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칼럼/이렇게'에 해당되는 글 394건

  1. 2020.03.13 열악한 중증장애인시설…‘사각’ 없앨 정책 법제화를
  2. 2020.03.12 코로나19로 선별단속 악용, 음주운전 반드시 적발된다
  3. 2020.03.11 배우 이시언의 ‘100만원’ 그의 기부가 빛나는 이유
  4. 2020.03.10 ‘마스크 무료’ 등 현혹, ‘코로나19 피싱’ 주의보
  5. 2019.11.29 보호관찰과 인성교육
  6. 2019.11.28 1주택 1경보형 감지기화재 예방 ‘알람’을 달자
  7. 2019.11.27 소년원생 인권적 처우 개선을
  8. 2019.11.26 김장 재료의 원산지 위반, 강력한 처벌로 대처해야
  9. 2019.11.25 정치인의 아름다운 기부
  10. 2019.09.16 추석에도 태풍 피해 복구 부족한 일손 힘을 보태자
  11. 2019.09.11 학교폭력 가해자 선도, 처벌·교화 사이 균형을
  12. 2019.09.10 정치인, 지역감정 조장 말라
  13. 2019.09.09 가정폭력 피해자 75%가 여성... ‘대물림의 비극’ 꼭 끊어내야
  14. 2019.09.06 학생·부모·교사·경찰 뭉쳐야학교폭력을 소멸시킬 수 있다
  15. 2019.09.05 불법비행·범죄·사고 급증드론 규제법 마련 서둘러야
  16. 2019.09.04 불법 농축수산물 유통, 더 강력하게 처벌해야
  17. 2019.09.03 사유지 출입구 무단 주차, 견인 가능하게 법 개정을
  18. 2019.09.02 ‘도쿄 올림픽’ 가야만 할까…인류의 올바른 선택 기대
  19. 2019.03.20 공동주택 화재 대피공간, 확인해두고 관리도 중요
  20. 2019.03.19 생각을 바꿀 줄 아는 용기

중증장애인들은 ‘노동의 기준’을 시장·경쟁·효율 중심에서 공공·협업·가치 중심으로 이동시킬 것을 요구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노동권은 비정규직·노인 등 또 다른 ‘노동 약자’들의 노동권과 직결된다. 사진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설요한씨의 죽음에 항의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농성할 당시 모습이다. 김정근 기자

경북 칠곡의 한 중증장애인시설에서 입소자 2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됐다고 한다. 명절을 맞이하여 대구에 있는 집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입소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질병에 매우 취약하다. 비좁고 열악한 시설에서 24시간 집단생활을 하다보면 개인위생 수준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에 비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은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발생할 경우 가족이나 활동보조인들이 있어서 빠른 발견과 대처가 가능하다. 

한국의 복지제도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이런 혜택을 못 받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따라서 관계기관에서는 더욱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시설 대표들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쉬쉬하고 감출 수 있다는 점도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우려스럽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양보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정책들이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증장애인시설 등에 필요한 관련 정책이 법제화되어 안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마음을 활짝 열고 교감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더욱 열리게 될 것이다.

<이성심 |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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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경찰이 호흡측정을 통한 감염을 우려해 음주운전 단속을 일제검문에서 선별단속으로 바꾸자 이를 악용한 음주운전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일 한 연예인이 서울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신호대기 중 잠들었다가 적발되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부산에서는 10일 새벽 한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세워진 차량을 들이받은 뒤 매장으로 돌진하여 차량 4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적발된 도내 음주운전은 6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건 가까이 증가했고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19건 늘어 149명이 다쳤다고 한다.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에 대한 112 공익신고 내용과 야간에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주행하거나 지그재그로 차선을 지키지 않는 위험 운전을 하는 음주 의심 차량을 대상으로 선별적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무고한 피해자를 불행하게 할 수 있는 일이므로 ‘코로나19 때문에 음주단속을 하지 않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지 말고,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겠다. 

음주운전을 근절하려면 운전자 스스로 음주 후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시민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김영익 | 강원 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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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이시언씨가 코로나19 피해 이웃을 위해 100만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인증을 했다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연예인치고 너무 적은 액수를 기부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해프닝이라고 보기엔 씁쓸하다. ‘기부는 부자나 하는 것’ ‘많은 돈을 기부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단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일상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다. 2017년 기준 개인기부자는 약 560만명으로, 한국 인구의 약 11%다. 집계되지 않은 기부나 자원봉사를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연예인의 선행이 의미 있는 이유는 본인의 영향력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나눔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나눔을 접하도록 하는 것도 기부문화에 대한 큰 기여다. 

