검사했다. 다행히 국내 유통 중인 맥주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수입식품의 안전 정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즉각적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

2019년 우리나라 수입식품의 시장규모는 32조원을 넘어섰다. 연평균 5.6%씩 증가하고 있다. 마트만 가면 중국 마라소스, 태국 뚬양꿍 라면, 네덜란드 쿠키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해외식품에 대한 안전정보가 우리 국민 건강과 별개일 수 없다.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도 어느 때보다 높다.

수입식품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새로운 관리방식들이 고민되고 있다. 그중 올해 3월 시작하는 ‘지능형 수입식품 통합시스템’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해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보다 스마트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수출국 현지부터 국내 유통까지의 수입식품 전 주기를 촘촘히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람이 부적합 이력, 해외 위해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AI’ 기술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앞으로는 이 시스템을 통해 해외식품의 위해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을 집중 검사하며, 조기에 국내 반입을 금지할 수 있다.

또한 호주와 전자위생증명서를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기존의 종이문서와 달리 위·변조 우려가 없고 위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다.

시스템 개선과 함께 올해에는 국내 식품과 마찬가지로 수입식품에 대해서도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인 HACCP를 의무화한다. 위해성이 높은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만 수입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다소비 식품인 수입김치에 대해 우선적으로 HACCP 인증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국내 유통량의 40%를 차지하는 수입김치에 대한 생산단계 안전성이 확보될 것이다. 아울러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김치에 대한 소비자 참여 유통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수입김치 생산단계부터 유통단계까지 전 주기 안전관리를 실현하고자 한다.

분유, 이유식 등 영·유아용 수입식품은 해외 제조업소 점검 결과가 적합한 경우에만 국내로 수입이 가능하도록 해외 제조업소 등록 기준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외국식품 전문판매점 및 면세점 등 관리 사각지대를 집중 단속하고, 다빈도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 중인 제품을 수입판매업자가 직접 검사하는 검사명령제를 시행해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고자 한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10여개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이제는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전략(2차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미 전국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상당 기간은 그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 재난 상황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성을 볼 때 중국 외 발생 국가에서는 1% 미만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과거 우리가 극복해온 사스(SARS)의 10%, 메르스(MERS)의 30%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만 코로나19는 다른 전염병들에 비해 초기 전염력이 매우 높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같은 취약집단에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지역감염이 확산되면 그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을 무겁게 살펴야 한다.

지역사회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외출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을 꼼꼼하게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기본 수칙이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더불어 내가 속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가지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살피는 노력이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더욱 필요하다. 

재난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 외부의 위협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은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장 약한 사람에게 가장 큰 위험이 전가된다. 실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로 가족들이 격리되자 혼자 남은 뇌성마비 장애인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노년층과 만성질환자들이 의학적으로도 코로나19에 치명적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자기 보호에 취약한 집단이라는 점은 그래서 비극이다. 실제로 온라인 또는 모바일 접근이 어려운 노년층에게는 지금도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구입하는 것이 어렵거나 더 비싸다.

한국에 머무는 250만명의 외국인들에게는 확진환자들의 지역과 이동경로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일수록 주거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루 휴가를 내는 것이 쉽지 않고, 계속되는 어린이집 휴원에 맞벌이부부는 비상 상황이 된 지 오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재난에 대응하는 책임과 역량이 온전히 개인들에게 맡겨지는 지금의 모습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더불어 개인과 정부 사이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공동체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한 아파트 부녀회에서 단지 내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를 구입해 나누거나, 다문화가정 이주민들이 스스로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다양한 외국어로 알리고 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 가장 약한 사람까지 안전한 공동체가 모두에게 가장 안전한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조영관 변호사·이주민센터 친구 센터장>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뒷집 마당에

검은 구덩이 새로 패였다 


줄을 서서 배웅하던 나무들

말을 잃고 묵묵히 젖은 산그늘을 끌어 덮었다


담벼락에 나란히 기댄 의자들도

햇볕에 졸던 한쪽 귀를 벌써 어둠에 묻었다


굴뚝에서 거먼 길이

흘러나올 때

다리를 저는 그림자가 잠깐 다녀간 듯


우물가에 체인이 벗겨진 자전거,

녹슬어서


여기까지 온 것만도 애쓴 거라고

눈두덩이 부은 저녁이

길가에 한참 서 있다가 들어갔다.


