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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경향시선 (338)
해 질 녘

꽃 뒤에 숨어 보이지 않던 꽃이 보인다길에 가려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나무와 산과 마을이 서서히 지워지면서새로 드러나는 모양들.눈이 부시다,어두워 오는 해 질 녘. 노래가 들린다, 큰 노래에 묻혀 들리지 않던.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던 사람이 보인다. 신경림(1935~) 때마다 끝맺음이 있다. 일몰도, 계절의 끝도, 한 해의 바뀜도 우리가 겪는 끝맺음의 때이다. 물론 일생의 해 질 녘도 있다. 연만하여 일생의 석양을 마주할 때가 있다. 시인은 이와 같이 해가 질 무렵이 되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이 잘 보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거대한 것이 오히려 지워지고 작고 소박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하잘것없어 보이던 것이 곧 꽃이요, 길이요, 노래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리라.보잘것없는 것은 아무것도..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2. 30. 11:16
눈 4

눈이 참느리게 내린다 초고속의 시대에 눈은빠르게 내려도참 느리게 내린다 어느 하루어느 성당에서 내려가던나무들 사이작은 길처럼 눈은 참느리게도… 눈 보고게으르다 하지 않으시니 부지런하다 하지 않으시니 눈은참 그대로 내린다.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그대로 내린다… 임선기(1968~)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성당 아래로 작은 길이 나목들 사이를 내려오듯이 고요하고 느리게. 참으로 느리게. 이 초고속의 시대에 아마도 제일 더딘 속도로. 그러나 제 속도로. 게으르거나 부지런하다고 말할 수 없는 제 본래의 속도로. 눈송이는 내리면서 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드문드문 말도 걸면서, 질서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무 밑동처럼 희고 시원한 생김새로, 차가운 절벽의 하늘을 참 느릿느릿하게, 제 속도로 내려온다. 이처럼 ..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2. 23. 13:31
성덕 방죽에서

한 해의 끝에서눈이 두 번 내린 후에누군가 여행을 제안했을 때겨울 들녘이 바람의 손을 잡는 걸 봤다 남포 들을 적시기 위한김제 성덕의 방죽 물이사람을 먹일 물고기를 기르고 있는 것까지보고 나니겨울 들판에서 여름 숲을 예비하는그분의 사계를 만날 수 있었다 한 해를 여밀 기운을 비로소 얻어여행자끼리 나누는 술잔에지난 시간의 독기를 담가 씻고새날에 새 잔을 건넬 수 있었다. 장재선(1966~)한 해가 끝나가는 때에 시인은 김제로 겨울 여행을 가서 넓고 평평하게 펼쳐진 들판을 보고, 성덕 방죽의 길을 걷는다. 눈이 두 번이나 내린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새봄에 들녘을 적실 방죽의 물이 생명을 기르고 있는 것을 본다. 겨울이 봄과 여름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본다. 겨울과 봄이 마디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2. 16. 11:13
강물에 띄운 편지

흐르는 물 위에 편지를 쓴다. 달무리가 곱게 피어났다고 첫줄을 쓴다. 어디선가 요정들의 아름다운 군무가 그치지 않으리니 이런 밤은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한다고 쓴다. 저 물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도무지 당신의 마음도 알 수 없다고 쓴다. 이곳에 나와 앉은 지 백 년, 저 강물은 백 년 전의 그것이 아니라고 쓴다. 마음을 벨 듯하던 격렬한 상처는 어느 때인가는 모두 다 아물어 잊히리라 쓴다. 그럼에도 어떤 일은 잊히지 않으니 몇날며칠 같은 꿈을 꾸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쓴다. 알 수 없는 게 그것뿐이 아니지만 어떤 하나의 물음이 꼭 하나의 답만 있는 게 아니기에 저물어 어두워가는 물 위에 편지를 쓴다. 그러나 강물에 띄운 편지는 누구에게도 닿지 못하고 깊은 곳으로 흘러간다. 이학성(1961~)강물..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2. 9. 11:09
말의 뒤편

