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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칼럼/생각그림

난 안 보여요

경향 신문 2021. 3. 16. 09:46

캔버스에 아크릴(46×53㎝)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행동을 하든지 사람들은 나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내가 옆에 있었는지, 내가 누구였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난 그렇게 투명인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끔 사람들에게 내 존재를 드러낼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 또다시 서서히 사람들 속에서 희미해져 투명인간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사람들에게 보이고 또 사라질 수 있다면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내가 숨고 싶을 때는 보이고, 내가 나타나고 싶을 때는 투명해져버리는 상황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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