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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환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가운데 1명은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이다.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감염된 사례도 처음 발생했다. 이 환자는 국내에서 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두번째 3차 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감염자가 중국 우한 입국자에서 기타 외국 감염자 및 국내 접촉자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범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4일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도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다. 현시점에서는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휴일 풍경이 바뀌고 있다. 2일 평소 내외국인들로 붐볐던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호욱 기자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제3국 일본을 통한 감염이 확인되고, 3차 감염이 추가로 나온 점이다. 제3국 감염자에 의해 3차 감염으로까지 진행된 것은 심각한 변화이다. 또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던 50대 중국인도 귀국 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람은 중국 항공편을 이용해 4박5일간 제주를 방문하고 귀국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제 일주일간 1만명 안팎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는데 또 다른 사례도 있을지 모른다. 지난 주말부터 매일 새로운 감염자가 복수로 나오는데, 이처럼 빨라지는 확산 속도에 대비해야 한다.

관건은 중국 입국자 제한이었는데 정부가 1차 대응조치를 내놨다. 일본이 내린 조치와 비슷하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2003년 사스 당시 전 세계 환자가 8098명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1만명을 넘겼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는 무증상, 경증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기존 감염병보다 방역관리가 한층 더 어렵다. 한국은 중국의 최인접국이다. 지난해 제주 무사증 입국 외국인 가운데 98%가 중국인이다. 정부는 제주도가 건의한 중국 대상 무비자 입국 일시조치는 받아들이면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나 항공편 조정 등은 하지 않았다. 미국과 호주 등은 중국 전역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베트남은 중화권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더 강한 대응책도 조심스럽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을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다행히 아직 방역 추적망을 벗어난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중국 우한에 다녀온 전수조사 대상자 중 50여명이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데 하루빨리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상태’로 유지하되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준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사태에 준하는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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