용돈, 급여, 재능 등 ‘가진 것의 1%를 나누자’는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 캠페인이 많은 호응을 받은 이유는, 작더라도 나누고자 하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실천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액수를 잣대로 나눔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배우 이시영씨의 기부 이후 방송인 김나영·송은이씨와 배우 김무열씨 등이 동참했다. 일반인 기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기부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던지며 더 많은 사람이 나눔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든 이시언씨에게 따뜻한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김아란 |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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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이 코로나19에 관심을 집중하고,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악용해 확진자 동선을 알려준다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등 코로나피싱 관련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마스크 무료로 받아가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배송 지연. 물품 확인’ 같은 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 가거나 무통장 입금을 받는 경우도 적발됐다.

지난 1월 말 공개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팸신고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 관련 안내 및 공지를 사칭하여 다른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스팸 신고는 260여건, 마스크·방역 등 코로나19 테마주를 추천하는 금융 스팸 신고는 9770여건이었다.

이러한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링크 주소 클릭 주의’ ‘알 수 없는 출처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제한’ ‘업데이트 및 실시간 검사상태 유지’ ‘금융정보 입력 제한’ 등 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민들은 정부부처, 공공기관, 보건의료기관 등은 어떤 일이 있어도 금전이나 개인정보, 앱 설치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안내문자에 있는 의심스러운 전화번호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여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김차연 | 여수경찰서 남산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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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 언론보도에서, 학교 방과후 몇 시간 동안 학부모들이 직접 보호 지도가 결여된 아동을 대상으로 인성·습관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와 같은 시민의 움직임이 범법자들을 관리하는 법무부에서도 제도화된 정책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우리 정부는 1989년 법체계에서 최초로 소년범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관찰제도를 실시했고, 1990년대에는 성인 범죄자들에게도 이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경제, 정치, 환경 등 제반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주체들은 민주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 덕성이 결여된 것과 직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인구의 약 0.4%의 시민들이 범죄자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들 중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자들은 약 15만명이다. 이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위한 준비의 하나로 인성교육을 제도화하는 것은 범죄의 재범과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사회심리적 촉진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초·중·고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교생활을 해왔다. 이러한 교육환경에서 성장해온 국민 대부분은 모범적 삶을 영위하게 됐다. 

바람직한 인격 형성은 모든 사회와 교육기관, 그리고 법제도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우리의 보호관찰제도가 그 운영의 타당성, 즉 효과·효율을 최대화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사회적 합의가 밑받침되어 도덕적 가치를 수반하는 인성교육을 보호관찰 대상자들에게도 필수요건으로 제도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정우식 초대보호관찰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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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부터 일반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포함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률이 개정되었다. 소화기는 세대별·층별 각 1대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은 초기 화재 대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9월 서울 봉천동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방 후드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관악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차 무상으로 설치해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화재로 인한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렸고, 거주자가 소화기를 이용하여 소방대 도착 전 화재를 진화했다.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 화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울림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조그마한 울림은 큰 생명의 울림이 되어 돌아왔다. 이 생명의 울림은 간단한 설치법과 작은 관심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소방시설 업체 등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드라이버 하나로 천장에 간편하게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1개와 소화기 1대를 함께 구입해도 5만원이 넘지 않지만, 이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와 맞먹을 정도의 능력이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모든 단독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고숭 관악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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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소년원의 한 끼 급식비가 1803원으로 중학교 한 끼 급식비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소년원의 1인당 1끼니 급식비는 학교와 비교해 식단을 짜기조차 쉽지 않아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우니, 제대로 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이를 개선하자는 의견이었다. 이 기사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게는 그것조차도 과분하다는 냉소적·비판적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 참여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한 협약이다. 한국은 이 협약에 가입한 국가이므로 아동 기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소년원생의 대부분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경제력은커녕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자녀들이다. 비행청소년의 상당수는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 등 결손가정에서 성장하거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이기 때문이다. 또한 재원생의 약 30%가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품행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약물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보호처분 집행이 끝나면 결국 사회로 돌아올 아이들이다. 소년원 재원 중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으려면 심신이 건강해야 한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성장기 청소년임을 고려하여 아이들의 식단을 현실화하자. 소년원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권적 처우는 재범 방지와 사회 재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원훈 |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대전소년원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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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산 생강 81t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뒤 불법 유통시킨 업자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값싼 수입산 배추김치와 고춧가루, 생강, 마늘 등 양념류가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수입신고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판매되는 등 농산물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유례없는 잦은 태풍과 가을장마로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줄면서 수입산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김장철 특별단속으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여 적발된 업소가 141개나 된다고 한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원산지를 허위 표시, 위장 또는 혼합·판매하는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형사 처분을 받게 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은 예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약간의 벌금을 내는 데 그쳐 국민의 건강과 건전한 농산물 유통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안전성이 의문시되는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팔아 국민건강을 해치는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김장철을 맞아 원산지 표시 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솜방망이식 처벌에서 벗어나 강력한 처벌로 대처해야 하고, 아울러 행정기관의 규제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원산지 표시 제도에 적극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안전한 먹거리 문화 확립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재학 |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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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인의 기부행위는 상시 금지된다. 이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기부행위 금지를 캠페인과 신문 기고를 통해 끊임없이 홍보하며 계도하고 있으며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기부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과연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부행위’는 없는 것일까. 공직선거법은 112조에서 기부행위를 정의함과 동시에 법적으로 가능한 기부행위도 규정하고 있다. 특히 112조 2항 3호에서 구호적·자선적 행위를 규정하여 정치인들의 기부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예컨대 법령에 의하여 설치된 수용보호시설에 의연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나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중증장애인에게 자선·구호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 가능하다. 또한 연말연시 구호·자선단체가 개최하는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국가유공자, 무의탁노인 등을 돕기 위한 후원행사에 참여하여 금품을 제공해도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굉장히 많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4016명의 선출직을 뽑았고 그 후보자만 1만명 가까이 등록하였다. 다음 총선에 나오려는 입후보 예정자까지 생각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선거법이 허용하는 기부행위에 조금씩 동참해준다면 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기부하는 것이라면 관할 선관위의 조언을 받아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선관위는 정치에서 돈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기관이 아니라, 합법적인 돈의 거래를 장려하는 기관이다.

