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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경기가 나쁜데도 민생물가는 다락같이 뛴다. 이렇게 나라에 금 가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5일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오리와 닭은 2454만마리에 이른다.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내년 봄 자연소멸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담당 공무원들이 ‘축사 위치를 모르면 아무 곳이나 들어가 대충 시료를 채취했다’고 하니 방역은 언감생심이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의 책임을 안이한 초동대처로 초기진압에 실패한 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뿐이 아니다. 일파만파로 치닫는 A형 독감에도 보건당국은 속수무책이다. 지금 초·중·고등학교 독감환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감환자 수는 1997년 독감감시체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많다고 한다. 일선 의료진이 누누이 조기 예방접종을 요청했으나 당국이 이를 묵살해 피해를 키웠다고 한다.

(출처: 경향신문DB)

식품업체들은 탄핵정국의 관리공백을 틈타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서민들의 대표 음식인 라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맥주도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콜라 등 음료와 빙과류·과자 업체도 출고가를 줄줄이 인상했다. 채소 값도 올랐고, 계란 대란으로 빵 값과 과자 가격도 불안하지만 당국은 물가관리를 포기한 형국이다. 크리스마스 특수는 없었고 경기침체는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전염병마저 창궐한다. 공무원들은 수수방관하거나 헛발질로 화를 키웠다. “다음 정부에서 일하면 된다”며 일손을 놓았다는 말도 들린다. 관료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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