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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픽션 (82)
[이기호의 미니픽션]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일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 정용은 원룸 주인과 통화를 마치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긴 오래 버티기도 버텼지. 다음달 계약 만료를 앞두고 받은 전화였다. 그동안 정용과 진만은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원만 내고 원룸에 거주했다. 그 세월이 삼 년이었다. 반지하였고,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0분 가까이 걸리는 집이었지만, 정용과 진만은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욕실 샤워기 수압도 문제없었고, 도시가스도 아무 이상 없었으니까. 그러면 됐다. 삼 년 동안 월세 한 번 올리지 않는 집주인을 만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월세는 그대로 두고 새로 보증금만 500만원을 더 받겠다고 했다. 집주인은 그러면서 정말 미안해했는데, 하나뿐인 아들이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해 어떻게 치킨집이라도 차려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는 말을..

주제별/픽션 2020. 11. 20. 09:49
[이기호의 미니픽션]하인의 삶

자정 무렵 진만은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자정이라면 아버지가 아파트 경비초소에서 야간 취침에 들어야 할 시간이었다. 아버지의 음성은 조금 가라앉아 있었지만 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너한테 할 말은 아니지만… 이걸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말이다….” 아버지는 느릿느릿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오피스텔 야간경비를 그만두고 인근 대단지 아파트로 직장을 옮긴 것은 올해 봄의 일이었다. 오피스텔보다 근무환경이 더 낫다고 해서 (오피스텔은 취침할 만한 곳이 여의치 않아 늘 책상에 엎드려 자야만 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출근했는데,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고 한다. 계약 시 근무 기간이 6개월로 정해져 있었다는 것. 아버지가 그 부분을 염려하자 용역회사 부장이라는 사람이 귀찮다는 듯 툭 말을 건넸다고 한..

주제별/픽션 2020. 10. 23. 09:25
[이기호의 미니픽션]재난지원금 사용법

“넌… 날 어떻게 생각해?”진만이 유정에게 물었다.“뭘 어떻게 생각해?”유정은 반찬으로 나온 양념게장을 우물거리면서 진만을 바라보았다.“그게… 왜 우리… 예전엔 좀 그랬잖아….”진만은 유정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일부러 물컵을 들어 올렸다. 귓불에서 맥박이 뛰는 게 느껴졌다. 귓불아, 나대지 마라. 괜찮다, 괜찮아…. “뭘 그랬다고 그래, 우리가?”유정이 밥주발 뚜껑에 앙상한 게 껍데기를 올려놓으며 물었다.“왜 학교 다닐 때 같이 밥도 먹고… 도서관도 가고… 자취방까지 내가 바래다주기도 하고 그랬잖아….”진만은 그 말을 하고 나서 목까지 홧홧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어려운 고백을 이제 막 마친 기분이었다.카드회사에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이 충전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진만이 처음 머릿속에 떠..

주제별/픽션 2020. 5. 29. 10:03
[이기호의 미니픽션]고사리

그날, 진만은 PC방에 있었다.게임을 하러 간 것은 아니었고, 이런저런 구인 사이트를 둘러보기 위해 간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론 그냥 게임만 하고 말았다. 일자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있었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 영업직이나 경력직뿐이었다. 십 분이나 둘러봤을까, 진만은 그냥 롤에 접속하고 말았다. PC방엔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젊은 남자들이었는데, 서너 명씩 같이 온 일행으로 보였다. 몇몇은 대학생인 듯 온라인 강의 창을 열어둔 채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야, 이러면서 게임하니까 뭔가 졸라 보람찬 일을 하는 거 같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자 다른 친구들이 낄낄거리면서 “너, 조심해라, 그러다가 인생 최초로 A+ 받을라?” 되받아치기도 했다. 전염병이 돌든 실직자가 늘든 밖에 비가 내리든 말든..

