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모두가 모델이거나 연예인인 듯합니다. 맛집이나 유명한 곳에 가면 잘 차려입은 멋진 젊은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은 다른 이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표정과 동작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어색해도 작은 휴대폰 화면에 멋지게 나올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나 봅니다. 사진 찍을 때의 표정과 찍고 난 후의 표정이 싹 달라질 때는 딴사람 같습니다. 휴대폰 화면 속의 나와 현실의 내가 같은 사람을 찾아보려 주위를 둘러보지만, 유명한 이곳에는 그런 사람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김상민 기자 [생각그림]최신 글 더 보기

마음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끄적거려 봅니다.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가볍게 그려 봅니다. 유명한 낙서화가 바스키아의 그림처럼 자유롭고 아름답게 그려 보고 싶었지만, 저의 그림은 어설픈 생각 조각들의 낙서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따라하기보다는 나의 것을 찾아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생각그림]최신 글 더 보기 연재 | 생각그림 - 경향신문 273건의 관련기사 연재기사 구독하기 도움말 연재기사를 구독하여 새로운 기사를 메일로 먼저 받아보세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검색 초기화 www.khan.co.kr

산 중턱에 허름한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주차장도 없고 길이 좁아 조그만 마을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곳입니다. 이곳에 갑자기 멋들어진 이층집이 생겨났습니다. 주위의 풍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누군가가 살고 있긴 한데 누가 사는지는 알 수 없는 그런 이상한 집이 들어섰습니다. 햇빛 골고루 잘 들어오던 그 동네는 그 집 때문에 커다란 그림자가 생겨버렸습니다. 그러곤 그 뒤에 새로운 삼층집이 지어지고 또 사층집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그 햇빛 잘 들던 동네는 앞뒤 사방 꽉 막힌, 창문도 함부로 열 수 없는 꽉 막힌 빌라촌이 되어버렸습니다. 김상민 기자 [생각그림]최신 글 더 보기

당신에게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신가요?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한번 떠올려 봅니다. 시간과 공간을 조정하고, 하늘을 날며 엄청난 힘을 가진 그런 초능력자들. 그러나 제가 우주를 구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엄청난 초능력은 저한테 필요 없을 듯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운이 좋아지는 능력, 1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 등등.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며 아무 능력 없는 평범한 보통사람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김상민 기자 [생각그림]최신 글 더 보기

나 혼자 조용히 살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몹쓸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쳐 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출퇴근 대중교통에 가득 찬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커피숍과 식당, 사무실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여러 세포들이 뭉쳐져 이루어진 하나의 생물처럼, 서로 함께 아파하며, 즐거워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존재인가 봅니다. 김상민 기자 [생각그림]최신 글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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