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발표한 새 온라인 캐릭터 시리즈 ‘니니즈(NINIZ)’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된 비판에 직면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작인 ‘라이언’과 달리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캐릭터로 묘사되면서다. 특히 일부는 스토킹 등 범죄 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니니즈 캐릭터는 모두 7개다. 복수를 꿈꾸는 외계인 렛서팬더 ‘팬다’, 원래는 북극곰이었지만 토끼가 돼버린 ‘스카피’ 등이다. 문제는 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점에서 시작됐다. 탐정 콤비인 ‘콥&빠냐’의 경우 “스토커 기질이 있으며 미행하기를 좋아한다”고 소개했고, 성이 ‘한놈만’이라는 ‘팬다’는 “북금곰 씨를 다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스카피’는 애완펭귄을 잡아먹는 캐릭터로 묘사됐다.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섬뜩하다” “범죄행위를 미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do****’은 “귀여운 외형에 반전 요소를 넣으려는 시도는 알겠는데 (정도가) 과했다”며 “캐릭터 설정에 한 종의 괴멸이 목표인 것이 말이 되는가. 전 국민이 다 볼 수 있다는 걸 생각 좀 하라”고 지적했다. ‘@ba****’은 “아예 범죄자라고 하라”고 반문하면서 “인신매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에, 비윤리적인 설정 등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런 캐릭터들을 어린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셌다. ‘@gi****’은 “국민 캐릭터 (업체)로 자리매김한 카카오에서 미취학 아동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스토킹’ ‘죽인다’ ‘팬다’ 등의 단어 코드가 쉽게 소비되는 게 염려스럽다”며 “보통 영상이나 만화, 글 등 내가 찾아봐야만 볼 수 있는 선택적인 콘텐츠와 달리 누구나 쓰고 볼 수밖에 없는 이모티콘은 풀리고 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일부 문구를 수정하면서 “폭력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계속 싸늘한 분위기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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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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