<안병일 | 부산 동구선관위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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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2일 지면기사-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에는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된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한 번쯤 돌아보는 것에서 사람 사는 맛을 알게 해주는 그 마음 말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기억 속에 푸근하고 정겨운 모습들로 남아 있는 그 시골 마을을 오롯이 지키며 농사짓고 있는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태풍 ‘링링’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때 아닌 가을 장마로 타들어가는 농심을 더욱 무겁게만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만7000㏊가 넘는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벼 쓰러짐, 과실 낙과, 밭 작물 침수, 채소류 침수 등 그 피해가 막심하다. 무엇보다도 1년 동안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키워 온 농작물이 한순간의 자연재해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는 어느 농민의 인터뷰는 단순한 피해통계자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국가기관 및 지자체, 기업체, 각 사회단체 등에서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농협에서도 해마다 해왔던 범농협 수확기 일손돕기를 대대적으로 계획하고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올해 추석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을 한 번쯤 헤아려보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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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란 학교 안팎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신체·정신·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의미한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스토킹, 신체폭력 순이었으며,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중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학교폭력의 형태가 사이버폭력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한 기억은 피해자에게 오래 남는다.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집단따돌림을 당했다면, 그 상처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문득 떠올라 또 다른 아픔을 낳는다. 하지만 가해자는 기억조차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은 당사자들의 문제를 넘어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알려주지 않은 학교, 더 나아가 이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은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찰과 학교가 협력하는 것이 절실하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를 선도하고 범죄 수준에 이른 학교폭력은 경찰에서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 동시에 선도심사위원회 및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년범을 구제하는 절차도 마련해 처벌과 교화 사이에 균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어울려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늘리고 학교 내 폭행 취약지역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를 늘려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김유화 | 여수경찰서 경무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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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광주일고 정권’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울경 주민이 뭉쳐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에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인데 그중에서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다”라고도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명백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동적 발언이다.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과 색깔론 발언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국회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과 색깔론을 조장하는 정치인, 부패 연루 정치인을 지역 유권자가 소환하여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여 우리 국회가 정책과 입법에 집중하는 국회로 탈바꿈하기를 바란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없이는 국민통합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부는 예산과 공직 인사, 정책 등을 균형 있게 시행하여 동서화합과 국가의 균형 발전을 통한 국민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국회에 있는 110여명의 크리스천 국회의원에게 당부하고 싶다.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상생의 정치와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 남북의 평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열강들과의 우호협력강화를 위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이는 정치인 이전에 막힌 담을 허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제자들의 마땅한 본분이다.