마저 말하려는데왜 목메는지 목메는데 왜말은 역류하는지 말을 물고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밤 밤이 바람을 뱉는다구름이 반달을 뱉는다 반달이 절반만 말한다해에게 빌린 말 빛 없는 말은달 뒤편에 있다 윤병무(1966~) 말을 뱉기도 하고 삼키기도 한다. 절반은 발설하고 절반은 억지로 참는다. 마치 반달이 반쯤만 빛을 뱉듯이. 달의 앞쪽과 뒤편이 있듯이. 빛과 어둠이 손바닥과 손등처럼 의존하듯이.삼키고 참은 말은 기다리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에도 내심(內心)이 있다. 발화하지 않은 말의 속마음을 알기는 참 어렵지만, 상대방의 사정이나 형편을 어림잡아 헤아리면 전혀 알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좋은 이해는 일어난 것의 그 너머를 보는 것일 테다. 별똥이 떨어진, 산등성이 너머를 가늠하듯이. 시인은 시 ‘달 이불’에..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2. 2. 10:39
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

떨어지는 잎을 보며 슬퍼하지 마라 외로운 별 그 안에 와서 사람들마저 잠시 머물다 돌아가지 않더냐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것이든 사라져 가는 것을 탓하지 마라 아침이 오고 저녁 또한 사라져 가더라도 흘러가는 냇물에게 그러하듯 기꺼이 전별하라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사람들 네 마음속에 영원을 네 것인 양 붙들지 마라 사람 사는 곳의 아침이면 아침 저녁이면 저녁 그 빈 허공의 시간 속에서 잠시 안식하라 찰나 속에서 서로 사랑하라 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 반짝 빛나는 그 허공의 시간을 네 것인 사랑으로 채우다 가라 김종해(1941~) 낙엽이 나뒹군다. 바람에 한쪽 구석으로 몰리면서. 저 낙엽은 한때 새잎으로 돋았고, 너르고 둥글고 푸른 잎사귀였으며, 오색(五色)의 단풍이었다. 아침과 저녁이 살았고, 네 ..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1. 25. 10:16
귀가

날 추워지니쓸쓸한 짐승이 자꾸 기어 나온다음식 쓰레기 버리러 가면검은 길고양이 얼어붙은 채 서 있고나는 겨울이 싫은 거다오직 생계만 남은 생계가 두려운 게다그래도 가끔 밥 한술 나눌 친구들이 있어외투도 없이 술 취한 거리에서막차를 기다리며 서 있는 거다시간은 얼음벽을 지나가고하필이면 누추한 계절에 실직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막막하게 눈물이 솟는 게다차창 밖으로 눈발 쏟아지는 꿈을 꾸다문득 깨어보면 버스는 어느새 종점에 와 있고나는 길고양이들이 서럽게 우는 것이 무서워빈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소리를 죽이는 거다어디 빈 우체통 속에라도 들어가 오는 소식들을 듣고 싶은 게다삭풍처럼 야위는 시간에 빈 잎사귀라도 달고 싶은 것이다 오민석(1958~)어느덧 추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기가 돈다. 시인은 생활..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1. 18. 10:34
물이 마르는 동안

햇볕을 한 장한지를 한 장 겹겹으로 널어둔 그 집 마당은고서(古書)의 책갈피처럼 고요했네 바람만이 집중해서뜻 모를 글귀를 적어가고 있었네 종이가 마르는 동안할머니의 눈꺼풀이 얇아지는 동안 마당 한쪽의 감나무는그림자를 살짝 비켜주었네 길상호(1973~) 이 시의 풍경은 매우 고요하다. 마당에 환하게 밝은 햇볕이 내리고 있다. 그리고 종이를 떠서 널어 말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햇살은 내리고, 그 햇살에 종이를 널어 말리고 있는 이 집의 마당은 마치 오래된 책의 낱장과 낱장 사이처럼 조용하고 잠잠하다. 속껍질처럼 희고 깨끗하다. 한 자락의 바람만이 은은하게 불어와서 백지 위에 어떤 구절을 써놓고 가는 것만 같다. 감나무의 그림자마저도 비켜서는 이토록 명명(明明)한 공간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다.청천백일(靑..

=====지난 칼럼=====/경향시선 2019. 11.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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