주제별/픽션 2020. 5. 4. 11:30
[이기호의 미니픽션]눈감지 마라

남자는 흰 와이셔츠에 슈트 차림이었다. 넥타이를 매진 않았지만 가죽 재질로 된 백팩을 메고 있었고, 구두도 깨끗했다. 회사에서 막 야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같았다. 머리카락은 짧았고, 햇빛 한번 쐬지 못한 사람처럼 피부가 희멀겋다. 남자는 한참 동안 편의점 매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캔 커피 하나를 골라 카운터에 내밀었다. 정용은 남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포스기를 찍었다.“이거 원 플러스 원인데요. 하나 더 가져오셔도….”남자는 정용의 말에 다시 느리게 캔 커피 하나를 더 가져왔다.“이건 그쪽이 드세요.”정용은 남자가 내미는 캔 커피를 받고 작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남자는 편의점 내 테이블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면서 캔 커피를 마셨다.정용은 캔 커피를 무연히 바라보았다. 입맛이..

주제별/픽션 2020. 4. 10. 10:42
[이기호의 미니픽션]미래만 빼고

진만은 며칠째 자취방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빈둥거리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러다가 뭐 미래만 아니면 나쁠 것도 없겠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언제나 미래가 문제였지, 미래라는 것들 때문에 열 받았지. 망할 미래 같으니라고.곰곰이 따져보니, 진만은 ‘미래’라는 이름 자체와도 좋지 않은 기억뿐이었다. 그것이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마찬가지였다.실제로 진만의 고등학교 동창 중엔 ‘미래’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도 있었다. 진만이 살던 도시에서 꽤 유명했던 ‘미래내과의원’ 원장의 첫째아들인 ‘최미래’. 나중에 병원을 물려줄 생각으로 아버지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는데, 그 덕분이었는지 몰라도 미래는 공부를 꽤 잘했다. 선생님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뭐 나중에 병원을 물려받으려면 어쩔 수 있나요..

주제별/픽션 2020. 3. 13. 11:17
[이기호의 미니픽션]자가격리

우유 회사에 입사를 한 지 한 달 만에 진만은 사표를 내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왔다.“뭐야, 잘린 거야?”편의점에서 퇴근하고 돌아온 정용은 진만을 보자마자 바로 그 말부터 했다. 진만은 양말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어쩐지 몸이 조금 홀쭉해 보였다. 얼굴은 거무튀튀하게 변해 있었다.“아니야. 내가 스스로 관둔 거야.”진만은 몸을 반쯤 일으켰다가 도로 자리에 누웠다. 끙, 작게 신음도 냈다. 그는 한 달 동안 모텔 생활을 하면서 우유 판촉 행사만 하다가 돌아왔다. “어머니, 우유 하나 드세요. 어머니, 이젠 어머니 뼈도 생각하셔야죠.” 진만은 낯선 도시에서 한 달 내내 그 말만 입에 달고 살았다. 처음엔 ‘어머니’라고 부른다는 것이 ‘어머나’로 잘못 발음해서 함께 판촉 활동을 하던 김 과장에..

주제별/픽션 2020. 2. 14. 10:48
[이기호의 미니픽션]어떤 졸업식

오후의 편의점은 초등학생들의 차지다. 다른 편의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용이 일하는 편의점은 늘 그랬다.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가 두 곳이나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편의점은 가깝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편의점 내 테이블에 앉아 삼각김밥을 불닭볶음면이나 국물떡볶이에 찍어 먹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정용은 속으로 그런 노래를 부르곤 했다. 아이들은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학원 숙제를 하기도 했고, 연예인들의 뒷담화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봤다. 중2병이 일찍 찾아온 6학년 아이들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블루레몬에이드를 두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마시기도 했고, 연애를 하는 아이들은 하리보 한 봉을 사이에 둔 채 ‘여보’ ‘자기’ 해 가며 말랑말랑한 서로의 ..

주제별/픽션 2020. 1. 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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