<김철영 |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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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대물림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심각한 범죄이다. 자녀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가정폭력이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가족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로 대화하고 존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19만건의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해 검거 인원이 21만5000명에 달했다. 피해자의 75%가 여성이었다고 한다. 또 가정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52.8%는 본인이 아동기와 성인기 모두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아동일 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정폭력 가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주로 여성, 노인 등 약자들이며 가정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더 큰 상처가 되므로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그래서 경찰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해 다시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임시숙소 및 치료비, 심리적·법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여성 긴급전화(1366), 해바라기센터, 이주여성의 경우 다누리콜센터(1577-1366)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심리적 안정을 도와주고 있으며, 신변 보호 요청 시 스마트워치 제공,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의 각종 법률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강원 삼척경찰서 미로파출소 경위 박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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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폭력 발생률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집단따돌림, 모욕, 사이버폭력 등 폭력 유형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처음부터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해결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곤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경우 용기를 내어 112, 117에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교육지원청에서도 학교폭력 예방 추진계획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지원청 단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에서도 하반기 개학을 맞이하여 지난달 19일부터 10월 말까지 학교폭력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해 선제적 예방활동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학교전담경찰관을 정예화하고 법무부와 협업으로 ‘청소년경찰학교’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경찰체험활동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장 단속활동 및 경미한 위반자에 대한 선도 프로그램 운영으로 재범을 방지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청소년을 먼저 찾아 경제적 지원과 면담을 통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폭력은 다 같이 손잡고 풀어야 할 문제다. 학생, 부모, 교사, 경찰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뭉칠 때 학교폭력 없는 학교가 나타날 것이다.

<조현웅 순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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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위협은 이제 더욱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되었다. 여객기와의 충돌, 공항 마비, 교도소 내 물품 반입, 드론 추락으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등 세계적으로 드론 범죄나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론 관련 범죄나 위협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불법촬영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드론 추락으로 인한 기물파손이나 인명피해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서는 드론 불법비행으로 항공기들이 긴급 운항정지를 하기도 했다. 국가1급 중요시설인 원자력발전소에의 드론 침입은 그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그럼에도 우리의 드론 위협 대비는 미비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드론 비행 관련 불법행위는 형사처벌이 아닌 과태료로 규정되어 있어 실질적인 처벌이 어렵고 형법 등 기존 법률들도 신기술에 대한 적용이 쉽지 않다. 불법드론을 감지하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적인 대응 시스템도 가격이나 활용성, 표준화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른 기술 발전에 맞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의무이다. 드론에 대한 탐지, 식별, 무력화 체계를 구축하고 불법드론을 규제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드론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드론으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뒤늦은 행정과 구멍막기식 법률 보완만으로는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다.

<이동규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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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수입 소고기와 조기, 배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수입신고를 거치지 않고 불법 판매되는 등 농축산물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속기관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제수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부도덕한 상술은 여전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 대부분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 집중됐다고 한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허위 표시, 위장 또는 혼합 판매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형사 처분을 받게 되고, 원산지를 미표시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은 예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약간의 벌금을 내는 데 그쳐 국민의 건강과 건전한 농산물 유통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산지표시제는 수입품의 국산 둔갑 방지와 소비자의 알권리 신장에 기여하고, 갈수록 수입 농산물의 관세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농업과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처벌을 대폭 강화하여 농업인과 소비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농산물 원산지 위반이 근절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밖에 안된다.

<이재학 |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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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차량이 아파트 또는 빌라 주차장 출구에 무단으로 주차돼 있는데 운전자가 없어 여러 대의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공공의 이익이 현저하게 침해되고 있고, 잘못 없는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도 현행법상 사유지 주차의 경우 강제로 견인할 방법이 없다. 사유재산은 불가침이 원칙이고,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아 경찰과 구청이 단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로에 불법주차할 경우 단속이 가능하지만 사유지에 주차했을 때는 단속 및 견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하여 무단주차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경찰도 그 장소가 사유지라면 차주에게 연락해 이동주차를 요구하지만, 차주의 전화번호가 없거나 차주에게 연락이 되어도 당장 침해된 법익에 대해 강제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며 수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물론 무단주차한 차량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 민사 소송을 제기하여 처리할 수 있지만 소송기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사유지에서 견인할 경우, 견인 중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문제를 견인을 요청한 사람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유지에서 견인 요청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아파트 진입로 및 주차장 출입구 등에 무단주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차량 통행에 불편이 발생할 경우 사유지라도 즉시 단속 및 견인이 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

<이장우 | 부산동래경찰서 온천3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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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구촌을 안전하게 관리할 ‘또 다른 유엔’을 만들 것을 꿈꾸며 서울에서 바티칸까지 걷기 시작한 지 2년. 생명·탈핵 실크로드는 올 초 인도까지 5000㎞를 걸은 후, 올여름 중앙아시아에서 기차 등으로 그리스까지 이동했다. 

