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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1야당 국민의힘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별’ 비유를 사용해 자주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된다. ‘별’을 딴다, ‘별의 탄생’, ‘별의 순간 포착’ 식으로 말이다.

천문학적으로 별은 우주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이지만, 사람들이 권력과 관련해 사용하는 ‘별’의 일반적인 의미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최고의 권력을 의미한다. 김종인 위원장도 별이라는 단어를 그런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별은 ‘세상을 밝게 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그가 그런 의미로 별을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김종인 위원장이 최근 들어 부쩍 자주 사용하는 ‘별’은 최고권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표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 단어를 사용하는 의미와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시대착오적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지도자의 이미지와는 다른 의미로 느껴져 불편함을 준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최고권력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은연중에 별이라는 단어로 그렇게 드러낸 것이 아닐까 싶은데 김 위원장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별이면 국민은 뭔가? 땅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대통령이라는 최고 지도자의 자리를 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국민은 불행해진다.

권위주의 정부 시대에 최고권력은 우러러 보아야 하고 경외의 대상이었을지 모르지만, 민주주의 시대의 참된 권력은 높은 곳에 존재하는 경외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하고, 국민들을 오히려 경외하며, 국민의 뜻을 살펴야 한다. 단언컨대 대통령이 스스로를 별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국민들은 불행해지고 그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최고 권력자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제1야당 지도자의 발언에 우려와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 인식을 가진 분이 제1야당의 대표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렇고, 그런 당에서 ‘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 우려된다.

박용환 비리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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