염창권(1960~)


일러스트_김상민 기자

낮과 밤의 하루를 우리는 산다. 낮의 시간에 밤은 시작되고, 밤의 시간에 낮은 시작된다. 이 시는 낮의 시간이 밤의 시간으로 옮겨가는 풍경을 보여준다. 쓸쓸한 풍경이지만 애상(哀傷)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검은 구덩이가 하나 새로 생겨난 것으로 보아 하루 동안 상처받은 일이 있었고, 또 고단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무와 의자, 굴뚝, 자전거 등의 사물들이 있는, 해 지는 때의 정경이지만 이 사물들이 어떤 현상과 변화를 역동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는 시선이 새롭다.

우리는 바깥 풍경과 대상을 대할 때 인간 본위로 감각하고 판단하지만, 이 시는 사물과 대상이 스스로 세계에 능동적으로 작용하고 무언가를 일어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이 세계의 모든 존재들이 각각 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라보면 화평하게 살게 될 것이다.

<문태준 시인·불교방송 PD>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23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앞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200명씩 증가하면서 전체 환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주로 장기입원해온 기저질환자들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역 감염의 확산세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경기, 대구·경북 등 일부 시·도에 제한됐던 코로나19 분포가 제주·강원·울산 등으로 확산하면서 17개 시·도 전체가 감염지역에 포함됐다. 전국 어디에도 청정지역은 없다. 더 큰 문제는 확산 추세가 조기에 차단될 것이란 조짐이 없는 상황이다. 검사 중이거나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유증상자만 수천명에 달한다.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코로나19 비상 국면에서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주의’에서 ‘경계’로 높인 지 28일 만에 최고 단계로 격상시킨 것은 코로나19가 ‘중국 유입’을 넘어서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의 대응은 총력 체제로 이루어진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휘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돼 범부처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 간 지원체계가 더욱 강화된다. 또 시민 이동을 제한하거나 집단 행사를 금지하는 등의 정부 강제령 발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주 앞으로 다가온 유치원, 초·중·고의 개학을 1주 연기했다. 

‘심각’ 단계에서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에 대한 지원책이 집중 논의돼야 한다. 앞서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병상과 인력, 방역 물품 등을 전폭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의 80% 이상이 대구·경북에 몰려 있는 데다 추가 발생자도 이곳에 집중돼 있어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는 여전히 비상 상황이다. 인근 지자체, 의료기관이 대구·경북 지원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신천지 교회는 전체 확진자의 다수가 이곳 신도일 정도로, 지역 감염의 진원지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은 이날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조사와 방역 협조에도 미온적이다. 이런 태도로는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신천지 교회 신도의 안전도 도모할 수 없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향후 1~2주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를 좌우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엄중한 상황에 맞는 정부의 강력 대처와 시민사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신천지 신도의 이동뿐 아니라 2·3차 감염 고리의 선제 차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종교시설, 공원·광장 등 다중시설의 한시적 운영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 학원들의 자발적인 휴원도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시민에 대한 이동권, 학습권 제한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한시적 조치인 만큼 정부를 믿고 따라야 한다.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용민의 그림마당]2020년 2월 24일 (출처:경향신문DB)

오는 4월 총선 때 대구에서 출마하는 미래통합당의 한 예비후보는 코로나19를 ‘문재인 폐렴’이라고 불렀다. 그는 지난 20일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그의 페이스북엔 ‘정치가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비판 글이 쏟아졌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다중시설을 찾는 발길이 끊기거나 각종 모임이 취소되는 등 일상생활이 달라진 지는 오래됐다. 옆 사람이 기침이라도 하면 주변이 쫙 갈라지는 ‘홍해의 기적’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때 누구보다 시민의 불안을 잠재우는 일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위기에 편승해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 일부 극우세력은 정부 비판에 활용할 수 있으면 불안과 공포를 더욱 키우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보수야당과 언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감염증 공포를 ‘반문재인 공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중국 관광객 본국 송환’ 등 혐오정서를 부추기는 발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가 병명에 지리적 위치 등을 배제하는 원칙을 권고하는데도 부득불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다. 비록 지역의 한 예비후보에 불과하지만, 그가 극단적 언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것도 당 안팎에 팽배한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주말과 휴일인 22·23일 한 극우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이틀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 단체는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도심 집회를 금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집회 현장에선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연단에 오른 연사 중 지방의사회 회장은 “야외에선 코로나가 퍼지지 않는다”는 가짜뉴스를 버젓이 유포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다음주에는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마치 딴 세상에서 온 사람들 같다.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데 정당 간, 진영 간 이해가 다를 수 없다. 대다수 시민들은 개인보다 공동체의 이익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마당에 무책임한 선동으로 불안과 혐오를 부채질하는 세력은 도대체 무슨 이득을 보겠다는 것인가.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