15개 나라를 거치며 많은 이를 만났는데, 그중 흑해 연안에서 자라면서 온 가족이 암에 걸려 고생한 터키의 30세 젊은이 베르커도 있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방사능은 드네프르강으로 모여서 흑해로 흘러든다. 베르커는 조부모와 숙부를 암으로 잃고 모친은 위독한 상태이며 자신은 여섯 살 때부터 고환암에 걸려 결혼을 포기한 상태다. 이처럼 흑해 연안 사람들은 30년이 넘도록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다.

핵발전소의 근본 문제는 후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양심의 파괴’다. 많은 나라들이 탈원전의 길을 걷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윤리 때문이다. 

내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들이 방사능에 여전히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치르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단 식사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서 기준치의 무려 25배나 되는 방사능 수치가 기록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대로는 인류 모두가 공범이 된다. 고대 올림픽과 근대 올림픽의 시발지인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나는 기원했다. 지금이라도 도쿄 올림픽을 재고하기를 그리고 인류가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를.


<이원영 | 수원대 교수·국토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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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화재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4만2337건)의 28.3%(1만2001건)가 주거용 건물에서, 그중 12.5%(5271건)가 공동주택에서 발생했다.

공동주택 화재 시 신속하게 현관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화염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발코니 쪽에 설치된 경량칸막이나 하향식 피난구를 통해 이웃집으로 대피해 소방대의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현행 건축법시행령 46조는 아파트 4층 이상인 층에 각 세대가 2개 이상의 직통계단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대피공간을 설치토록 규정한다. 이를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 경량칸막이나 하향식 피난구를 설치토록 면제조항을 두고 있다. 대피공간은 내화성능이 1시간 이상이며, 하향식 피난구는 발코니에 위치해 화재 시 덮개를 열고 아래층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경량칸막이는 발코니의 한쪽 벽면을 9㎜ 정도의 석고보드 등 경량 구조로 만들어놓은 벽체로, 쉽게 파괴가 가능하며 가볍게 두드렸을 때 일반 콘크리트 벽과는 달리 경쾌한 소리가 난다.

1992년 이후 지어진 공동주택에는 대피 공간, 하향식 피난구, 경량칸막이 중 하나는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전제품, 수납장을 설치하거나 물건을 적치하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량칸막이의 경우 그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칸막이를 맞댄 이웃집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대피 공간, 하향식 피난구, 경량칸막이는 화재 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생명의 통로이며 내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는 장치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우영 | 부산 기장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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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교복’. 서울시교육청에서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된 공론화 의제 제1호다. 추첨으로 선정된 229명의 시민참여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온종일 토론했다. ‘교복 결정 시, 학생 의견 반영비율’에 관해 토론 후 생각을 바꿨다는 시민참여단이 64%나 됐다. 그렇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생각의 변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각종 토론 현장에서 보면, 토론자로 나온 사람들은 대화하러 나온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모두 ‘빠떼루’ 자세를 취하고 있는 레슬러 같다. 한쪽은 ‘빠떼루’ 자세로 바닥에 사지를 붙이고 바짝 엎드려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상대쪽은 그를 바닥에서 떼어내 뒤집으려고 한다.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자와 그것을 들어 뒤집으려는 자,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토론과 대화의 모습이 아닌가? 파커 J 파머는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Healing the Heart of Democracy)>에서 오늘날 민주주의의 ‘비통한 자들’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 ‘부서져 흩어지는(broken apart)’ 것이 아니라 ‘부서져 열리는(broken open)’ 마음을 요구한다. 나의 마음을 부숴버린 타자에 응대하기 위해서는 나의 신념과 타자의 신념이 충돌하여 일어난 모순과 긴장을 가슴속에 품고 더 크고 넓은 해결책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생각 바꾸기의 가능성’이 없는, ‘체제와 제도의 집합체로서만 존재하는 민주주의’는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생각 바꾸기를 패배로 여겨서는 안된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라 <설득당할 용기>가 진열되어야 한다. 토론 이후에 생각을 바꾼 64%는 용기 있는 진정한 민주시민이다.

<송재범 |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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