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로만 소통하는 클럽하우스가 인기입니다. 특정 운영체제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기에 ‘인싸들의 SNS’라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개발사가 한 가지 운영체제로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꽤 많았고 초대장 가입 방식은 구글의 G메일도 십수년도 전에 쓴 방식이며 성공한 SNS는 대부분 트렌디한 사용자들로 출발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을 끈 것은 아이언맨의 현실판이라 불리는 외국의 유명 CEO가 가입했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해외 주식 열풍에 그가 만든 회사의 주식을 잔뜩 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애플리케이션이 알려진 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들이 참여하며 가입자가 폭증하자 우리 사회에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에서 ..
백번 잘하다가도 한번 잘못하면 그동안의 공이 수포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잘하는 것 못지않게 잘못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작금의 언론은 오보를 줄이려는 노력을 포기한 듯해 참으로 우려스럽다. 인터넷이 기사 유통의 기본 경로가 되면서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것이 오타이다. 기사에 오타 하나 있는 게 대수냐고 반문하는 언론인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여하튼 오타 기사에는 기자의 수준을 의심하는 댓글이 달린다. 언론의 신뢰를 갉아 먹는 하나의 요인이다. 그런데 하루 이상이 지나도 그 오타를 수정하지 않는다. 교열기자가 초긴장하여 오타·비문을 잡아내고, 신문이 국어 교과서라는 불리던 과거의 영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오타·비문이 수시로 나오는 기사를 보면서 수용자가 언론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
아동학대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 사회적 공분과 대책 요구가 빗발치곤 한다. 특히 SNS를 통한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면서 해시태그를 이용해 분노를 공유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행동이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인아 미안해’는 미루어져 왔던 아동학대 관련 법안에 대해 사회적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번 해시태그 운동은 이제까지 우리 사회가 아동학대 문제를 다뤄왔던 방식이 지닌 한계 역시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동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참혹한 비극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공분하고, 관련 보도가 폭증하고, 갑자기 입법이 이루어지거나 정부대책이 발표되는 일련의 과정이 그것이다. 아동학대 보도 방식의 문제도 여전하다. 학대 상황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자세..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 아무렇게나 춤춰, 아무렇지 않아 보이게~.” 올해 상반기 국내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휩쓴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다. 가사만 읽어도 멜로디가 재생되고 어깨가 들썩인다면 ‘아무노래 챌린지’도 익히 아는 사람일 것이다. 쉽고 짧고 재미있는 노래와 춤을 개성껏 따라 하는 영상을 올리며 즐기는 이 놀이에 젊은이들이 열광했다. 한 달 새 관련 영상 조회수가 8억뷰를 넘었다. 이 놀이가 급확산된 공간이 ‘틱톡’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아무노래는 틱톡의 국내 첫 히트 사례로 꼽힌다.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2016년 9월 내놓은 틱톡은 15초짜리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자 소셜 미디어다. 짧고 간편한 콘텐츠에 끌리고 공유와 참여를 즐기는..
2015년 9월7일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류사회에 미치는 파괴적 혁신의 영향력’을 주제로 강의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자율주행, 정밀의료, 유전체공학 등 떠오르는 기술들이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우리 삶의 모든 면에 미칠 파괴적 영향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볼 수 있었던 이 명강의는 4차 산업혁명의 신호탄이었다. 그 후 아부다비에서의 글로벌어젠다카운슬 서밋을 거쳐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의 주제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7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레지디오 지역에 세계경제포럼의 4차산업혁명센터가 설립되어 떠오르는 기술들이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장점과 위협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특히 정책, 표준화, 인센티브 등을 설계..
지난달 25일 라오스에서 개최된 2019년 한·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에 다녀왔다. 그 회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5세대(G)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뜨거운 관심이었다. 이에 한·아세안 5G 대화협의체(5G Dialogue)를 제안해 아세안과 5G의 정책적 논의를 통한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5G 대화협의체가 활성화되면 5G 관련 기업의 아세안 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아세안은 우리에게 매력적인 지역이다. 6억5000만명이 넘는 인구, 절반이 넘는 30세 이하 인구 비율, 중국에 이은 두 번째 교역·투자 대상이다. 경제성장률도 5%가 넘는다. 또한 업무, 여름휴가나 신혼여행 등으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세안이 가진 이런 매력과 가치 때문에 ..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인터넷(IP)TV를 운영하는 국내 1·3위 통신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티브로드 합병 및 CJ헬로 인수를 각각 승인했다. 최종 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KT·LG·SK 통신 3강 체제’로 재편된다. 인수·합병의 빗장이 풀리면서, IPTV 업체의 딜라이브 등 중소 SO 인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한다. 시장의 80%를 점유할 ‘3사 카르텔’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공정위 결정은 유료방송시장이 IPTV 중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시장은 2017년 IPTV가 케이블(CA)TV를 추월한 뒤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수익이 급락한 SO업계는 IPTV와의 합병을 원할 정도라고 한다. 유튜..
독일의 신발 제조회사 아디다스는 다른 많은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건비가 저렴한 아시아에서 신발을 생산해 왔다. 2016년 독일의 안스바흐 소재 스피드팩토리를 통해 아디다스 퓨처크래프트 MFG(Made for Germany)를 출시하며 제조업의 독일로의 복귀를 알렸다. 이 스피드팩토리에서 신발을 제조하는 과정은 기존 공장의 방법과 완전히 다르다. 기존의 공장에서는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다량 만들었다. 스피드팩토리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의 주문을 받아 맞춤형으로 제조한다. 주문을 받고 제조 완료까지 5시간밖에 안 걸리니 아시아에서 위탁생산을 할 때 걸렸던 2~3주보다 훨씬 빨리 제조한다. 제조방식에 이러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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